화장실 문이 잠겨있다!
화장실 문이 잠겨있다!
중국 광쩌우(광주)로 출장 갔을 때의 일입니다.
홍콩에 며칠 머물고 기차를 타고 광쩌우로 혼자 갑니다.
기차가 출발하고 잠시 후 기차 안내양이 음료수와 약간의 먹을거리를 서비스로 주더군요.
요기를 하고 잠시 후 저는 화장실로 갔습니다.
아니? 근데 화장실 문이 자물쇠로 꽉 잠겨있지 뭡니까?
고장났나? 하면서 옆 칸으로 갔습니다.
에구, 이런 그런데 여기도 똑같이 잠겨있습니다. 아주 큰 자물쇠로....
아니, 이런 개떡같은 경우가 다 있나! 하면서
자리에 다시 돌아와 앉았습니다. 아주 급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자리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은 화장실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혹시 어딘가에 있는 키를 가지고 화장실 가는 걸까?
그런데 아무도 화장실을 안가더군요..... 거참 이상하다.......
20여분이 지나서 안내양이 오더니 잠궈났던 화장실 문을 하나씩 열고 지나갑니다.
????
뭐지? 왜 이제 화장실 문을 열지? 아까는 왜 잠궈났을까?
왜 그럴까요? 저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한번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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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광쩌우까지는 기차로 약2시간 거리입니다.
그 당시(벌써 20년이 넘게 흘렀네요)에 기차 화장실을 사용하면 오물이 그냥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신성한(?) 홍콩에서는 싸지 말고 더러운(?) 중국 땅에 도착하면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홍콩에서 출발하고 3~40분이 지나면 화장실 문을 열어줍니다....ㅎㅎㅎ
(또 다른 이유는 일반적으로 기차가 정지한 상태에서는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광쩌우에 도착하고 밖으로 나가니 거지들이 참 많더군요.
불쌍해서 한 두 사람에게 약간의 돈을 줬습니다.... 그 순간
순식간에 내 주변에 20여명이 모이더군요.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휴 우 ~~~~~~
좋은(?) 일도 타이밍이 있어야겠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중국인 친구를 예정대로 만났습니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호텔로비를 나서는데... 그 순간....와....
내 앞에 어떤 아가씨가 나를 보며 윙크를 하지 않겠습니까?
내 생애 이렇게 예쁜 여자는 정말 처음봅니다. 가슴이 꽝꽝 뛰더군요...
하지만 분명히 이 아가씨는 사람을 잘못 봤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친구와 식사를 하면서 내내 그 아가씨의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아까 그 여자...사람 잘못본거지?
그 친구 왈 "아냐, 널 유혹하려는 거야! 혹시라도 네가 마음에 있다면 지금 행동해.
조금 있으면 공안(경찰)들이 쫙 깔릴테니까"
친구와 헤어지고 호텔 룸에서 약 한 시간가량 TV를 보며 빈둥거리다
너무 심심해서 한 번 밖에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호텔 로비에는 좀 전에 그렇게 사람들이 많더니, 지금은 개미새끼 한 마리 없더군요...
더구나 호텔 각 층에는 공안(경찰)들이 통로가 꺾어지는 곳 마다 한 명씩 배치되어있었습니다.
아, 이제야 알겠다. 공안들이 근무하는 시간 전에 여자들이 빠르게 활동한다는 사실을...
아무튼 저는 내 생애 가장 예쁜 여자를 광쩌우에서 봤으며 아직도 이 사실은 깨지지않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어요.....ㅠ.ㅠ 정말 아쉽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