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1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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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10일째.

fisherman 20 477
이 글은 제 자신을 독려하기 위한,
또,,,,,
조금씩 느슨해지는  매듭을 다시 한번  독하게 묶는, 그런 글입니다.
 
 
제자신이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본보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흡연의 욕구가 강합니다.
40년 넘게 사랑해온걸 이제 뭐 새삼스레 이별할까보냐...
하는 유혹에 지금도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나마 밉던곱던 ----- 옆에서 고독을 느낄짬 없이 떠들어대던  집 식구가 장기간 여행중이라  
마치 묵언수행중인 승려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참에,
담배까지  안피우니,,,,참으로 하루가 길고 고독합니다
혼자일때 가장 좋은 벗은 담배와 맥주, 가끔씩 홍차나 보이차 한잔 하는것인데,
얼마전 금연을 단행한지라 한가지 크나큰 즐거움이 없어졌네요.
 
금연의 유혹에 정신이 몽롱해질땐,
옆 동 사는  여동생이 오래비 응원한답시고   오며가며 사다주는 과일과 커피를 수시로 먹고 마십니다.
과일은 주호 사과와 포도. 체리.
커피는  프랜치로스터드 아라비카에 헤즐럿을 10:1의 비율로 드립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3일 금연성공하면 3개월이 문제고, 3개월 성공하면. 3년을 인내해야 한다고요.
 
이제 10일째 입니다.
3년 후 완벽한 금연 성공 후 진짜 금연기를 써보겠읍니다.
 
(사진은 요새 먹는 과일입니다)
 
 
20 Comments
설악방 2013.09.29 23:15  
힘내세요 꼭 성공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fisherman 2013.10.01 10:23  
응원의 글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세일러 2013.09.30 01:46  
저는 797일째 금연중입니다. 몇년에 걸쳐서 몇개월 이상씩 금연하다 두서너번 실패하고 현재 아직까지는 성공적으로 금연하고 있습니다. 3일 넘기면 사실 고비는 넘긴 것이구요, 일주일 지나면 성공확률 높아지고, 10일 지나셨으니 이제 체내 니코틴은 다 빠져나갔을 겁니다. 육체적 금단현상은 이미 넘은 것이구요, 오랜기간 들였던 습관과의 싸움인거죠...

간사한 말이지만 이제 담배냄새가 정말 싫습니다. 물론 그래도 담배 한대의 유혹이 가끔 생각날때도 있긴 합니다만, 누가 길가며 담배피우면 그 냄새가 참 독합니다. 수십년간 그 독한 냄새를 풍기고 다녔다니, 이제와서 가족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아마 3개월정도 지나면서 담배냄새가 독하다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끊기전에는 담배를 낙이요 즐거움이라 생각했는데, 끊고보니 정말 백해무익한 아주 나쁜 습관이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간사한게 사람 마음이겠죠...

잘 끊으셨고, 꼭 금연 성공하세요~
fisherman 2013.10.01 10:33  
아이쿠,,,,축하드립니다.
금연단행 하신지 벌써 2년이 지났군요.
세일러님의 의지가 부럽습니다.

저도 제 주위에서 누가 담배를 피우면 그 냄새가 싫습니다. 허허......
그러니 담배 안피우는 사람들은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주변사람들을 배려하고 싶은게 금연을 꼭 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조석으로 선선하니.......좋은 계절입니다.
이런날은 임웅균씨의 노래가 잘 어울릴듯하네요.
K. Sunny 2013.10.01 11:35  
엇,, 제가 세일러님 이겼어요? (이기고 지고가 있는 게임인 것인가..ㅋㅋ)
저는 1023일요. 어제 기준으로는 1022일~~~ ㅎㅎㅎ
세일러 2013.10.02 13:11  
앗, 제가 졌습니다~ ㅎㅎ
목욕탕 2013.09.30 05:58  
님에 의지에 응원을 보냅니다.^^
3년 3개월째 흡연을 중단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fisherman 2013.10.01 10:39  
3년 3개월.....금연 성공을 축하드리고, 무척 부럽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금연에 성공해서 흡연욕구로 늘 초조 해 하는 저에게
담배끊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은근히 자랑, 협박 할 때 마다
그들이 너무 부럽고 잘나보였으며, 또 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못난이 같은지,,,,,

꼭 금연에 성공해서 저도 흡연자들에게 부러운 사람이 되겠읍니다.

독려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sarnia 2013.09.30 08:42  
금연한 지 3650 일 정도 지났습니다. 2003 년 9 월 어느 날 담배 끊었습니다.
금연계획 없었습니다.
그 날,,,,,, 모르고 담배갑을 넣은 상태로 라운드리를 돌렸습니다.
라운드리 전체가 개판됐습니다.
개판된 빨래를 드라이어에 두 시간 이상 돌렸습니다.
마르면 옷가지에 묻은 담배를 떼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짜증나서 속옷들은 다 내다 버렸습니다.
남은 담배보루 몽땅 들고 차를 몰고 시내까지 나가 어느 홈리스에게 주어버렸습니다.
그 날,,, 앞으로 내 돈으로 담배를 사지 않는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지금까지 한 개피의 담배도 피우지 않았습니다.
fisherman 2013.10.01 10:47  
윗분들 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금연을 하셨군요.
sarnia님의 강단있는 의지가 부럽다 못해 존경스럽기 까지 합니다.

오늘 금연 12일째인데.
저녁때  모임이 있는데,
식사하면서 소줏잔이 몇 순배 돌것이고, 식사후 자연스레  술집으로 갈 확율이 100%인데,
정해진 수순대로 노래방도 갈것이고,
.........술 한잔 하면 담배가 또 얼마나 생각날까.......

모임 총무에게 지금 바로 참석하지 못할것 같다고 불참통보  해야겠네요
보타니베이 2013.09.30 20:29  
티비에서 전문가가 하는말이요
담배는 평생을 참아야 한다더라구요
자전거 타는 법을 한번 배우면 몇년이 지나도 안 잊어버리는...그런 원리래요
저도 몇번을 실패하고 다시 도전할려고 준비중입니다.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fisherman 2013.10.01 10:56  
저도 수차례 실패 했고, 그럴때 마다 제자신의 의지박약함에 얼마나 화가 나던지요.
제가 저를 가장 미워한 일이라면 바로 금연실패 입니다.

이번에도 또 실패할까봐 여동생과 매제한테만 알리고 집사람에겐 아직 말 안했읍니다.

제가 담배 끊는걸 가장 바라는 사람이 집사람인데
만약 또 실패하면 마누라 보기 정말 창피하고 미안할것 같아서요.

꼭 금연해서 마누라에게 칭찬받으며 살고 싶네요...^^

힘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보타니베이님도  금연 도잔, 그리고 성공 하셔시기 바랍니다.
K. Sunny 2013.10.01 11:43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실패 이후 계속해서 도전하는 그 정신, 그 용기에 박수를 쳐드릴 겁니다.

화내지 마시고, 기뻐하며 내 몸이 상쾌하고 맑아지는 그 기분을 즐겨 보세요. 2주일째만 되어도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 와요. 한달만 지나면 그 후부터는 고비를 넘기는 것이 어렵지가 않아지고요.

꼭 성공하시길 바라고, 혹시나 실패하시더라도 재도전하셔서 결국에는 성공하시길 간절히 빌어 드립니다.
K. Sunny 2013.10.01 11:37  
첫 3일, 그리고 일주일, 2주일, 1개월만 지나면 평금 (평생금연) 의 90% 성공이에요.

http://www.nosmokeguide.or.kr

여기 가입하셔서 금연 날짜별로 등업하시고, 사람들 금연 일기도 보시면서 같이 힘내 보세요. 정말 많이 도움이 될 거예요.

힘내세요. 커피와 술은 한달간은 안 드시는 쪽으로 해 보시고요. 대신 간식거리를 늘려 보세요.
fisherman 2013.10.02 14:23  
예쁘고 젊으신 여성분이신걸로 알고 있어요.
님의  마음씨와 댓글 도한 이쁘군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간절히 빌어 드린다는 말씀에 꼭 금연 하겠읍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늘 푸르고 밝은 그런 생 되십시요~
세일러 2013.10.02 13:14  
아, 참, 보건소에 가면 금연클리닉 있습니다.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계속 문자를 보내주고 관리해 줍니다.
패치같은 금연보조제도 주는데, 이미 열흘 넘기셨으니 니코틴보조제는 안쓰시는게 좋겠구요...
성민아빠1 2013.10.04 05:37  
담배를 끊었더니 입맛이돌아 음식맛이 좋아지고 많이 먹게 되더라구요.ㅠㅠ 술도 금연전보다 훨씬 많이먹게 되어 결국 체중증가와 함께 고혈압이 오더라구요.ㅠㅠ 금연하시면서 운동하시고 체중조절도 신경쓰세요~~~ 아 전 4년전 저에대한 금연선물을 스스로 했지요 차를 바꿔준다던지... 그것은 앞으로 내가 피우지 않을 담배값으로..ㅋㅋ 금연 만4년차 입니다.
fisherman 2013.10.04 14:22  
오늘로써 금연 16일째 입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 금단현상은 불안입니다.
괜히 불안하고 심장이 쿵쿵 거리기도 하고, 안절부절 못하기도 합니다.

여동생 부부가 생강차, 당귀차, 그외 약과 같은 한과류를 많이 사다 주어서 그런걸로 금단현상과 싸우고 있읍니다.

오늘 아침엔 단지 슈퍼에 갔다가 저도 모르게 담배를 살려고 했는데,
제 금연에 적극 협조 하고있는 슈퍼사장님이 담배를 안준다고 호통을 치셔서,,,

참 여러분들께 송구하고도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태국이든, 한국이든,,,,
금연성공 후 번개모임이 있으면 무작정 달려가 제가  경비 다 쏘겠읍니다.
태사랑 회원님의 글 때문에 금연결심을 하게 되었고ㅡ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제가 금연성공하면 그건 태사랑 회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겠읍니다.

먼저 금연에 성공하신 분께서 관심 가져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세일러 2013.10.04 17:52  
벌써 16일 지나셨으면, 이제 성공적 금연의 길로 들어서신겁니다.
한달 지나면 많이 편해지고요, 석달 지나고나면 순간의 실수만 없으면 거의 성공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제 경우 심심한 입 달래는데 은단이 꽤 큰 역할을 했고, 앨런 카의 "스탑 스모킹(Stop Smoking)"이란 책이 동기부여에 아주 좋았습니다.
fisherman 2013.10.08 08:46  
조언 해 주신대로 보건소에서 정신적, 물질적 금연도움도 받았고,
추천 해 주신 도서도 영풍에서 구입해 정독 중 입니다.
여동생이 태사랑 회원이라 세일러님 글을 읽고 은단을 한달치 사다 주었고,
조카며느리도 수시로 은행 볶은것, 찐땅콩, 약식, 수정과, 오미자 다린물 등을 해 나릅니다.
6살 배기 조카손녀딸도 껌, 별사탕, 매쉬멜로, 제리뽀, 마이구미,,,,
유치원에서 얻은 삶은 메추리알 같은 것을 고사리손에 꼭 쥐고 
할아부지 담배 끓으라고 갖다 줍니다.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제가 손녀딸 이쁜짓 때문에라도 꼭 금연을 해야합니다.

어제는 친구 부인이 자기남편도 금연에 동참시켜 달라고 포도를 한상자 놓고 가더군요.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란걸 요즈음 느끼고 감동하며 삽니다.

세일러님, 격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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