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생명력 그 끊기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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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생명력 그 끊기를 배우다

락푸켓짱 9 472

집 마당 뒷쪽에 오래된 바나나 나무들이 수십구루가 있습니다.

이놈이 한두그루가 아니라 상당히 넓은 위치를 잡아먹고 있지요

얼마전에는 한그루?에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렸는데.....

땅에 영양분이 없어서 그런지 한 3달정도 지나니

나무 자체가 그냥 시들어 버려 결국은 바바나도 영글다 말았습니다.

바나나도 열리다 말라버리고 자리도 너무 많이 차지해서

이번에 사람불러 캐내려하니 뿌리가 어마어마해서 일단 잘라버리고

제초제를 친다친다 차일피일 미루다 2주정도가 지났는데.....

 

잘라버리고 썩은것같은 뿌리에서 새싹이 다시 하나둘씩 나네요

그리고 1주일 만에 30센치가 자라버렸습니다.

요즘 심적으로참 힘들어 안좋은 생각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별것 아니라 생각하고 배버린 바나나 싹도 저렇게 다시 자라 쑥쑥 크는데.....하는 생각을 하며

다시금 마음을 추스리고 다잡아 보게 됬네요

 

바나나도 사는데 저라고 못살겠습니까.......

9 Comments
고구마 2015.02.24 14:34  
힘내세요. 곧 좋은날 오겠지요.
윈디걸 2015.02.24 15:05  
푸켓짱님. 힘내세요!!
빅토스 2015.02.24 16:14  
아마도 골이 깊으면 산이 더 바르고 높게 올라 갈 수 있을 겁니다.
잡초야 2015.02.24 17:09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지않읍니까??
  마음을 가볍게..  해보세요~~~
아이패드 2015.02.24 18:22  
그나마 싱싱하고 푸르른  나무들을 볼수 있으신곳에 사시니 얼마나 부러운지...한국의 겨울은  다 얼어붙고 공기까지 중금속으로 오염됐습니다.
락푸켓짱 2015.02.24 18:25  
다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SOMA 2015.02.24 19:25  
흥망성쇠가 모두 하나의 삶인듯하네요. 자연스러운 이치인듯합니다. 또 좋은날이 있겠죠.. 힘내세요.
maui 2015.02.25 04:07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이 얼마나 힘들고 재미없게 사는지 보면 누구든 힘 낼수 있을겁니다. 

암컷이 알을 나으면 새끼가 태어난 후를 대비해 영양분을 섭취하러 100km도 넘는곳을 걸어서 다녀옵니다.  암컷이 떠난후 숫컷은 서 있는 상태로 알을 발위에 올린후 약 60일을 먹고 마시지도 못하면서 혹한속에 다른 펭귄들과 떼로 몸을 맞대고 버팁니다.  (동면이 아님, 똥오줌때문에 조금씩 위치를 바꾸며 서 있는거임).  그 사이 알이 부화 못할수도 있고 부화하면 엄마가 올때까지 아빠 위에 소화가 안 된 음식을 공급받으며 삽니다.  부화에 실패한 아빠펭귄은 남의새끼를 완력으로 빼앗으려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2달후 엄마가 돌아오면 아빠와 임무를 교대하고 이번에는 아빠가 영양분을 섭취하러 대장정을 떠납니다.  불행하게도 엄마가 천적에게 잡혀먹혀 돌아오지 못하는 새끼 펭귄은 여기서 생을 마감해야합니다.  아빠가 줄 위속의 음식도 동이 난 상태이가 때문입니다.  그래도 얘네들은 그 환경에 살더군요.

저는 동물로 태어나면 펭귄은 피하고 싶네요.  ㅎㅎ
salts 2015.03.02 14:55  
작은 일에서도 깨달음을 얻으시고.. 열린마음으로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락푸켓짱님의 글에서 저도 마음의 위안을 얻고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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