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어디까지 가야 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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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어디까지 가야 되는건지...

이열리 13 480

나는 태어나서 부산에 오기까지 지하철을 타본일이 거의 없다...

모두 합쳐서...20여회. 복받은건가...

아 ㅋㅋㅋㅋㅋ 내차타고 움직인적이 당근없징....차없는뎅.

20년 서울 살았어도 코앞에 학교 가고...

맹부가 계시어 학교 앞으로 이사가고;;

할튼 그랬는데 부산에 와서는 지하철을 자주 탄다.

사람도 그다지 없고, 에어컨 빵빵하고....

츠암 좋은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지하철 탔다가 뜬금없는 창피를 당했다고나 할까...

오후 5시경 슬슬 지하철안에 사람이 많아질 시간...

보따리 매고 이어폰 꼽고 단어적어둔 재활?A4를 들고는...

그거 외웠징.... 하단에서 서면 우리집까지 가려는 상황.

대략 한시간 정도를...가야 하는데 나는 늘....의자에 앉지 않는다

의자가 불편도 하고.. 앉으면(예전엔 다리를 떨었다.) 다리를 꼬아야..하는

정서불안도 있고 ㅋㅋ;;

그냥 서있는 것이 속편하기에...

또 몸이 그런식으로라도 피곤해야 야밤에 잠설치지 않고 자게 되니까..

여튼,

내가 탔었던 칸에는 사람이 없었다....

몇명 없었다......대여섯정도.

나는 노약자석 앞에서 봉잡고.....한손엔 a4 들고...

몇정거장 지나니 어떤여자가 앉고

뭐 여하튼 a4로 내얼굴 가려진다고 믿으며 단어를 외웠다.

늦깍이 단어공부 ㅋㅋㅋ

여하튼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는데..

내신발이 툭툭 건들여 지는거 같더니...

시간이 좀 지나서는..쪼인트? 정강이 부분을 툭툭 건드린다.

모지..모지...

내앞에 여자가 모라모라 말하기에 이어폰 뽑고는...

쫌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봤는데



여자왈...저기여.. 저쪽으로 좀 가면 안되겠냐고...

나: 왜여?

여자: 답답해서여.

나: 저기여...


곱게 화장하고 누군가 만나러 나가는거 같은 차림인데....

차마 그대로.....갚아주긴 모하고.

구두를 툭툭 차본다.

여자: 모하는거에여?

나:기분 어때여? 쪼인트 차드릴까여? 스타킹 줄나가게?

여자:..........................

와.....어쩜 그렇게 배워먹지못한 천박함을 들이 밀까나...


살면서 이꼴저꼴 다 겪는다지만....

진짜 뭐니;; 뭐니;; 했는데.......

요즘 지하철 말 많구나....나는 약과였네.

남에....아이 건드렸다고  70대 노인을 콜라병으로 때리고..

막말남 동영상보면 진짜 무슨 깡패같은 분위기.

드디어 오늘은 안내견을 어찌 지하철에 태우냐고 더럽다는 뇨자까지 등장...

아오~~~~~~~~~~~~~~~~~







13 Comments
간큰초짜 2011.07.15 11:42  
주제랑은 좀 다른 얘기지만...
전 고향이 부산이라 29살때까지 부산에 살았습니다.
20대때 덩치가 꽤 됐죠. 키 181에 몸무게 0.1톤(지금은 아님!)
겨울에 두꺼운 파카 입고 택시 조수석에 앉아서 해운대에서 서면으로 놀러가는데..
신호대기중에 연세 지긋하신 기사님이 저한테 아주 조심스럽게....

"총각, 뒷자리로 옮겨 앉으면 안되능교?"
"와예?"
"옆에 큰 덩치 앉아 있으니 답답해서 운전도 안되고, 백미러도 잘 안보이고..."
"ㅡㅡ;;....네"

근데..이열리님 글쓰시는 내용을 보니..혹시 "Eugene+숫자"님이 닉넴 바꾸신건가요?
유진님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열리 2011.07.15 13:23  
초짜님 안녕하세요!!!!!!! 저 유진이 맞구요 ㅋㅋㅋㅋㅋ
눈치하나는 짱이셔~

저 초짜님 봤어요. 어떻게 생긴지 알구요.
예전에 아이패드 구입하셨다고 글 올리신거 봤는데
저.아시져......배아프면 리플 안다는거.
글 아주 상세하게 다 봤는데 초짜님 엄지손가락이 두툼하게 나오는거에요
그래서...초짜님이 체격좀 있으시구나 하고 생각했죠.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택시 아저씨 사투리가.....
부산 사투리 같지는 않은데 경북쪽이 이랬능교 저랬능교 아닌가요?
얼마전에 서면 커피빈에서 강동원 뺨치게 잘생긴 어느 친구가 친구랑 나가다가
한소리 하는데....저는 남잔데 남자가 보기에도 빛이나더라구요
아.....저런게 연예인 포스구나 했는데...
나가면서 한마디.

아가씨 여기 을망교?
선불이잖아;;
피글렛티 2011.07.15 11:43  
헐.. 정말 아오~~~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들 그럴까요?
이열리 2011.07.15 13:25  
그냥 잊어야죠 어째요...;;
피글렛티님 그....밑에 제글에...
저는 정말 진심어린 맘에서 나도모르게 자연스레 신세한탄이 나온건데..
빵 터지시면 곤란하다는..
오죽이나 답답했으면 시같은 글이 나왔겠어요..

내가 만약 태국에 간다면........
아켐 2011.07.15 13:48  
이열리님 글 읽어보면 따~~~~악 내 스퇄~~인데^^
잘했어요....무경운 무경우로 대응해야해요...
나도 어제 맹인안내견 글 읽고 욱~~ 해서 신상털기(할줄이나 알면) 할까....
막 그랬는데....ㅋㅋㅋ
꾸용 2011.07.15 14:02  
때리면 더때리고 빌면 같이 빌고
사과하면 같이사과하고 돈주시면 감사합니다

정말 어디서나 상다어찌나오나에 따라 대응법이 달라지죠

그런여자분 맞났다면 저같으면 제보따리줄듯

처다보면 나앉을려니 비켜주세요 할듯 ㅡㅡㅋ
바다빛눈물 2011.07.15 22:27  
참 정신줄 놓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우찌 다들 그리 생각없이 사는지,, ㅎ
근데 이열리님처럼 그 순간에 그런식으로 반응하기도 힘들듯~~ 연습해야겠어요 ㅋㅋㅋ
이열리 2011.07.16 03:20  
제가 좀 만만해보이긴 헌데....
인상이 안좋아서...이.악.물.고 있으면 몬가 사건현장된다는...
락파타야 2011.07.15 22:39  
혀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이열리 2011.07.16 03:19  
ㅋㅋㅋㅋㅋㅋ 새벽 3시. 주말은 주말이네....잠이 안와.
너 어디 아픈건 아니지? 잘 지내지?
시골길 2011.07.16 08:50  
ㅎㅎㅎ 가는데 까지 가는 것이죠..아마도 종점이 없을 듯요..ㅋㅋ
수년전에 국적기 댄항공을 타고 12시간 걸리는 유럽 모 도시로 가는데..뒷자리에 앉은 묘령의 두 여인네가...바로 앞자리에 앉아 있는 제게..담당스튜어디스를 보내서 의자 땡겨서 앉으라카데요..지들이 노트북으로 영화보는데 불편하다고(밥도 다 묵고, 조명도 소등되었고..벨트싸인도 꺼졌는데..) 바로 앞에 앉은 아자씨에겐 말걸치기 싫엇는강..승무원을 보내서리....ㅜ,.ㅜ
그런데 지들은 편안하게 좌석제끼고 앉아서 그러고 있데요..ㅎㅎ
그라믄 저두 답례를 해야겠다 싶어서..승무원 부르지 않고.. '그래는 몬하것다..다음 기내식묵을 때까지 절대 제낀것 원 위치 하지 않을끼다'라고..바로 매너좋게, 즉각 응답을 드렸습죠....
기본적으로 지가하면 우아한 매너..넘이 하믄 ??? 
생각 좀 단디 하고 살아야 헐 젊은 분들이 솔찬히 보입디다..
이열리 2011.07.17 04:07  
대박이다...바로 코앞인데 그런식으로 행동을;;
K. Sunny 2011.07.18 17:56  
푸하하하하하하
정말 이열리님과 시골길님의 즉각적인 응대법은 꼬옥 배워두고 연습해놓아야겠어요!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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