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카오산로드의 Irish Bar인 Mullig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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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카오산로드의 Irish Bar인 Mulligans

재임스진 1 321
낮에 왕궁을 봤다.

어젠 늦어서 와포만 보고 카오산에 갔는데, 오늘은 꼭 왕궁을 보고자 늦잠을 잤지만 서둘러갔다. 점심도 거른채...

3시반까자 입장이고 4시반까지 오픈이다.
제대로 볼려면 2시간 정도 걸린다기에 2시반까지 도착할려고 애썼고 성공했다.

날씨가 스콜이 자꾸 오는 장난스런 하늘이었지만, 난 오늘 날씨에 감사했다.
왜냐면 2시간동안 마치 4계절과 밤과 낮이 변하는듯한 느낌을 색이 변화하는 왕궁을 통해 받았기 때문이다.

연신 감탄하면서 왕궁을 천천히 돌았다.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지만 내 눈은 여느때와 달리 디카의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고 왕궁에 초점이 갔다.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느낌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두 눈을 크게 뜨고 왕궁을 바라보았다.

역시.  투어를 택하지 않고 혼자 온게 탁월한 선택이었다. 가이드의 어설픈 설명에  방해받지 않고 감동받을 순간들을 오롯이 내 눈과 가슴에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고픈 줄도 모른채 2시간이 지났고 왕궁을 거의 마지막으로 나왔다. 안 먹어도 배가 부른다더나.. 이런걸두고 하는 말이었구나.

짖궂은 스콜이 또 한차례 지나고 카오산으로 가는 길을 찾다 우연히 만난 부산에서 온 여대생 둘과 목적지가 같아 함께 택시를 타고 카오산에 2번째로 왔다.

어저께 밤에 본 카오산과 해가 아직 기운이 왕성한 낮의 카오산의 모습은 또 다르게 다가왔다.

왕궁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서 앵꼬난 아이폰을 충전하기 위해 거리를 헤매다가 핸드폰 악세사리 가게에서 중국산 저질 충전기를 250밧이나 주고 구입했다.
혼자여행이라 유일한 친구는 핸드폰이기때문이다.

저질 충전기를 맥도날드에서 콘센트가 먾은것을 발견하고 아이폰 똥꼬에 조심히 꼽고 충전을 기다렸지만 전혀 충전이 되지 않았다. 무려 30분동안!

다시 충전기를 교환받아서 겨우 되살어난 아이폰을 통해 또다른 세상과 조우했다.
불과 2시간을 떨어졌었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후~

결국 점심, 저녁을 스킵해버리고 길에서 파는 20밧짜리 땡모를 2개 사먹었다.
원래 수박을 좋아하는 나지만 이곳의 수박은 훨씬 당도가 높아서 더 좋다.

그리고 노천의 후덥지근함이 싫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바를 찾다가 여행가이드책에도 나온 멀리건스를 추천받아서 왔다.

멀리건스 바로 앞 노상에서 헤나와 레게머리를 해주는 가게가 보여서 손에 조그맣게 헤나를 한 개 새겼다. 100밧에.
이곳 사람들과 동화되고 싶은 마음에...

멀리건스에 12시가 넘어 입성했다. 12시에 가면 좋다고해서 왔는데 이미 좋은자리는 만석이다. 배도 고파서 출입구 앞에 한자리 차지하고 까르보나라, 메쉬 포테토,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다.

아!! 너무 맛있는데..
너무! 량이 많다!!
난 소식을 하는데.. 이건 2명이 배불리 먹을 량이다.
서양애들이 많아 와서 그런가. 음식량이 서양 스타일이다.
이봐.. 여긴 소식하기로 유명한 태국 아니니? ㅠ.ㅠ

절반 정도 남기고.. 아쉬움도 같이 그릇위에 남긴채, 까르보나라는 나에게서 멀어져 설거지통으로 향했다

메쉬!포테이토!
아.. 이건 나의 착각이 불러낸 안주다.
크런치 포테이토 같은건줄 알았는데 으깨버린 감자돌이다. ㅎㅎㅎ

이제 슬슬 제대로 음악을 들으며 비아를 마셔주겠다!

오늘의 맥주는 하이네캔이라네! ㅇㅋ
Yap~! 쳐다봐 웨이터! Ya! One 하이네캔!
ㅎㅎ
맛난다. 맥주도 맛나고
음악도 맛난다.
지금 아델 노래를 땡겨준다.
너무 시원하게 땡겨준다!!
최고다! 누나 멋져!!

웨이터 푸차이가 지금 계산 좀 해달란다.
쉐끼! 음악에 빠지고 있었는데 태클거네.
500밧 정도 나와따.

이제 본 게임 시작!이다.
나도 앞자리로 간다!!!!
1 Comments
쿨소 2013.08.29 14:53  
멀리건스 저도 참 좋아하는 곳 입니다..~~ 특히 금요일 저녁에는 발 디딜틈도 없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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