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국 친구랑 저녁 먹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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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국 친구랑 저녁 먹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삼식이 8 924
친구는 100%중국계 태국인 여자구요. MBA를 하는 친구입니다.
부모님 돈 쓰는 것 미안하다고 알바도 하는 친구입니다.(악착같지 않지만)
제가 글을 남기는 것은 별 뜻 없구요. 그냥 암꺼나입니다..^^

저녁먹다가 걔가 자기가 만난 한국인에 대해서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태국에서 일하면서 만난 한국인들에 대한 얘기겠죠.

사업하는 집안인데 자기가 집안사업말고 개인적인 일하면서 만난
한국인들에 대한 얘기였어요.
한국인들은 정말 hard-working하고 그러는데 한국인이라는 프라이드가 쎄다는 얘기.. 살짝 불평하듯이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너네 중국계는 안그래??
라고 하니 할말없는 듯.. 웃더군요..ㅋㅋ 서로의 관계가 긍정적인 관계라 공격적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사업자들이야?? 아님 한국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야하니 개인사업자라고 하더군요.

이 친구는 차이니즈라는 것에 대해서 나름 정체정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오늘 정확히 느꼈습니다.
제가 너가 만약에 100% 태국인이랑 결혼한다면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겠니?라고 하니 절대 안된다고 하고 그렇다면 너네 오빠들(남자형제)가 태국여자랑 결혼한다고 한다면 어떻겠니??라고 물어보니 첫마디는 일단 자기 남자 형제들이 싫어할 것이라고 하고 물론 부모님들도 반대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엔 자기가 싫은듯합니다. 첫 이유는 게으르다는 것인데..

제가 맨날 말하는게 농담처럼 약속하면 너 맨날 늦는다. 진짜 늦어요. 솔직히
심하게 늦지는 않지만 늦어요.ㅋㅋ 태국에서는 20분정도 늦는 것은 늦는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오늘도 늦었어요.20분.. 제가 핸폰을 깜빡하고 안가져와서 문자를 못봤지만 한국에서처럼(제가 생각하는) 약속시간전에 미안하다 늦을 것같다고 문자 보냈더라구요.

여기 있는 태국애들이 솔직히 일본, 중국, 한국 학생들에게 좀 부정적인 이미지 입니다. 솔직히 애들이 부잣집에서 자라서 그런지 약속 지키는 것도 개판이고 남 배려하는 것은 정말 기대하지도 않죠. 태국애들..
근데 말 걸어주고 다가가주면 참 좋아하고 그런 느낌도 있어요..ㅋㅋ
하지만 솔직히 태국이랑 상관없는 저에게 태국 학생들 비위 맞춰주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할 이유도 생각도 없구요.
단지 이 친한 친구에게 다른 국적 친구들이 생각하는 태국 학생들에 대한 이미지를 얘기하면서 분발(?)하라는 얘기하는 정도입니다
제가 좀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암튼 태국에서 고생하시는 교민분들 더욱 더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구요.

이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태국 학생들에게(나름 똑똑한 이미지임..ㅋㅋ 태국 다른 학생에서 느닷없이 들은 얘기입니다.. 한국 학생이 극극소수임) 좋은 이미지를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 Comments
청년간호사 2011.09.05 10:26  
저도... 주변 태국 친구나 지인들과 약속 하고 기다리다

전화하면 ...

5분만 기다려... 라고 할때 마다 놀리듯 이야기 합니다

태국 사람들 5분은 한시간이냐 ?

5분만 해놓고 왜 1시간이나 늦게 오냐고...

이해 시키려 해봤자 씨알도 안먹히고

미안해 하는 구석도 없고

열받아 봤자 나만 손해라서...

잔소리좀 하다 제풀에 지쳐서 그냥 넘어가는데요

그래도 제가 잔소리 해대니까

저랑 만날때는 약속시간에 좀 일찍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저도... 잔소리 계속 하고...

5분만 이라고 말하면 1시간

10분만 이라고 말하면 2시간

이라고 그냥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
육삼이 2011.09.06 00:43  
그런데 그것도 사람 봐가면서 그러더군요
jjjay 2011.09.05 11:31  
아예 중요한 일이 아니심 왕창 늦어보심이 어떠하신지용..ㅋㅋㅋ
저는 나중에는 거의 도착했다고 전화올때 출발하는 습관이...ㅠㅠ....
그런데 그래도 제가 젤 빨리 도착한다는....ㅋㅋㅋ
시골길 2011.09.05 20:06  
단풍나라에 가 있는 모양이네요.. ..그냥암꺼나...ㅎㅎ
육삼이 2011.09.06 00:45  
그런데 한편으로는 한국인들이 너무 악착같지 않은가에 대해 스스로 반성했으면 합니다
육삼이 2011.09.06 01:56  
그런데 사실 방콕 시내에 차가  너무 막혀서 도저히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도 1990년대에는 어디서 만나자고 약속이라도 잡으면 차가 막혀서 20~30분
기다리는 건 보통이었습니다
그나마 요즘에는 휴대전화라도 있어서 실시간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지만
1990년대 한국은 휴대전화도 없었고 다들 삐삐 차고 다니던 시절이라서
한 20분 남짓 기다리다가 삐삐 음성이 들어오면 그거 확인하려고 공중전화 앞에
줄서서 기다리곤 했답니다
태국은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1990년대 한국 수준 그대로입니다
(부분적으로는 요즘 한국보다 오히려 훨씬 앞선 것도 있기는 합니다만)
방콕 시내 교통체증문제가 해소되면 그들도 나아지겠죠
육삼이 2011.09.06 01:58  
그리고 100% 순수한 태국인이라는 게 없습니다
태국은 지구상에서 미국이나 브라질과 맞먹으리만치 벼라 별 수많은 여러 다양한 인종이
모여들어 이루어진 다인종국가입니다
또한 화인도 조주인 객가인 복건인 광동인이 각각 다릅니다
거기다가 국공내전 이후 들어온 국민당 후손들도 많지요
조주인 객가인 복건인은 다들 악착같고 근면성실한데 광동인은 게을러터져서 나라에서
서민지원자금 기껏 융자해주면 그 돈 가지고 마작이나 해대고 노름이나 해댑디다
화인이라고 다 잘 사는 거 아닙니다
방콕은 조주인이 꽉 잡아왔고 객가인은 치앙마이에 많습니다
K. Sunny 2011.09.07 11:58  
같이 약속한 태국인 친구들보다 .. 제가 더 늦는 이유... 완전 반성 중.....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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