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슬픔....그리고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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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슬픔....그리고 작별...

아부지 16 511

크리스마스 새벽..

갑작스런 사고로 9년간 함께해오던 강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설마..설마하며 가지말라달라고 울부짖으며 애원해도 매정히 떠나더군여.

어느덧 나이가 들어 귀도 잘 안들리게되고 다리에 힘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오랜시간 내곁에 더 있어줄거라 생각했었건만...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그간 함께해온 시간이 무색할만큼 짧은 시간에 가버렸습니다.

사랑했던 그 아이를 보내고 이틀간 열병을 앓듯 심하게 앓아누웠습니다.

고열에 시달리면서 어쩌면 더 나이들어서 이런고통 받지않고 간것이 다행일수도 있다고..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해봤습니다.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그립고..보고싶고...

그것보다 더한것은 단 한번만이라도..안아봤으면....

잠깐만이라도 안아봤으면해서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어떤분들은 개한마리 죽은것에 유난떤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겐 가족과 같았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사랑해서..

이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아파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여..

잘있겠죠? 잘지내겠죠?

친구들 많은곳에 두고왔으니 잘 지내겠죠?

이제 집에 혼자있는일도 없을테고..외로울일도 없겠죠..

그렇게 생각하려합니다...스스로 되뇌이며 위안삼아보려합니다..

일상생활로 돌아와야하는데 잘 안되네여..

자꾸만 방안을 두리번거리고..집으로 들어설때마다 움찔합니다..

이젠 정말 어디에도 없는데 어디선가 달려올것같은 착각이 듭니다.

죄송합니다..이런 우울한 이야기..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제 아이가 그곳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있기를...빌어주세여..

전 여러분들의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오래살수있기를 바래봅니다...

16 Comments
큐트켓 2007.12.30 02:01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예전에 키우던 족제비 잃어버렸을때.. 전단지 돌리며..마구 울었던 생각이 나네요.. 되찾긴했었지만.. 나중엔 아파서 하늘나라로 보냈죠... 거의 1주일은 정신못차리고 앓았던거같아요...
반려동물들..어떻게 보면 사람보다 더 정이 많이 들잖아요... 그후 아직 동물을 키울 엄두를 못내고있지만...
전 동물들에게 항상 고마워해요...
인간과 전혀다른 종으로 태어나.. 나이로 따지보면 우리보다 나이도 훨 많은데... 아무리 짜증내고 시켜먹고 놀려먹어도.. 주인이랍시고..항상 잘따라주고... 그들도 나름데로 사고가 있을테죠..그럼에도 그렇게 복종하듯 따라준다는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어떤면에선 사람보다 훨씬 낫죠... 정말 좋은곳으로 갔을꺼에요 그리고 님곁에서 지내는 동안 많이 행복했을꺼고... 편안히 지내라고 기도 많이해주세요 ^^ 아마 강아지도 잊지 않을꺼에요
월야광랑 2007.12.30 02:19  
  어릴 때 시골에서 키우던 병아리가 죽었을 때, 슬퍼하면서 나름대로 뒷산 양지바른 곳에 묻어준 기억이 나는군요.
강아지가 아부지님 곁을 떠나서 슬프시겠지만, 그래도 함께 한 소중한 기억들이 있쟎아요. 이럴 때는 불교의 윤회론도 도움이 되는 것 같더군요. 이것이 끝이 아니라, 만남은 헤어짐의 시작이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강아지도 이제 좋은 곳에서 아부지님과의 따듯한 추억들을 새기며, 행복하게 있을 겁니다.
기운 내고 힘 내세요. 아부지님이 슬퍼만 하고 있으면, 강아지도 마음이 불편할 겁니다. 힘 내시고, 강아지와 함께 한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열심히 살다 보면, 어디선가 강아지가 다시 태어나 아부지님에게 찾아 올 지도 모르죠. 두 팔을 크게 뻗고 가슴을 펴고, "아자! 아자!" 라고 외쳐 보세요... ^.^
티티도그 2007.12.30 09:50  
  개는 10년을 살지요.  때때로 좋은 환경에서 살면은 15년도 삽니다만.  사람 人 자가 생각 나네요.  사람은 부부라도 각자가 홀로 서서 손을 마주잡고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네는 사람인자 처럼 각자 홀로 서지를 못하고 기대어 살다보니 한 쪽이 빠지면 남은 한 쪽도 그냥 무너지고 말지요.  하물며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 오로지 충성인 개와 더불어 지낸 세월에 그 기울어짐이 무너 졌으니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가히 위로를 드리고 싶군요.  그러나 사람이 배가 고프면 채워야 하듯  마음이 고프면 채워야 겠지요. 빈가슴 오래 비워 놓으면 이상한 잡스러운 것들만 들어 온답니다.  이제는 사람을 사랑해 보세요.  개보다 사랑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개를 사랑한것 처럼 많은 것을 기대하지를 안고 사랑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기 힘이 든것은 기대하기 때문이지요. 그냥 사람을 믿지는 말고 사랑 할 수 있는 분량 만큼만 사랑을 시작해 보세요. 이외로 재미가 있답니다. 그리고 개를 사랑하며 느꼈듯이 사랑은 살아있는 생물 같아서 그 사랑이 무럭 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 살 가치도 느끼며 삶의 활력이 넘치게 된답니다. 어려우시더라도 이제는 개와 고양이 보다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 해 보세요.  그냥 지나다가 님의 마음을 읽게 되어 한 번 저의 개인적인 소견과 위로의 말씀 드렸습니다.
월야광랑 2007.12.30 10:29  
  아파위로 밝혀진 아방추위가 아부지님에게 염장을 계속 질러서 아부지님 파산하게 만들어 드릴까요? ^.^
기운내세요. 강아지들의 천국 태국에 방타이 한번 하시면 아부지님이 이뻐하시던 그 강아지가 개들의 천국 태국에 다시 태어났을지 누가 압니까? ^>^
아켐 2007.12.30 11:47  
  아부지님 힘내세요...글 보면서 울었어요...
제 곁에도 항상 저랑 같이 있는 우리 태백이가 있거든요..
2008년이면 9살이 되서 잠깐 잠깐 딴짓하다가도 행여 놓칠새라 꽉 끌어안곤 한답니다...
생각만해도 전 하늘이 무너져요...
그래서 뭐라 달리 위로할 말도 생각나지 않네요..
많이 많이 슬퍼하시고 털고 일어나셔야겠죠...
heyjazz 2007.12.30 12:58  
  헐...
아부지야.... 이별은 또다른 만남의 준비라고 하더구나..
힘내고 또 소중한 만남이 있을거야.
늘 건강하고 밝은 아부지를 기억하는 heyjazz...
로고 2007.12.30 14:18  
  힘내세요....저도 한국 와 있는데  방콕에 있는 우리 강쥐 보고 시퍼요  일주일 안보ㅏ도 힘든데  맘고생 많이  ㅎㅏ시겠네요 아마 좋은 곳으로 가ㅅ을것입니다 히ㅁ네새요.
찌루봉봉 2007.12.30 14:24  
  정말 마음 아프시겠어요.. 저도 애완견을 키우면서 이같은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나네요.. 이렇게 사랑해주는 주인이 있으니 님과 함께 했던 동안 정말 행복했을꺼라 생각해요..
저렇게 이쁜아이.. 하늘나라에서도 님의 사랑받고 행복할꺼라고 빌어봅니다~~
벨타 2007.12.30 17:00  
  아주 이쁜 녀석이네요..
저두 개를 무지 좋아하고 아들도 혼자라 외로워 개를 키우고 싶지만 이별하는것이 두려워 못키우구 있어요..
고등학교때 이별한 우리 삐삐생각에..
그 생각하면 그리 좋아하는 개를 키울 자신이 없네여...

다시보니 정말 이쁜 녀석이네요...
힘내세요...
참새하루 2007.12.30 17:07  
  저도 키우던 개가 죽어서
너무 상심한 나머지
그 이후론 키우지 않는답니다
상심이 크시겠어요 힘내세요
냥냥 2007.12.30 19:23  
  힘내세요.  이 말 밖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chilly 2007.12.30 20:15  
  기운내세요!
언제나그자리에 2007.12.31 10:27  
  저는 어릴때키우던 닭을 어머니가 목따는걸 본 후론 닭을 먹지 못합니다. 그때의 충격이 너무 컷나봅니다. 군대에사도 매을 맞으면서도 닭 먹는걸 거부했었습니다.
순진무구녀 2007.12.31 11:57  
  처음 강아지를 데리고 왔을때 너무 싫어하시던 울엄니도 이제는 개 없으면 안된다고 애기처럼 애지중지하시는데
저도 나중에 개가 떠나게되면 울엄니가 더 걱정이 되네여~ ㅜㅜ ....
아부지님의 마음이 어떤지 너무 잘압니다
크레스포 2008.01.02 07:58  
  저도 작년 2월에 14년동안 강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신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힘들었어요
그래도 좋은하늘나라 가서 잘 지내겠죠.^^
두들.리 2008.01.03 18:10  
 
아가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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