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음식
닉치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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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5 06:51
남자 혼자 사는게 불쌍하다며 지인이 반찬 몇가지를 가져다 주셨어요....
깻잎.. 멸치... 어묵... 그리고 고추장 양념이 되어 있는 홍어(?) 또는 가오리(?)...
암튼 간만에 보는 한국 음식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구....
고추장 양념이 되어있는 정체불명의 생선은 특히나 살이 어찌나 두툼하고 찰지던지....
그런데 계속 먹다보니 생선 치고는 너무 찰지다는 생각이....
그리고 같이 양념된 양파나 야채도 익히지 않은게 조금 이상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지인한테 잘 먹었다고 전화하면서...
근데 그 생선이 뭐냐 물었더니...
생선 준적 없답니다.....
그래서 고추장 양념한것이 뭐냐고 물으니....
고추장삼겹살이랍니다... 후라이팬에 잘 볶아 먹으랍니다....
내가 기름기 싫어해서 껍질 다 발라내고 살코기로만 했답니다...친절하게시리...
그 친절함 때문에 전 돼지고기를 육회로 배터지게 먹구....
약국 가서 기생충약 한주먹 사먹었습니다...
아직도 그 생각하면 ... 우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