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에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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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에서 만남.

간큰초짜 15 769
요즘 어디에 글 쓸때 "만남"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참 껄그럽습니다. 간혹 어떤 게시판은 이 단어가
금칙어로 되어 있기도 하더만요.

하루에도 수십통 들어오는 스팸메일함 제목이 상당수가
만남 아니면 오빠로 시작하는데..그걸 보고 이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겠죠.

제가 하는일이 SMS(문자발송) 중계사업입니다.
수많은 고객들이 제 시스템을 이용해서 문자를 보내는데
소위 말하는 White Route(합법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라
성인광고나 도박광고 문자는 보내는 순간 필터링 되어 버립니다.
어떤 cheating 고객은 합법광고 보낸다고 해놓고선 계정 발급하면
성인광고 보내다가 돈도 날리고 광고도 못보내고
거기다가 저는 통신사로부터 경고 먹고...
그렇게 잘리는 광고도 대부분 도박 아니면 만남 등의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설이 넘 길었네요..각설하고,

지난주에 태사랑 회원님 중 한분이 쪽지가 와서
근처에 계신다고 식사 같이 하자고 하셔서 물난리도 있었고
서로 시간을 맞추다 보니, 목요일이 되어서야 뵙게 되었습니다.
멀리 미국 뉴욕에서 오신 분이었습니다.

저는 태사랑을 9년째 거의 매일 기웃대면서도
오프모임 한 번 안나갔고, 태국에서든 한국에서든
태사랑 회원임을 알고 누군가를 만난적은 없습니다.
만나서 얘기하다가 태사랑 회원임을 알게 된 경우는
있었지만, 그야말로 등록만 한 회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나마 최근 몇년사이 유행하는 SNS 덕분에 몇분의 태사랑 회원들과
페북이나 트위터 등에서 잠깐씩 온라인 만남은 하고 있고
제 업무에 관해 태국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가 필요하신 몇분과
전화 통화 몇번 한게 전부다였습니다.

그야말로 첫 오픈만남이었습니다.

전에도 글을 올렸다시피, 창문도 없이 갇힌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모니터만 보고 있는 저에게 거래처 담당과의
건조한 방문과 미팅이 아닌 동호회 회원의 방문은 저를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저보다 3-4년 연배가 있으셨고, 선한 인상이셨습니다.
처음에 자연스레 태국 이야기로 시작한 회원님과의 대화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넘어까지 점심도 거르고 4시간 가까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데...얘기가 넘 재미있어서 잊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사업, 교육 다 방면에서 듣고 얘기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 배울 점이었고, 몰랐던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늦은 점심을 먹고 회원님은 돌아가셨고,
꼭 자주 뵙고, 다음에 또 방문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8월이나 9월에 태국 가면 태국에서 한번 뵙기로 했습니다.
8월 중순에 태국에 가신다고 했습니다.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회원님 가시고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았습니다.
회원님의 태사랑 아이디만 알고, 성함을 여쭤보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에서 통용되는 이름만으로 만난 분이지만, 그래도 성함은
여쭤봤어야 했는데...

담에 또 꼭 뵙기를 바랍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대화에 굶주린(?) 저에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5 Comments
고구마 2011.07.30 13:41  
그분이 누구실까? 급 궁금한데요. 혹시 우리가 아는 분이신지....?
즐거운 시간 보내셨다니 잘되셨어요.
간큰초짜 2011.07.31 15:00  
아시는분일거에요. 다만 아이디 공개에 대해 동의를 구하지 않아서 남기지 않았습니다. ^^
구리오돈 2011.07.30 16:33  
저는 지난 4월에 방콕에서 번개쳐서 회원님들 만났는데요...
정말 좋은 분들도 많으시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가게되면 방콕이나 빠이에서 번개 칠지도 모릅니다.
빨리 또 해보고 싶네요.
간큰초짜 2011.07.31 15:01  
괜찮네요. 저도 이제 오프모임에 종종 나가볼려구요
케이토 2011.07.31 00:38  
간큰초짜님. 8월 초에 태국 함 더 오시는게 어때요? ㅎㅎㅎ
제가 지금 다른 한분도 열심히 꼬시고 있거든요 ㅎㅎㅎㅎ
아로미 2011.07.31 02:55  
케이토니임~
그럼 그분이랑 이쪽으로 오시믄 돼겄다 그지여? ^^ㅋ
간큰초짜 2011.07.31 15:03  
매일 가고 싶죠!!!
누군지 200%쯤 확신이 드는 그 분은
다시 오실것 같나요? ㅎㅎㅎ
케이토 2011.07.31 19:05  
일단 꼬시고는 있는데...제 매력이 부족한지 잘 넘어오질 않으신다능! ㅋㅋㅋ
가서 귀국축하파티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ㅡ,.ㅡ ㅋㅋㅋㅋㅋ
아로미 2011.07.31 02:55  
뉴욕 하니까 딱 떠오르는 한분 ^^
그분일까...요?
정말 즐거우셨다니 다행이라는... ^^
간큰초짜 2011.08.01 22:27  
뉴욕교민이 몇십만이라더군요. ^^
세일러 2011.07.31 03:24  
의미있는 만남이셨군요~
참새하루 2011.07.31 10:44  
예전에 온라인 모임의 어느 회원이 상을 당해 모임 회원들이 문상을 갔답니다. 근데ㅇ아이디로 서로 소개를 하는데 염라대왕님 저승사자님 하면서 아이디 때문에 썰렁했다는 야그를 본 기억이 나네요...아이디가 곧 또하나의 분신 같아서 저는 아이디로 기억되어도 좋을듯 합니다...
간큰초짜 2011.08.01 22:30  
저도 가끔 오프모임 나가서
본명대신 닉네임 부르면 참 어색하면서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tomoj 2011.08.01 18:14  
롯데리아표 텃만꿍과 함께 진솔한 대화 나누러 쳐들어 갈지도 모르니 긴장하십시요~ㅋㅋㅋ
간큰초짜 2011.08.01 22:29  
롯데리아 텃만꿍은 2시~6시 사이에 오셔야 할인됩니다.
그 시간대에 오시면, 치즈스틱도 사드릴 수 있습니다.
그거도 같이 할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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