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랑이 바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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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이 바로 문제다...

아부지 4 514
아직 잘시간이 안됐다. 새벽 6시 10분인데..

지금 태국은 4시네..음..이제 슬슬 파장할때가 되었겠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태국어게시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클릭해본다.

2일에 한번씩은 들어가서 클릭해보고 태국어듣고 따라해보고 히죽~거린다.

내가 생각해도 문제있다. -_-;

사진을 뒤적거리고 여행기를 읽다가 문득 시선이 멍~해진다.

그리고 아련하게 추억속으로 빠져들었다가 퍼뜩 정신차린다.

요즘 좀 심각하다.

작년까지만해도 안그랬는데 이젠 아주 태국못가서 발을 동동 구른다.

왜 그럴까...생각해봤다. -_-a

사람들은 내가 자꾸 태국가구싶다고 입에 달고사니 안지겹냐고 물어본다.

안지겹다..이상하다..왜그럴까..?

이젠 지겨울때도 된것같은데 안그렇다. 그렇다고 거기서 딱히 재밌는것도 아닌데...

기가 막힌 누군가를 만나서 불을 확 질러본것도 아니고...

끝내주는 산수에 묻혀 세상만사 잊고 속세를 잊어보지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그동안 여행다니면서 그런것도 못해본 내가..문득..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_-;;

여하튼 왜그럴까...고민해보니 바로 태사랑이 문제인거다!

내가 태사랑정모에 나가기 시작한것이 올해 4월쯤인가..?

그전에야 친구들만나서 태국얘기해봤자 안가본애들한테 뭔 말이 통했겠는가..

태국태국~ 노래를 불러봤자 남한테는 사치인 해외여행인것이고 (이상하게 태국으로 가는건 해외여행이란 생각이 안든다...이상하다..-_-;;) 이번에 또 간다그러면 해외여행 많이 간다고 자랑하는거로밖에는 안들리는것이다. 크흑..T^T

태사랑정모에 나가면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태국얘기를 신나게 할수있어서 좋은것이고 많은 얘기를 들을수있어서 좋은것이다.

내가 가봤던곳을 내 앞에 앉은 사람도 가봤고 나랑 비슷한 경험을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도 해봤다.

한달에 한번뿐이 아니라 이제 더 자주 만난다.

그리고 태국에 대한 향수가 더해졌다.

만날때마다 불을 지른다. 이번달에는 누가누가 가고..다음달에는 누가누가 가고...

그것도 모잘라 현지에서 접속해서 여기 어딘데 덥다고 짜증내고..

클릭만 하면 사진이며 여행기며 마구 펼쳐진다.

태사랑 정모에 나오기전에는 그저 나혼자만 발 동동 구르고 친구들은 그려려니..했는데...

이젠 사정이 다르다..

내가 발을 동동 구르면 옆에 있는 사람도 같이 구른다. -_-;

내가 태국의 어디를 가고싶다 하면 앞에 앉은 사람도 자기도 그러하다고 맞장구를 친다.

어디의 뭐가 맛있다고 하면 그거 정말 맛있지않느냐고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내 즐거움에 같이 동참해줄..미소지어줄...그런 사람들을 알게되었지만..


병이 깊어간다..나을수 없는 불치의 병이..

더 깊어만 간다...


4 Comments
나비 2003.01.25 11:37  
  아햏햏~~~~
정환 2003.01.26 01:18  
  어쩜  내심정하고 똑같네~  그래서 태사랑 분들을 좋아하고 자주 만나는것 같네요......
소다 2003.01.26 14:41  
  -.- 아부지님 글 읽으니 더 가고싶음다..
저는 태국 여행의 그리움이 2년째 접어 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가볼 수 있을지..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정보만 수집하고 있는 .. 불쌍한.. 나.. ^^;; 태국을 그리워 하는이들이 빠른 시일내에 갈 수 있기를-- 흐흐~
모두 화이팅입니다. 힘냅시다..!!
효니얌..^^ 2003.01.29 10:11  
  ㅠ.ㅠ 병이야 병...ㅠ.ㅠ 나두 중독인가보네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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