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6-2-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응답하라 1996-2-

설악방 11 288
1996년 4월.. 제가 신혼여행을 떠났을때가 기억납니다..
 
그때 육구인가 칠구인가를 내고 신혼여행을 떠났드랬습니다.....꿈에 그리던 신혼여행을
 
그런데 도착하자 마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가이드는 코털 가이드였습니다..
 
코털이 나쁘다는것은 아니고 지금도 드문 코수염 기른 남자 가이드였습니다.. 첫인상부터 ㅜㅜ
 
신혼여행을 즐기는데 다른 신혼여행 여자 가이드분은 유치원생처럼 신혼부부를 즐겁게 리드해
 
주셨는데..우리의 코털 가이드는.. 제가 느끼기에도 써비스 -50점에 모든것이 맘에 안들었습니다
 
다른 신혼여행 투어 팀을 보면서 부러워할정도 였습니다
 
그러던중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것 같아서 소인국(미니시암)에 도착해서 콧털가이드가 받고자하는
그때 당시 1인당 50달러를 내려다가 너무 기분이 나빠서...
 
소시적 50여 개국을 다녀본 경험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야 말았으니(매표소에 가서 입장료를 물어 보는)
 
그후 관광버스에 20여 커플이 있었는데 콧털 가이드의 횡포에 반항을 하던 우리를 포함한 3커플이
 
파타야 고속도로에서 아웃을 당했습니다..
 
코털 가이드 왈.. 당신들 세 커플은 여행에 지장이 있기때문에 여기서 내리셔야 겠습니다..
 
전 신나게 내렸죠.. 이게 여행이다.. 코털아.....넌 정말 아니다..
 
고속도로에 남게된 세커플의 여성분들은 겁을 냈지만 전 너무 좋더군요.. 그후 너무 재미있는 여행을
 
했습니다..
 
할말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적기는 그러고
 
1996년 4월 방콕 파타야 신혼여행 가셨던 커플들... 지금은 애들이 중고딩입니다
 
혹시 야광티랑 36개국 기억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사진 올려 드릴까요... 몇 커플이나 기억하실지...
 
 
응답하세요 1996년 4월 코털 가이드랑 여행하셨던커플님들... 사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보고 싶네요


----------------------------------------------------------


어제 집사람과 연어초밥을 먹으면서 시작된 소맥 음주가 수위를 넘어서 늦은시간 옛 추억을 썼었네요..

오늘아침에 보니 태국 고속도로 퇴출사건의 후기를 궁금해 하는 분이 계셔서 후기를 올립니다...



지금기억으로 우리가 아웃된곳은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가는 고속도로 였던것 같습니다. 휴게실의 한인 식당 주인도 우릴보더니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이라는 식으로 위추를 하더군요

그때 아웃당했던 우리팀, 인천팀, 서울팀중 서울팀 남자분이 상당히 치밀한  성격이셨고 그곳에서 여행사로 전화를 걸어 사정을
말하고 강하게 크래임을 걸자 아마 도요다 봉고를 보내주셨습니다

얼마쯤 휴게실에서 놀고 있으니 우리만을 위한 봉고가 도착했고 그걸 타고 방콕으로 이동 여행사 관계자와 만나 사과를 받고
점심을 사주겠다는걸 만류하고 우리가 샀습니다. 아마도 수끼가 뭐 호텔식당에서 거하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방콕 관광과  여행사 직원분의 권유로 편의점에서 그때돈 2불을 주고 선물용 진주크림을 10개를 샀습니다

저녁엔 우리와 함께 다니던 신혼여행투어팀과 조우를 했는데 하루종일 끌려 다니면서 코털 가이드 쇼핑에 눈탱이를 얼마나 맞았는지
모릅니다... 쇼핑한 품목을 서로 비교하고 자랑하던중 몇팀의 신혼부부가 진주크림을 샀다고 가져옵니다

적어도 한팀당 10개씩 많이 산분들은 20개씩...개당 2불짜리를 20불이나 주고 사신거죠.. 상표 똑같고....

암튼 그렇게 신혼여행은 마무리 되었으며 마지막 귀국하는날...다시 코털가이드와 만났습니다..

그렇게 못된놈이 또다시 마지막 팁을 요구하더군요.. 커플당 백불정도로 생각됩니다. 그렇게 눈탱이 맞고 불친절한 대우를 받았는데

모든 신혼부부들이 요구하는 돈을 다 내더군요.. 전 당당히 안냈죠.....

그렇게 안전하게 귀국을 했습니다... 오늘 비가 올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11 Comments
뮤즈 2013.08.28 12:49  
그후로 아무래도 콧털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셨을거 같네요..
김흥국 안좋아하시죠? ㅎㅎㅎ
설악방 2013.08.28 12:55  
애국보수 김흥국 정말 싫어 합니다....
세일러 2013.08.28 13:17  
ㅎㅎㅎ
애국보수 김흥국~
참새하루 2013.08.28 13:51  
애꿎은 김흥국이는 왜 콧털을 길러가지고 ㅎㅎㅎ
마무리가 거의 승전보 분위기이네요

그 여행사 사장은 그래도 양심은 있었네요
사장은 콧털이를 잘랐을까요 아닐까요
콧털이는 그이후로도 잘먹고 잘살았을까요 아닐가요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 엔딩... 그래도 해피엔딩 ^^
설악방 2013.08.28 14:59  
네 그래도 해피엔딩 인데 비행기 놓칠까봐 집사람 힐 벋고 뛴거는 안행복 입니다^^
旴禔_wooje 2013.08.28 15:50  
10여년전 방콕에서 근무할때
스쳐지나가듯 만났던 몇분의, 한때 매우 잘 벌었다 자랑하는, 가이드 출신 사장님들로부터 90년대의 무용담에 대해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뭐 원체 맞장구를 잘 쳐주는 스타일이라 흥 돋구워가며 얘기는 잘 들어줬지만...그 덕분에 전 전세계 어딜 가더라도 패키지는 안갑니다. 그때 들은 무용담 같은 자신들의 경험담 중에 말도 안통하는데 한밤중에 촌부리 어디엔가 내려준다, 비행기티켓을 안준다, 밥을 안먹인다, 능썽쌈씨만 계속 얘기하면서 태국어 잘하는척 한다....그러면서 벤츠 몰고 다니셨고...어떤분은 축구도박하다가 어떤분은 골프장 하다 말아먹고 다시 가이드하는데...젠장맞을 인터넷 사이트땜시 예전이랑 비교가 안된다...뭐 그런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실제로 그런 일을 당하셨군요..ㅠㅠ
설악방 2013.08.29 14:37  
네 정말 그런일을 당했답니다
참새하루 2013.08.28 17:42  
일부 극히 일부 바가지 패키지 투어가이드 말이겠지요^^

10년전에 인터넷 땜시 장사가 안되었다면 지금은 더더욱 안되겠군요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90년대가 태국여행의 황금기였나 봅니다
바가지 패키지 투어 가이드님한테는요
그런 시절은 이제 다시 안오겠지요

아주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일부 극히 일부 바가지 패키지투어 가이드님들 한테는요
설악방 2013.08.29 14:37  
인터넷의 힘으로 이번에 자유여행 갑니다.. 정말 재미있을것 같아요
참새하루 2013.08.29 16:40  
결국은 결론은 ... 염장지르기 신공...
잘다녀오세요
흑흑흑...
설악방 2013.08.29 22:10  
네 저도 여행후기 포스팅? 하려구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