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분들에게 드리는 조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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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분들에게 드리는 조언...2

필리핀 20 1324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숙소를 체크아웃한 뒤

금발에 파란 눈의 아가씨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주~욱~ 누워 있는

해변 바로 앞 카페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며칠째... 

완벽한 바다가 어떤 것인지를

지대로 보여주고 있는

따오를 떠나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ㅠ.ㅠ


하지만 이제 두어 시간 후면

춤폰 행 카타마란을 타야 한답니다...

이 천국으로 다시 돌아올 날은 언제일까요???


각설하고,

오늘은 태국의 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태국의 수돗물은 석회 성분이 많아서

식수로는 매우 부적합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수소에서 수도관으로 바로 공급되는 게 아니라

물탱크를 거쳐서 공급되는데,

거의 청소를 하지 않는

그 물탱크를 거쳐서 오는 물에

어떤 병균이 얼마나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때문에 태국을 여행하는 동안에는

물은 반드시 사 드셔야 합니다...

그런데, 세븐일레븐 등지에서 파는 물에도

등급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무조건 제일 싼 물을 사 드시는데,

그런 물들은 이른바 drinking water입니다...

드링킹워터는 생수가 아니라

수돗물을 정수한 수준의 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수”라고 부르는 물은

mineral water입니다...

미네랄워터는 드링킹워터보다 약간 비쌉니다...

하지만, 물이 우리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감안한다면

좀 비싸도 좋은 걸 드시는 게 났겠죠???


참고로 저는 양치할 때는 드링킹워터를,

식수로는 미네랄워터를 사용합니다...


또 한 가지...

해외를 여행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외국인(또는 현지인) 친구를 사귀는 것인데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그 과정에서 생기는 사고가 의외로 많습니다...


예를 들면,

카오산에서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현지인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술자리에 합석을 하게 되었다...

그들이 권하는 술 몇 잔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뒤 다음날 깨어보니

몸에 지니고 있던 게 다 없어져 버렸다...


또는,

여행자버스에서 옆자리의 서양인과

친해져서 숙소를 함께 쓰게 되었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귀중품을 가지고 사라졌다...


이러한 사례들이 태국이나 라오스,

말레샤, 필리핀 등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현지인이나 외국인을

범죄자 보듯이 하라는 게 아니라,

자칫하면 그런 곤경에 처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 는 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처럼 해외여행을 나온 터라

기분이 들뜬 데다가

처음 본 현지인(또는 외국인)이

다정하게 대해주면 자신도 모르게

잠시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게 방심하는 순간에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다는 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에 앉아 있다가

지갑이나 핸드폰을 깜빡 잊고 놔두고 왔는데,

금방 다시 갔는데도 종업원이나 주인이

절대로(!) 본 적이 없다고 하는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잘 보관하고 있다가

그대로 돌려주는 경우도 많긴 합니다...)


암튼, 여행지에서는

일단 내 몸에서 떠난 물건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늘 소지품 간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모쪼록, 즐겁고 안전한 여행하시는데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20 Comments
물우에비친달 2011.07.21 14:27  
작년에 아눗싸와리에 있는 색스폰에서 음악에 취해 연주와 노래 하는거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그러다...술에 취해서 -_- ....새벽에 택시타고 숙소에 와서 정신없이 곯아떨어져 자고 일어나니. 오마이갓~~~ 카메라가 없는 겁니다...비록 값싼 똑딱이 카메라지만...태국여행의 추억이 오롯히 담겨져 있는거라..완전당황스럽더군요...택시에서 흘렸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날 오후에 색스폰을 갔었지요...막 가게문을 열고 영업준비를 하고 있던 스탭에게 말도 안되는 영어를 지껄이며 카메라 찾으러 왔다고 했는데...그 스탭이 주위 스탭에게 물어보고 전화를 하는등..알아봐 주더군요...저보고 \10분 기다리라고 하더니...짜안~~ 또 다른 스탭이 카메라를 들고 오더군요..^^완전 기뻤지요....컵쿤캅만 오백번 한거 같습니다....근데요..그 사진동영상...귀국후 관리 부주의로 몽땅 날려먹었다죠...ㅠㅠ
필리핀 2011.07.21 14:45  
저도 며칠 전에 꼬 팡안의 모 식당에
아이폰을 두고 왔는데
10분 만에 다시 가니 고스란히 돌려주더군요...
정말 10년 감수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그 안의 정보가... ^^;;
그런데, 이런 경우는 행운에 속하고
1분 만에 다시 가도 시미치 딱 떼는 업소들이 많습니다...
특히 카오산 주변에는... ㅠ.ㅠ
이카류스 2011.07.21 22:34  
전 세부 샹그릴라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 지갑을 놓고 왔는데 종업원이 뛰어 와서 주더군요.
비싼 내부 식당이어서 그랬을까...
필리핀 2011.07.24 11:57  
아무래도 때가 덜 묻은 지역의 사람들이
착한 거 같더라구요...
태국도 본토인보다는
미얀마 등지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더 착한 거 같아요...
피글렛티 2011.07.21 22:48  
오.. 부러워요.. 저도 금발 미녀 비키니 보고싶어요... 흐흐..
물도 조심해야 아프지 않게 여행할 수 있고
여러가지 모든 일에 한번 더 조심하는 것은
정말 100가지 일에 매번 조심한다고 해도 쓸데없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요.
하지만.. 전 태국에선 좋은 기억만 남아있어 다행이긴 하네요. ^^;
필리핀 2011.07.24 11:58  
꼬 사무이-꼬 팡안-꼬 따오 코스를 일주하면,
비키니 차림의 금발 미녀...
실컷 볼 수 있어요...
덕분에 지금은 무덤덤해졌어요... ^^;;;
supermario 2011.07.21 22:59  
드링킹 워터와 미네랄워터의 차이. 정말 고마워요. 잊지 않을께요 ㅎㅎ
필리핀 2011.07.24 11:58  
넵! 잘 기억하셨다가
건강한 여행하세요~~~
아이패드 2011.07.22 04:27  
근데 얼마짜리이상이  미네랄워터예요? 난 10밧 이하만 샀거든요..
필리핀 2011.07.24 11:59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드링킹이 10밧이면 미네랄은 12~3밧 수준...
병 표면에 영어로 적혀 있어요~
블루파라다이스 2011.07.22 04:37  
공감가는 글 입니다~!!

귀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그리고... 금발의 비키니 아가씨들이 누워있는 해변 앞 카페.....

너무 부럽습니다~!  ㅋㅋㅋ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랄께요~
필리핀 2011.07.24 12:00  
ㅋㅋ 부인이 무척 미인이시던데...
금발 미녀 부러워 하지 마세요~ ㅎㅎ
Cranberry 2011.07.22 08:14  
미국에서 잘듣는 얘기중에 "safety better than sorry"라는 말이 있어요.
무엇보다 안전한것이 여행의 가장 바탕이겠죠.
필리핀 2011.07.24 12:01  
서양인들은 안전에 대해 상당히 철저한데...
동양인들은 약간 소홀한 같아요... ^^;;;
열혈쵸코 2011.07.23 19:46  
아... 이제 춤폰으로 들어가신다니, 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너무 짧아요~
귀중한 정보 고맙습니다.
여행 잘 마치시고 돌아오십시요~ ^^
필리핀 2011.07.24 12:02  
지금은 한국입니다... ㅠ.ㅠ
어제 꿈속에서 이렇게 외쳤어요...
"나, 다시 돌아갈래~~~"
빅토스 2011.07.25 14:45  
설경구의 그것??..
잘 다녀 오셨군요. 그럼 사진 한두 컷 기대하겠습니다.
TO니 2011.07.24 16:45  
드링킹,미네랄. 감사합니다
냥냥 2011.07.24 21:57  
내사랑 꼬 따오 ㅠㅠ
너무 그립네요.
jjjay 2011.07.24 23:27  
오오 코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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