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상대성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여행의 상대성

요술고구미 6 399

오랜만에 태사랑의 글과 사진들을 보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가시돋힌 글들이나  비방,과도한 비난과 푸념이

담긴 글들을 보게 되네요.



태사랑에서 누가 소개해준 여행지인데 가보니까 너무 실망이더라

다시는 태국에 가지 않겠다

그 식당을 소개해준게 원망스럽다. 

유명 블로그나 사이트 너무한다.

그 숙소 태사랑 칭찬보고 선택했는데 너무 맘에 안든다. 완전 비추다~


.......



세상에 절대적인 기준이란게 과연 존재할수 있을까요?

사람의 삶이 하나의 가치판단기준으로 규정될수 없듯이

여행이란것도 똑같은 거죠.



삶에  찌든 영혼을 구원받고, 절대적인  마음의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게

여행일까요?모든게 아름다워야하고, 나에게 유리하게 움직여야

좋은 여행이 되는걸까요?



태사랑에서 가시돋힌 이야기들을 보면 솔직히 속상합니다.


특히나 자기가 겪은 안좋은 경험들을  모두가 인정해주길 바라고,

자기에게 안좋았던  숙소나 식당,여행지들은 기필코  쓰레기로 도매급 취급을

당해야 마땅하다고 열변을 토하는 분들을 가끔보면 참으로 답답해요....


당신께서 그토록 비난하는 숙소와 식당과 여행지를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하는

태사랑의 여행자에게  "그래 당신말이 맞다.생각해보니 내 여행도 엉망이었네"

라는 동의라도 구하고 싶은걸까요?



1년에 15번 해외여행을 다니고, 온갖 맛있고 비싼 음식들을 하나하나 비평해가며 먹는 미식가가 먹는 태국 식당 음식의 맛과

몇년에 한번 겨우 짬을 내서 가족과 부인과 아들과 딸과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간  여행자가  똑같은 식당을 가서 느끼게 되는 미감,식감이 같을수 있을까요?


으리으리한 집에 살고,좋은 차를 몰고 다니는 부자와

평범하게 살아가는 서민에게

태국의 어느 호텔,어느 룸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수 있을까요?



물론....

여행에서 필요한 비교적 보편타당한 객관성이 높은 정보라는게 존재합니다.



그게 바로 태사랑이란 사이트와 태사랑의 많은 여행고수분들이

수많은 여행초보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작용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여행을 준비하는 시작단계에서 필요한 부분이지...

여행을 떠난 그 순간부터

모든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 되는게 아닐런지요.


삶도 그러하듯

여행도 그러합니다.


여행이 그러하듯

삶도 그러하지요



모든게 상대적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안좋았던 기억이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더라는....



이만 줄입니다......







6 Comments
케이토 2011.07.25 21:49  
가슴 깊이 공감합니다...
피글렛티 2011.07.25 23:21  
항상 좋은 일만이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지요..
힘들고 괴롭던 일들이 밑거름이 되고 바탕이 되서
더 나아진 지금이 된다면 그것만큼 아름다운
추억도 없을겝니다.
실제 겪어야 하는 내 삶에서의 여행이 나의 몫이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표현방법의 옳고 그름을 놓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싫었던 기억에 이해를 바라고 동조를 바라는 것 또한
인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누군가 이해해주고 혹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란다는
생각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옳으신 말씀이지만
조금은 아프게 다가와서 저의 소견도 한번 올려봅니다...
절대미인 2011.07.26 00:09  
짝짝짝!멋진말씀
아이디도 참신하시네요^^
세일러 2011.07.26 10:10  
아이디가 창의적 조합이십니다~
다 상대적, 맞습니다.
곰돌이 2011.07.26 14:34  
"여행을 떠난 그 순간부터

모든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 된다. "


명언이십니다 ^^*
간큰초짜 2011.07.26 17:35  
크...구구절절 옳은 말씀과 표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