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인터내셔널 배드민턴 모임에 가입했습니다.
올드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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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8 13:52
방콕에 살면서 여가생활을 위해 배드민턴에 입문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태국말을 모르기도 하고 태국인들 배드민턴 치는데 끼워달라 들어가기가 민망해서
인터내셔널 배드민턴 모임을 찾아 봤습니다.
그중에 배드민턴 전문 모임이 한군데 있고 피트니스 모임중에서도 배드민턴을 치는곳이 있더군요.
가입하고 참가를 신청할까말까 무지 고민을 했습니다. 영어가 워낙 바닥수준이니... T_T;
찾아가서 뻘쭘하게 말도 못하고 창피나 당할까봐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두군데 주말 배드민턴 모임에 신청을 했습니다.
촌부리에 사시는 한국분 딱 한분이 계시는데.. 바쁘셔서 뵙기가 어려울듯 하고..
저 같은 외국인들이 방콕에는 많은 것 같네요. 태국에서 운동을 해야겠는데 특별히,, 누구랑..
해볼만한 것이 흔하지 않나 봅니다. 혼자서 동네 조깅하기는 귀찮고..
전문 배드민턴 모임에는 운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정된 배드민턴코트장 렌트라 줄을 서야 합니다.
멤버들은 대부분 남여 서양사람들이 많네요. 그리고 태국 여성분들..^^
인기가 많습니다. 언제나 배드민턴 치겠다고 줄섭니다..
한국에서는 어제까지 '우리동네 예체능'이란 코너에서 배드민턴 시합을 하더군요.
방콕에서도 열심히 KBS에 접속해 재방송 봤습니다.
이 배드민턴이라는게.. 살면서 전혀 관심이 없었죠. 그거 그냥 약수터, 공터에서 똑딱 치는건데..
재미도 별로고 뭐 힘들게 치지도 않고..
그런데 어느날 방콕에서 현지인들 배드민턴 코트에 따라갔다가 훅~ 가버렸습니다.^^
완전 재밌네요. 몰입도, 중독성이 장난아니게 높군요. 힘도 무지하게 들고 땀도 그냥 막 바가지로
흘립니다.
이틀전에도 한국에서 의류 아울렛 영업을 방콕에서 하러 오신 분들이 카페에서 보시고 찾아오셨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쳤는데.. 국가대표 후배동생들을 두신 한분이 완전 날아다니시더군요.
덕분에 처음으로 한시간 레슨을 받았습니다. 다음주까지 한두번 더 오실거라 하시네요.
이렇게 말이 좀 통해야 레슨을 받던 끼워서 같이 게임이라도 하고 실력이 늘텐데..
같이 초보 아내, 아내친구들.. 허당들이랑 배드민턴 똑딱 놀이만 한달째 입니다.^^
....
자 이제 라켓을 잡고 배드민턴 자세를 잡으려고 하는데.. 영어 때문에 좀 걱정이 되네요.^^
처음보는 외국인들하고 인사라도 하려면 영어회화책을 들어야 할지..
방콕에서 배드민턴 한번 해보시지요. 영어도 연습하고 외국인들도 많이 만나 친목도 쌓으시고
재밌는 운동도..^^ 걔네들도 다 허당이면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