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전 농눅빌리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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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전 농눅빌리지에서

설악방 8 306
삼년전 여행사 투어로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농눅빌리지를 가서 코끼리를 탔습니다. 아이들한팀 우리부부한팀..
 
코끼리에서 내리고 나니 초등학생 5학년인 아들녀석이 울먹이네요
 
코끼리 조종하는 아저씨가 날카로운 꼬챙이로 코끼리 머리 막 찍었다고
 
너무 아프겠다고 눈물을 흘립니다.. 보고 있자니 너무 맘이 약한 녀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감수성이 너무 예민한것 같기도 하구요..
 
이젠 중학생이지만 저보다 커진 아들녀석을 보고 내년에 태국가면 코끼리를
 
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동물원 가서도 다른 아이들은 전부 호랑이한테 우유먹이고 사진찍는데 아들녀석만 돼지한테 우유를 먹이더군요..
 
이유를 물어보자.. 호랑이 새끼는 인기가 많아 우유를 많이 먹는데 돼지 새끼는
인기가 없어 배고플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들아 내년 1월에 다시가면 니용돈으로 우유사서 돼지 실컷 먹이렴..^^
8 Comments
뮤즈 2013.08.26 17:25  
아드님 생각이 맞을수도 있을거에요.
최근들어 코끼리를 타는것에 대한 비판(?)이 많아지고 있는게 사실인데
너무 잔인한 방법으로 길들이고 너무 고통을 당하고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되어 많이 다치고 죽고
해서 코끼리 개체수도 현저하게 줄어들고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이런저런 방송이나 매체등을 보고 반성하는 부분도 생기더라구요..ㅎㅎ
설악방 2013.08.26 17:41  
그래서 이번에 가면 코끼리를 안타게 될것 같습니다.. 정말 눈망울 큰 코끼리 온몸에 찍힌 상처를 보니 맘이 좋지 않더군요
쮸우 2013.08.26 18:32  
아드님이 생각 깊은 어린이네요.
저런 아이들이 곧게 자라면 좋은 어른이 되지 않을까요?
부모의 입장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설악방 2013.08.26 18:35  
지금은 아들녀석이 우리나라 미래의 역군이기 보다는 웹에서 좀비를 열심히 사냥하는 헌터가
되었습니다^^

중2학년인데 철들면 공부하겠죠.. 벌써 군대갈걸 걱정하는 녀석입니다
힘찬사랑 2013.08.26 20:22  
아~ 정말 마음따뜻하고 이쁜 아드님을 두셨네요
제가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동물들에게 관심이 좀 많은데요
저도 패키지로 오래전에 갔을때 코끼리탔었는데
그때도 좀 미안한감이 있었는데 지금같이 강아지를 키우고서는 못탈거같아요
아드님이 보신것처럼 많은 고통과 힘듦을 감수하겠지요

글만 읽어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그 꼬챙이가 제 가슴을 후려파는것마냥;;;

아드님 정말 이쁜 아이입니다  어쩜 그리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는지
원글님과 원글님의 아내되시는 분이 그런 분 이시겠죠
행복하세요^^
설악방 2013.08.27 22:02  
네 너무 착한? 아들을 두었습니다..

지금은 저보다 등치가 커지고 총기류에 관심이 많지만 심성이 착하게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듯 합니다.

유유상종(똥은 똥끼리 ....)이라고 가족 구성원이 비슷하네요..

암튼....비슷한 가족끼리 살아가고 여행을 갑니다. 화이팅입니다.. 힘찬사랑님도 행복하세요
참새하루 2013.08.28 07:31  
저희 애들은 코끼리탈때 발을 등에서 떼어 들고 앉아있더군요
왜그러냐고 하니 코끼리한테 미안해서라고...
그럼 궁뎅이도 떼어야지 왜?...

이번에 파타야 반일투어에 포함되어 있어서 타긴 했습니다만
늘 탈때 마다 안쓰럽더군요
배가 늘 코픈지 지나가면서도 풀뜯어먹을려고 안간힘을 쓰고
조련사는 못먹게 때리고

그보다 더 안쓰러운것은
능눗빌리지의 코끼리쇼였습니다
설악방 2013.08.28 12:56  
궁둥이를 떼라고 하심 공중부양을...

심성이 착한 아이들이 있나봅니다.. 딸아이는 괘념치 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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