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10일째.
fish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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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9 23:11
이 글은 제 자신을 독려하기 위한,
또,,,,,
조금씩 느슨해지는 매듭을 다시 한번 독하게 묶는, 그런 글입니다.
제자신이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본보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흡연의 욕구가 강합니다.
40년 넘게 사랑해온걸 이제 뭐 새삼스레 이별할까보냐...
하는 유혹에 지금도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나마 밉던곱던 ----- 옆에서 고독을 느낄짬 없이 떠들어대던 집 식구가 장기간 여행중이라
마치 묵언수행중인 승려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참에,
담배까지 안피우니,,,,참으로 하루가 길고 고독합니다
혼자일때 가장 좋은 벗은 담배와 맥주, 가끔씩 홍차나 보이차 한잔 하는것인데,
얼마전 금연을 단행한지라 한가지 크나큰 즐거움이 없어졌네요.
금연의 유혹에 정신이 몽롱해질땐,
옆 동 사는 여동생이 오래비 응원한답시고 오며가며 사다주는 과일과 커피를 수시로 먹고 마십니다.
과일은 주호 사과와 포도. 체리.
커피는 프랜치로스터드 아라비카에 헤즐럿을 10:1의 비율로 드립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3일 금연성공하면 3개월이 문제고, 3개월 성공하면. 3년을 인내해야 한다고요.
이제 10일째 입니다.
3년 후 완벽한 금연 성공 후 진짜 금연기를 써보겠읍니다.
(사진은 요새 먹는 과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