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항공 - 가방경매 - ㅋㅋㅋㅋㅋ이거 저만 웃긴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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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항공 - 가방경매 - ㅋㅋㅋㅋㅋ이거 저만 웃긴건가요? ^^;;;;;;

misosoup 5 611


매년
1월 초에는 프랑크푸르트 근처, 노이-이젠브르그의 동부, 호이젠슈탐에 있는 중학교 체육관에서 기이한 축제가 열린다.

 

루프트한자 항공사 여객들이 분실하고 찾아가지 않은 여행가방을 경매하는 것이다.

 

경찰이 미리 수색하여 그 속에 무기나 마약, 혹은 시체 따위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다시 밀봉해놓은 가방들이다.

 

반면에 그 가방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속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오직 닫아놓은 가방을 보여준 다음 그 무게만을 공개한다.

 

그러나 일단 구입이 결정되면 가방은 즉시 개봉되어 낄낄대는 관중들 앞에 그 내용물이 쏟아진다.

 

그야말로 도깨비상자다.

 

그것은 또한 사생활 속으로 깊숙이 빠져 들어가는 일이요, 많게든 적게든 내면적이고 시사적이며 잡다하게 뒤섞인 몇몇 물건들을 통하여 재구성한 한 운명의 발견이기도 하다.


- 이상은 미셀 투루니에 <외면일기> 에서 발췌한 글이예요 -

 


 

전 이 글읽고 갖가지 상황들이 연상되어서 막 웃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제가 막 이상한 가방의 주인이 되어 가방을 공개하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서도 한번쯤 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

5 Comments
빙빙이 2010.01.15 01:58  

전 굉장히 비슷한 구절을 박완서의 잃어버린 여행가방인가? 하는 책에서 읽었는데~ 뭐가 먼저 나온거죠? 너무 비슷해서요 하하

6공병 2010.01.15 11:54  

내가방.....구겨진 옷들. 싱하 12캔...ㅡㅡ;

동쪽마녀 2010.01.15 20:43  
만약 그렇게 공개되는 게 제 가방이라면,
전 눈물 흘릴 것 같아요.
챙피해서.ㅠㅠ
TO니 2010.01.16 03:31  
완전 재미있겠당... ^^
사다드 2010.01.17 05:48  
'그 속에 무기나 마약, 혹은 시체 따위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시체따위..   ㅡㅡㅡ> 요부분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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