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살까요?
Robbine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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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5 00:36
요즘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아르바이트 성격상 타인의 깊은 곳에 있는 솔직한 생각을 엿볼 기회가 많은데요,
24시간 내내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살지 못하는 장애인 분도 계시다는걸 알게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가 그러더라구요.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이상, 치열하게 살아내는 것이 그 생명에 대한 의무라고요.
이런 생명의 맹목성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얼마전에 루나tic님이 이런 말을 하셨죠.
지구 대 재앙의 날이 오면 아둥바둥 버텨서 살아남고 힘들게 살 것이 아니라
그냥 대다수가 죽을 때 같이 죽는게 편하지 않겠냐고요.
동의하는 분들도 계신거 같은데,
정말 우리는 왜 이렇게 하루하루를 힘들고 치열하게 버텨내고 있는 걸까요?
태국가서 팟타이 먹으려고 일까요?
그냥 제 속이 시끄러워서 이런 잡생각도 자주 드나봐요.
세상이 아름답고 인생이 장미빛이면 그냥 멍~ 하면서
인생은 아름다운거에요~ 호호호호홍
이러고 살텐데 말이죠..
내일은 뭐하고 놀지? 뭐 먹지?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가지?
이런 고민이나 하면서 말이에요.
로빈이야기: 오늘은 한 그릇에 3천원밖에 하지 않지만 깊은 맛이 나는 뜨끈한 육수를 주전자 가득 내어 주는 전통있는 밀면집에서 3500원짜리 곱배기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엄마 옷 사러 갔다가 제 옷 득템하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