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면 어떻고 서양이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사람사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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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면 어떻고 서양이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사람사는 곳인데

쭈압 3 473
뭣도 아닌 놈이 그냥 깐쭉거린다고 생각하시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요즘에 그냥암꺼나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 솔직히 제목과 같은 생각
많이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문제는 많이 아실겁니다.
비합리적이고, 모든 것이 학연 지연에 좌우되는 정말 비합리적인 사회.

그렇담 서양은 정반대일까요? 제가 보고 들은바로는 글쎄 올시다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미국=서양이라는 인식이 강한 관계로 미국에 대해서만
아는대로 쓰겠습니다.

군대가서 본 일입니다. 군대 갔다 오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술먹고 깽판 치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합니까? 사소한 것이면 고참들한테 군기 빠졌다고 기합이나 몇대 맞고 끝나고 좀 심하면 영창 갑니다. 정말 물건 부수고 사람 패지 않는 이상 흔히 말하는 빨간줄 안 올라갑니다.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미국군대. 네 무척 합리적이더군요. 술먹고 약간의 문제만 일으키면 바로 감봉입니다. 물론 월급 받으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거의 잘못에 예외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군인들 경례 안할 곳에서는 절대 경례 안합니다. 심지어 군대의 꽃인 장성이 떠도 절대 경례안합니다. 감봉 안당하니까요. 그러나 경례해야 하는 곳이라면 거의 칼 같이 경례합니다. 감봉당하니까요.

그럼 큰 문제 일으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로 강제 전역입니다. 뭐 강제 전역 말이 쉽습니다만 당사자들은 거의 죽음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미국에서는 연금을 수령해야 어느 정도 먹고 삽니다. 오죽하면 장교로 있다고 연금에 해당하지 않아서 사병으로 다시 지원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군대 가는 중요한 동기중의 하나가 연금인데 연금도 해당되지 못하고 강제 전역된다고 생각해보세요. 거의 폐인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편견은 어떻구요. 군대 있을때 주한미군 군속이 열변을 토하더군요. 정말 자존심 상해서 못 살겠다구요. 그 사람이 본 한국에 처음 주둔하는 미군을 위한 가이드북에는 후진적인 질병이 창궐하고 우리 국민들은 게으르고 특히 미군들을 보면 뭐든지 얻어먹을려고 한다고 써놨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어떻게 써 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말을 들을때가 우린 서울올림픽 개최했다고 자긍심에 들떠 있을때 였습니다.

뭐 군대니까 그렇겠지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미국사회는 더 골때립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흑인이나 히스패닉이 벤츠이상 타고 다니면 무조건 검문하라는 경찰 지침서가 존재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아직도 좋은 집은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꿈도 못꿉니다. 왜냐구요? 백인이 팔지를 않으니까요.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교포들도 미국 주류사회에서는 정말 명함도 못 내미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성공한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잖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릅니다. 네,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affirmative action의 혜택을 받은 것에 불과합니다. 이 affirmative action이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같은 동양인들에게는 상한선이랍니다.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상한선. 그것을 넘을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에선 상상하기 힘든 견제가 뒤따른다고 하더군요.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저는 정말 살기 힘들지만 미국가서 살 마음도 별로 없습니다. 왜냐구요? 미국가서 살아봤자 별 볼일 없습니다.

또 국기에 대한 의식에 대해서도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국기에 대한 의식은 싫어합니다. 그러나 이것에 대해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한 말씀만 드리자면 유럽쪽은 국기에 대한 의식을 강제하는 나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국기에 대한 의식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국공립학교에서만요.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로 국공립학교에서는 이것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법률이 얼마전에 통과되어 시행중이고요. 그러나 우리나라 같이 의무화 되어 있지는 않고요.

저의 생각으로는 태극기를 향해서 정말 몸과 마음을 바쳐 이 한목숨 바치자고 맹세씩이나 해대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냥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만세~!정도 라면 몰라도요. 그리고 종교적 신념때문에 경례하지 못하겠다면 국기를 바라보면서 정말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교육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의 글에서 오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현실이라고 자부합니다. 오류는 지적하면 고치겠습다만, 저의 생각에 태클은 걸지 말아주십시오. 님의 생각이 있다면 저의 생각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태사랑 회원 여러분, 요즘에 가끔씩 들리는 뉴스를 보거나 여기 태사랑에 들어와서 보면 우리보다 후진국이라고 업신여기는 뉘앙스의 글들을 볼때 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나라가 겪었던 아픈 기억들을 왜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물려줘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여러분도 미국인이 되기 싫다면 그러지 맙시다.~!!
3 Comments
mloveb 2006.02.20 08:15  
  저도 외국생활한지 오래지만 동양인으로써 올라갈수 있는 자리는 역시 한계가 있어요.
여기서 태어나든 교육을 얼마나 받았든간을 떠나서
일단 피부색이 틀리면 여기서 3세대가 태어나 여기사람이랑 똑같아도, 지금 막 이나라로 이민온 다른나라 영어권 백인보다 훨씬 대우 못받아요..
역시 올라갈수잇는 한계가 있지요..
가끔 서럽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이나라와서 사는건 제 선택이니까요..

그래도 이나라가 좋은건 아마도 그 합리적인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일단 정해진 방식대로 함, 문제되지 않고
(예를 들어 출근 늦지않게 하고 자기일 다함 무조건 칼퇴근 하는 방식, 근무동안은 정말 자기가 맡은일 충실하고 한국에있는 친구들같이 근무시간에 메일을 체크한다거나 메신저를 한다거나 마음대도 잠깐 나가서 차를 마시고 온다거나 하는일은 절대 있을수 없는 방식)

나를 위주로 살며 단체로 하니까 나도 해야된다는
그런 강제성(?) 이 없어서 좋고...
공무원 비리 없는 이곳이 너무 꺠끗해서 좋고..
아무리 상사라도 함부로 소리를 지른다거나
일을 시킨다거나,맘에 안든다고 해고를
시킨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있을수 없어서 좋고..
그러니 직장생활 스트레스 없이 할수있어 좋고..

여하튼..
제가 이나라를 사랑하고 여기서 사는이유는 많을꺼예요..

참고로 제가 사는곳은 미국이 아닙니다..

그냥 윗분 글읽다가 끄적끄적 생각을 적어봤네요..
로르샤 2006.02.20 14:16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로서는 미국에 오기전과 와서 직접 본 미국인들의 모습은 정말 다릅니다. 미국인들...합리주의=개인주의 입니다. 직장동료들은 심하게 말하면 경쟁자입니다. 절대 자기 연봉에 대하여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회식이란 문화가 없습니다. 회식이라고 해봤자 기꺼해야 어쩌다 점심 같이 먹는 것입니다. 미국이 합리적인 나라로 인식이되지만 속을 바라보면..글쎄여.. 한국사회의 학연과 지연 등등으로 엮여진 커녁션으로 지들끼리 해처먹을려는 그런 문화와 비교하여 클린하게 보여지지만...먼가 ...먼가 아쉬운것이 느껴지기는 사회이기도 하더군여...그냥 제 느낌이었슴다.
앤디김 2006.02.23 01:58  
  사회생활을 하며 공동체를 해야하는 현실에서 피부색과 문화의 차이가 존재한다면 썩이기가 싶지않겠죠.,. 유학을 가던,이민을 가던.. 그 개인을 보는 시각과 함께..편견은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개인의 가치가 어떻냐에 따라.. 많은 것은 변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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