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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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약이라더니..

아부지 8 511
예전엔 그런말을 안믿었었다.

이렇게 아프고 고통스러운데 자기일이 아니라고 저렇게 말하다니..

그저 한마디..

"시간이 약이다..지나면 괜찮아질꺼야..."

나의 고통, 나의 아픔, 나의 절망....

너의 것이 아니니 그렇게 쉽게 말할수있는거라고..그때는 생각했었다.

하지만 옛말중 틀린말은 없다하지않던가..

이 새벽..갑작스레 생각이 나서 차마 버리지못했던 사진을 굳이 끄집어내 보고야말았다.

한때 나의 기쁨이었고 한때는 너무나도 커다란 슬픔이더니

언젠가는 또한 나의 분노였으며..

지금은 뭐랄까...조금은 씁쓸한 미소라도 지을수있는..

그렇게 변해버렸다.

확실히 3년 8개월이란 시간은 짧지않은가보다.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의 난 그래도 가끔은 신나게 놀기도 하니까..

오늘처럼...

사실은 아직도 고민인데..

버릴까..말까..

뭐가 이리 미련도 많고 질긴지 스스로도 바보같다고 생각하지만 쉽지않다.

음..그리고 또 하나 깨달은것이 있다면

이제부턴 사진을 좀 찍도록 해야겠다는것.

아무래도 남는건 사진밖에 없는것 같다.

나이들어서 젊었을때 사진이 적다는건 좀 슬플것같으니까..좀 찍어둬야지..

반사적으로 피하는게 버릇이 되나서 잘 되려는지 장담할순없지만...


슬픔도 아픔도 고통도..

시간이 흘러 다시 들여다보니 어느사이 슬며시 미소흘리며 바라볼수있는것이 되어있었다...



기억해둬야지..

언제 또 다시 힘든때가 오더라도..

아픔도 슬픔도 영원하지는 않다라는것을..

그리고 즐거움도 기쁨도 영원하지않다는것도...
8 Comments
samui 2004.02.07 07:04  
  아부지님께서 마음이 울적하신가보군요 어머니일도 <br>
그렇고...사랑에 분노하신다해도 매몰차게는 하지마세요 <br>
저도 불과 2달전 힘들때 기대고싶던친구보다는 이제 <br>
저를 필요로하는 사람에게 돌아가서 인연을 맺어요 <br>
조금만 저를 생각해줬으면하는 바램이 선택을 바꿨네요 <br>
님의 글에서 어머님이야기로 저와같은사람은 결심을 <br>
하고 가정을 만들용기를 가지게되요 ..간바레아부지님!
겨울나그네 2004.02.07 10:16  
  세상엔 거짓말은 아니나 나중에 거짓말이 되고마는 말이 있어요. 뭔지아세요? - 나는 오직 너 만을 사랑할거야 -
겨울나그네 2004.02.07 10:24  
  옜사람을  잊지못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나 그보다 더큰 사랑에 빠질 수도 있어요. 얼마든지. 그게 사람이죠. 단지 시간문제일뿐. 싫단 사람 잡지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마세요. 사람은 흐름을 타야 합니다. 내가 보기에 아부지님은 바보 입니다. 그것도 상당히 큰 바보지요. 나중에 얼마나 큰 깨달음을 얻을려고 그리도 스스로를 방치하는지는 모르지만......이해가 안됩니다.  내가 보건데 얼마든지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뜨겁게 살아갈 수가 있는 사람인데 왜 그렇게 재미없게 살아요. 오늘은 나한테 싫은소리좀 들어요.
겨울나그네 2004.02.07 10:41  
  남자와 여자의 사랑은 절대적이지 못합니다. 오늘도 내가 가슴아리게 잊지 못하는 그 사람은 다른이의 품속에 안겨있는 겁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내가 죽도록 사랑했고 그 아니면 못살듯 했던 사람도 그 보다 더 매력적인 사람이 나타나면 아지랭이 처럼 아련한 앨범 속에 한페이지가 되고 맙니다. 인생은 결코 길지 않아요.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해선 안됩니다. 남녀의 사랑에 너무 깊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어요. 사랑은 결코 한번으로 끝나지않은 거니까. 이렇게 말해줘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은 그렇게 바보처럼 살면돼요.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을만큼 늙어버린 뒤에 후회하게 될테니까. 
한마디 2004.02.07 11:41  
  雨歇長堤草色多 <br>
送君南浦動悲歌 <br>
大同江水何時盡 <br>
別淚年年添綠波
띵똥 2004.02.07 12:48  
  지금까지도 잊혀지지않는 그런 사랑을 할수 있었던것 만으로도 감사 할수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br>
세상이 달라 보일수도. <br>
<br>
아부지 2004.02.08 09:49  
  아..이런..지금까지도 잊혀지지않는 그런 사랑..은 아니고..아하하..이런..뭐랄까...평생에 잊지못할..그런것이 되버리긴 했죠..확실히..후후...근데 한마디님..저 한문쥐약인데..해석을 좀...^^;;;
한마디 2004.02.08 13:43  
  내용 별거 없어여..살아가며 헤어짐이야 인생 다반사 뭐..그런 내용임다...김부식이 시기했던 문재 정지상의 송군가임다.. <br>
"비 지나간 언덕, 풀잎 더욱 파릇하고 <br>
남포에서 임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br>
대동강은 그 어느때에 마를것인가 <br>
이별의 눈물로 매년 푸른 물결 보태는것을...." <br>
 평양 대동강가 남포 나루에선 오늘도 이별의 눈물 떨어지고 있을겁니다...이별이야 인생다반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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