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떠나요. + 80년대 태국우표 구경하세요! + 고맙습니다.
뭔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큐에 끝내고자 하는 저런 제목이라니.
음, 저 조금전에 티켓팅 했어요. 이시간에 이런타이밍에.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고 해야하나. 아하하.
송크란이 끝나고 그 다음주에 방콕에 들어가게 될 것 같아요 :-)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달력을 두장만 넘기면 바로 보이네요.
노트에 출발 날짜와 시간을 적어놓으니 묘한 기분이네요.
돌아오는 날짜를 적으면서는 벌써부터 아쉽기까지 하고. 음...
솔직히 몇번이나 하는 얘기지만 작년 가을에 떠나겠다고 얘기해놓고 진짜,
이렇게 티켓팅을 하게 되리라고는 저 스스로도 반신반의 했지만 말이예요.
저지르고 말았네요.
직전까지 3개월과 6개월짜리 티켓에서 방황하다가,
"여행에서의 변수를 무시하지 마. 6 months! 근데 집에는 오냐?"
...라는 아빠의 조언(?)에 힘입어,그리고 티켓팅 직전까지 고민했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일정을 107박 108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뭐, 번뇌의 상징이네요.)
사실은 3개월짜리 티켓 끊어서 90일 꽉 채우고 오려고 했는데,
대략 짜둔 일정 역시 90일이면 충분했는데, 추가한 18일 동안 뭘 할지는 생각도 안하고,
그냥 여행 내내 하루하루 번뇌를 떨쳐버리자는 심정으로 이런 날짜가 되었습니다.
으하하. 다녀와서는 풀뜯어 먹고 살아야겠어요. 가기전에 상추라도 심어놓고 가야할듯.
제 서른의 3분의 1을 길 위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 아찔합니다. 풉.
태사랑분들 중에 저와 일정이 겹치게 된다면 우연히 만나주시길! :-)
우하하핫 전 지금 춤이라도 출 것 같은 기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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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초부터 이런저런 결심의 날들을 보내다가, 지난 설연휴때는 해묵은 감정들을
정리하고자 방청소를 대대적으로 했었는데 ... 책장 정리를 하는데 책이 아닌 것들이
너무 많이 꽂혀있어서 덕분에 청소를 열시간은 한 것 같아요 (...)
그러다가 초등학교 시절에 누구나 거쳐간다는 ... 우표수집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당시에 아무생각 없이 모았던 우표들이 십몇년만에 펼쳐보니 으응? 이것은 ...
태국우표였던거 있죠 :-)
괜시리 반가운 마음에 (자기가 모아놓고도 언제 이런걸 모아놨는지도 모르고 있는-;;;)
이쁜거 몇장 올려봐요!
우표가 발행된 년도를 보니 거의 80년대 중후반 우표들이었어요.
요 우표는 1987년 이네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타이항공의 비행기도 보이고. 뚝뚝은 없고 ...?
더위에 찌든 태국 강아지들이 생각나는 ㅋㅋㅋ 적십자 우표 1988년.
우표를 주제별로 모아둔게 아니라, 크기별로 정리해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
압도적으로 많았던 국왕 관련 우표-*
결혼기념 우표와 National communications day 기념우표인데 ... 뭐하는 날일까요 (...)
스포츠에 관련 된 우표들도 종종 보이구요,
주제가 아니라 크기별로 모아놓은게 분명하다는 인상을 받은 페이지를 공개합니다 (...)
그 와중에 제일 귀여웠던 "어린이날" 우표 :-) 크레파스로 그린게 너무 정감있지 않은가요 ^^
정체불명의 체조(?) ... 혹은 방어력을 키우자 ... ? (아님 자외선 방지?;) 라는 듯한 우표도 있었구요.
아무래도 왕실관련해서가 가장 많지 않았나...
절정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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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집착... [전 대체 무슨 짓을...]
전래동화나 종교, 실생활에 관한 것들, 건축물 등등 장르가 굉장히 다양했어요 :-)
우표책 표지에 제이름 석자가 박혀있는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제 우표책이 맞는거 같은데
뭐가 이렇게 낯선지 -.-;;;
그리고 1994년에 우표박람회가 코엑스에서 있었어요. 20년이 다 되가다니 믿을수 없...OTL
우표덕후(...) 어린이였던 저는 당시 삼성동에서 일하시는 아빠를 졸라 정말 ...
혼자 지하철 타고 매일같이 삼성동까지 가서 저 우표박람회 스탬프를 죄다 찍어온 기억이 나네요..
[어린이라 입장료를 살 돈이 없었던거죠 -.-;;;]
다른 페이지에 여러많은 나라들의 90년대 우표가 집착처럼 붙어있었는데 ...
역시 알록달록 예쁜 태국우표가 제일 눈에 띄는거 있죠 ㅎㅎㅎ 간략한 우편역사와 함께 :)
이 우표사진은 설연휴때 올리다가 또 오랜만에 글쓴다고 손을 벌벌떨다 날려먹어서,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방청소는 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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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그리고 그리고 ...
http://racyflavor.blog.me/80124207708
저에게 너무 과분한 선물을 해주신 것에 조심스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남은 주말 마무리 편안하게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