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태국의 남쪽 끄라비라는 곳입니다.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여기는 태국의 남쪽 끄라비라는 곳입니다.

케이토 24 659
아래 민베드로님 제목을 보니 왠지 따라하고 싶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ㅁ=;

여행, 시작한지 이제 세달이 다 되어가네요. 집에 갈 날도 얼마 안남았고.
이번 여행에서 가보고 싶었던 곳들은 대부분 다 다녀오고,
마지막 일정은 아마 쌍클라부리가 될 것 같네요 :-)
방콕에서 1,2주 멍때리면서 뭐하지 고민하다가도 거기 만큼은 마지막에
가려고 아직까지 꽁꽁 아껴두었답니다.



540110206_d2d09920_P7147661.JPG
끄라비의 상징이라는데, 보자마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같이 생겼어!" 라고 (...제가 철이 없어서 -.-;;;)




끄라비에는 지금 3일째 머물고 있는데, 도착한 날인 목요일 부터 토요일이었던
어제까지 계속해서 비가 왔어요. 하늘이 맑아질 기미도 없이 우중충 한것이.
간만에 하는 장거리 이동 탓에 (방콕-끄라비, 버스로 12시간...) 몸이 상당히
지쳐있었는데 날씨 때문에 더 쳐지는 느낌이었어요.
서울에도 비가 그렇게 우울하게 온다는데, 왠지 그 기분 여기서도 느껴질 정도로.

비가 계속 와서 날이 덥지도 않은데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놓고,
15,16일 이틀 동안 술도 안팔고 해서 14일 밤에 쟁여 놓은 술이나 홀짝이면서
빗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아침은 또 머리가 어찌나 무거운지 -.-...
이게 비가 계속 오니까 술 때문인지 날씨 때문인지 조차 분간이 안되는거 있죠.

그렇게 3일 정도를 우울하게 보냈는데!
다행히 오늘! 날씨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쾌청한 거 있죠!



540110206_855f2147_P71678032.JPG
이건 어제 다녀온 아오낭 풍경입니다 -.-...날씨가...이랬어요 OTL
살짝 보이는 파란 하늘은 훼이크고 확산판이라도 씌워 둔것 같은 하늘 아래서
웨스턴 형님누님들은 태닝...



그리고, 오늘 하늘이 정말 언제 비가 오기라도 했냐는 듯이,
잭팟 터진 것 처럼 예쁘고 끝내주는 노을을 보여주었지만,
저는 바다보러 끄라비와서 잠깐 외도를 하고 왔답니다.

날씨가 이래 좋을 줄 알았더라면 (아침까지도 설마, 이러다가 비오겠지? 이랬어요;;;)
짜투짝에서 사온 수영복 들고 당장 바다로 튀어 나갔을테지만,
오늘 좋았으니 내일도 좋을거라 믿고, 싸 모라꼿(에메랄드 풀)에 다녀왔답니다-*
일요일이라 현지인들도 꽤 많이 와있어서 분위기가 저희 집 근처에 있는
보라매공원 야외수영장 느낌이었지만 (...예전에 야외풀이 있었더랬어요.)
안쪽에 걸어들어가면 있는 블루풀은 무슨 아바타 피부색 처럼 예쁘더군요!



540110206_0fb073ef_P71778992.JPG

여기서는 수영은 안되지만 이 신비로운 물빛이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더라구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걸어 가는데 까지 좀 더워서 그렇지 OTL

오늘을 시작으로 끄라비를 떠나는 날까지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태국의 남쪽, 이런 시기에 내려 오는건 거의 도박이라 하던데,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주구장창 흐리다가 하루 맑아주면 감동백배잖아요. ^^
여행하며 새삼 느끼는 거지만 저란 여자, 너무나 긍정적인듯 (...)

암튼...저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7월의 끄라비에도 놀러오세용 *^ㅁ^* ㅋㅋㅋ



24 Comments
세일러 2011.07.18 00:25  
아래 글 제목하고 글자수를 딱 맞춰서 고쳐드리고 싶어요.
왠지 나도 모르게~
케이토 2011.07.19 01:05  
민베드로님이 센스를 발휘하시야 ㅋㅋㅋ 줄이 맞았네요 ㅋㅋㅋ
다크호순 2011.07.18 01:04  
저두 철이 없나봅니다...딱 오페라하우슨데...ㅎ
비오는날 비맞으며 수영하면 기분짱이예요...
언제 그리 비 맞아보겠어요...
서울엔 비가 그리많이 와도 비맞고 싶은 생각도 않듭니다...
이번주 화,수요일만 비가많이오고 장마가 끝날라나봐요...(한국소식 궁금할듯하여...)
제가 사랑하는 끄라비...맘것즐기세요...
염장 지대로 받고 가는 호순입니다...ㅠㅜ
케이토 2011.07.19 01:06  
너무너무너무 다행히! 어제부터 완전 맑은 끄라비입니다 :)
오늘 아오낭에서 환상 선셋 구경하고 왔어요-* 이건 사진게시판에 올려야겠네용 ㅎㅎ
한국은 이제 찜통 날씨 시작입니까?;;; 뱅기 바꿔서 9월에 갈까봐요 ㅠㅠ 가서도 더운거 싫은데 ㅠㅠ
다크호순 2011.07.19 15:47  
더위 피하시려면 10월은 되야 할겁니다...
전 9월에 들어가니 그때까지 계세요...음하하~
고구마 2011.07.18 08:55  
전 시드니 가본적이 없어서 오페라 하우스 생각은 못해봤어요. ^^ 티비에서 보긴했지만 ....

올봄에 끄라비에 있을때 날씨가 엄청 안좋아서 ( 그 시기에 태국 남부에 홍수 난리가 났답니다.) 저도 계속 방에서 우울하게만 있었는데요, 이렇게 화창한 날의 끄라비 보니 좋으네요.
서울도 장마가 어느정도 물러가고 오늘은 해가 좀 나네요. 좋아요. ^^
이열리 2011.07.18 22:01  
아우~~ 오페라 하우스 넘 싫어여 새똥맞구;;
케이토 2011.07.19 01:10  
쾌청한 날이 사람 기분까지 좌우하는지 정말 끄라비 와서 절절하게 느끼고 있어요 :)
다행히 도착하고 3일 내내 우울하던 날씨가 어제부터 너무 좋아서,
아오낭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이 끝내주게 아름다웠답니다 ^^
서울도 정말 지겨우리만치 비가 왔다던데...그래도, 장마가 끝난 여름하늘은 정말 멋지죠 ^^*
포맨 2011.07.18 10:51  
거론하신곳이 다 다녀온곳이네요...
저 오페라하우스(?)는 끄라비의 귀랍니다...라고 현지 사기꾼 페이스 보트꾼이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화답해줬지요...

아냐...
끄라비의 마이산이야...
콘까울리 만나면 말해줘...
...그걸로 사기치지는 말고...

끄라비는 달랑 두번갔었는데...날씨가 매번 안좋았어요...라일레이 들어가서 절벽타다가 바다에 빠지기도 하고...
아오낭 물가도 비싸고...삼거리 이탈리안 레스토랑갔다가...... 메뉴판보고...아...한끼식사에  이만년 노숙해야한다...
여기랑 인연이 없나봐요...

보라매공원에 풀장있었다는거 아는분은 많지 않은데....
암튼 토인피부로 잘 돌아오세요...^^
케이토 2011.07.19 01:13  
아오낭...아까 노점에서 맥주 두캔에 말도 안되는 튀김옷이 90%인 새우튀김 다섯조각을 150밧에 먹고 -_-...
완전 밥상 뒤집어 엎으려다가 뭐 그냥 선셋이 말도 못하게 이뻐서 에이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보라매공원에 풀장 있었다는거 아는 분 많지 않다는거 저도 아는데..포맨님은 혹시...
동네 주민?! (...저는 이사가는게 소원이리만큼 그 동네에서 30년이나 살았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포맨 2011.07.19 13:53  
아...예...핑크탐스 여러번 봤어요...
너무 그것만 신지 마세요...
...냄새나요...ㅋㅋ
세일러 2011.07.18 14:55  
케이토님이 제목을 고치셨을까, 밑의 민베드로님이 제목을 고쳐서 열을 맞추셨을까요? ㅎㅎ
케이토 2011.07.19 01:14  
ㅋㅋㅋ 민베드로님이 맞춰주셨군요!
K. Sunny 2011.07.18 17:13  
케이토님이 센스있게 바로 고치셨음에 한표 ㅋㅋㅋ
어쩜 우기의 크라비를 이렇게 이쁘게 담으시나요 .. 여전히 좋은 여행하고 계신 듯 해요.
모기 조심하세요~ 지금 모기가 떼지어서 다녀서 모기차까지 뿡뿡대며 다니거든요~
민베드로 2011.07.18 23:25  
ㅋㅋ 제가 고쳤는데..^-^
세일러 2011.07.18 23:56  
빙고~민베드로님이 한자 줄이셨더군요~
케이토 2011.07.19 01:15  
오늘오늘오늘! 진짜진짜 우기라고는 생각 못할 만큼 예쁜 바다와 하늘이었어요 :)
근데 진짜 모기는 산에만 사는 줄 알았더니 왠 바닷가에 모기가 OTL....
눈 깜짝할 사이에 뜯기고 저도 모르게 벅벅 긁고 있었어요 ㅠㅠ...

몸에다 바디로선,선크림,모기기피제 3종세트에 타이거밤까지 바른답니다 ㅠㅠ
피글렛티 2011.07.18 22:38  
하염없이 사진을 바라보게 하네요.
폭염에 시달린 신체가(ㅡ.ㅡ) 좀 살아나는 듯 합니다.
아주 좋아요~
케이토 2011.07.19 01:16  
아주 좋은가요! ㅋㅋㅋ 고맙습니다!
오늘은 더 좋았습니다! 그래도 더운건 똑같네요 OTL...
필리핀 2011.07.19 01:06  
나는 지금 꼬 따오인데 날씨 겁나게 좋네요 ㅎㅎ
바다색도 환상적이고요 ㅋ ㅋ
꼬 사무이 꼬 팡안 모두 죽이는 날씨의 연속이네요
케이토 2011.07.19 01:18  
후후후 끄라비도 어제부터 쾌청한 날씨를 선보이고 있답니다 :)
오늘은 정말 기대 이상의 물빛에 ㅋㅋㅋㅋ 물론 섬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야 못하겠지만,
우기에 이런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ㅎㅎㅎㅎㅎㅎㅎ 것도 끄라비에서 +ㅁ+
블루파라다이스 2011.07.22 04:41  
아...

세달째 여행중....

염장 제대로 지르셨어요...ㅠ.ㅠ

너무예쁜 풍경 입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저도 짧게지만 이달말에 방콕 갈겁니다.. 흥흥흥

물론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고난의 여정이지만요..ㅠ.ㅠ
케이토 2011.07.22 13:29  
잘지내고 계시죠? :)
저 8월 초까지 태국에 있답니다-* 이제 집에 갈날 얼마 안남았어요, 히히.
언능 놀러오세요 ^^*
열혈쵸코 2011.07.23 19:55  
아.. 물색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동안 비때문에 고생하시다가, 마침내 좋은 날씨를 만나셨군요.
날씨에 따라 여행지의 기분도 크게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여행 무사히 잘 마치시고 돌아오세요~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