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입니다...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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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입니다...괜찮겠지요???

다크호순 12 524


주로 댓글만 쫑쫑 달다가 답답한 맘에 몇자 적을께요...

저에게 아주 아주 친한 10년지기 동생이 있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모르는게 없고 친한 친구보다 더 가까운 사이입니다...

동생은 저보다 두살 어린 32세의 기혼입니다...

동생부부는 8년 연애후 결혼...벌써 5년차이네요...

아직 아이도 없고 결혼 생활도 무료해하고 해서 작년에 제가 태국을 데려갔습니다...

동생은 신혼여행 후 해외여행은 첨이었지요...

매년 태국을 여행다니는 제가 부러웠나 봅니다...

동생신랑되는 사람도 저와는 무지 친하고...

저와 있다고 하면 걱정 안하고 저나도 안합니다...

태국가서 평소 제가 보고 느꼈던 그대로 태국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곳저곳 여행하며 너무 즐겁게 보내고...동생도 넘 좋아하더군요...



그러고 몇달 간격으로 여행 또 언제 가냐고 자꾸물어보더니...

자기 혼자 이것저것 알아보고는 보라카이를 간다고 하는거예요...

저두 같이 가고픈데 일이 넘 많고 바빠서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동생은 "언니~아는 언니들이랑 셋이서 1월에 보라카이 가요"이럽니다...

"우리 신랑이 다녀오래요" 이러면서...

그래서 "야~~부럽다...좋겠다...나도 가고파~아...ㅠㅜ"

어째뜬 잘 다녀오라 했지요...

동생은 자유여행 경험이라고는 저랑 작년에 태국 보름 다녀온것 말고는 없어요...

혼자 인터넷 정보 수집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잼났었나 보더라구요...



드뎌 1월이 되고 보라카이로 여인네 셋이서 날아갔지요...

8일간의 일정으로 중간에 사진도 보내오고, 저나도 하고,,,

문자와서는 "언니~나 가이드 할까봐요...사람들이 나보고 완전 체질이라고 하네요ㅋ"

이런 발랄한 문자까지 날아오는걸 봐서 잼나게 놀고 있구나...했지요...

8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동생에게 잼난 여행담을 물어보았는데...

그냥 넘넘 잼나고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낮엔 비치에 누워 태닝하고, 맛난것도 먹고, 투어도 하고,,,

클럽에... 풀문파티에...술까지 마셨다더군요...

참고로...이 동생은 알콜해독능력이 전혀 없어서...

맥주한잔하면 기절해서 일어나질 못하지요...

칵테일 마시고 해롱해롱 했나봐요...ㅡ.ㅡ;;

전 시끄러운곳을 별루 좋아하지 않는지라...

태국을 몇번을 가도 클럽한 번 안가봤거든요...



이런저런 여행담을 듣는중...한마디 더...

"언니~저 2월 설연휴 지나고 또 보라카이가요..." 엥???또???

다녀온지 열흘만에 또 간담니다...신랑도 허락을 했다더군요...

근데...이번은 여행 목적이 아니고 가이드 하려고 알아보러 간다더군요...ㅠㅜ

순간...어허...이거 단단히 바람이 들었구나...싶더라구요...

그것도 첨 멤버(여인네3명)그대로...

저도 여행을 좋아해서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ㅠㅜ

차라리 여행이 넘 잼나서 또 간다면 괜찮은데...가이드라니요...흐...

오래전부터 가이드를 생각해온것도 아니고...

준비도 없이...보라카이 한번 가고는...게다가 영어 전혀 못하고...

외국어 할 수있는것도 없고...지식과 정보도 하나도 없이...

동생말에 의하면...여행지 숙소와 투어를 한인업소에서 예약했는데...

거기 투어 이용시 한국가이드를 만나게 됐담니다...

동생보다 어린 남자 가이드인데...누나누나 하면서 이것저것 가르쳐 줬나봐요...

현지에서도 한국여행자들 만나서 같이 술도 한잔하고 어울렸고요...

제가 "가이드가 보기보다 많이 힘든일이야~여행하는 것과 현지에 생활하는건 하늘과

땅 차이다..."등등 여러가지를 논의를 했어요...

"신랑도 허락했으니...그냥 실컷놀다와..."이러면서 속으론 가이드만은...ㅠㅜ

그러면서 동생도...가이드일 알아보고 안될것 같으면 그냥 놀다오겠답니다...

그런고는 다시 8일일정으로 떠났지요...귀국일이 다되서 저나했더니...

리턴일 변경해서 몇일 더 놀다 온다더군요...휴~~불안불안...노심초사...ㅠㅜ

그러곤...12일만에 귀국해서 이틀만에 한다는소리...

"언니~저 일주일 후에 다시 마닐라 가요..." 헉~~이게 왠일입니까???

갑자기 심장이 뛰고...뒷목이 뻣뻣해지며 골이 뜨거워 지더군요...

가이드일  다 알아 봤고...5개월 예상으로 간답니다...

신랑과 시어머니와도 상의 끝났다 하더군요...

교육과정 끝나면 라이센스를 준다나??? 그러고 나면...

한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허니문코스 가이드라나???

하여튼 정신없이 열변을 토하더라구요...



저두 가이드 과정은 잘 몰라서 이곳 저곳 얘기 들어보는 중입니다...

벌써 떠났어요...이틀전에요...제가 너무 걱정하니까 동생도 신경이 쓰였는지...

연신 문자가 줄줄...오네요...낼부터 교육 들어간다고...

한국의 유명한 ㅇㅇ투어라면서...모르겠습니다...

전...다만...제가 하는 걱정은...

귀얇고 순진한 동생이 안좋은일 당할까봐 걱정이예요...

가이드 사기사례를 너무 많이 봐온지라...

(가이드 모함이 아니니 오해하지마시고 봐주세요)



솔직히 이해가 안되요...

이렇게 번개불이 콩궈먹듯이 일이 진행되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한두살 먹은 애도 안닌데...알아서 잘 판단했겠지 하면서도...

왜이리 맘이 불안할까요???

저도 늘 해외로 나가 더 많을것을 보고, 느끼고, 일도 하고 싶고...

그런 꿈을 꿔본 경험이 있어 그 기분을 알것 같기도 합니다만...

전 사람을 쉽게 믿는 스타일이 아니라...

누군지...동생에게 가이드하라고 옆에서 바람넣은(?)사람을 못믿겠더라구요...

같은소리 자꾸하면 잔소리 될듯해서...조심하란 말 밖에 못했어요...

혹~일이 잘되면 좋은일이지만...가정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도 되고...ㅠㅜ

불안불안...잠도 안오네요...



이래저래 업무의 스트레스가 초고조인데...

이것까지 겹치니 속병이 났네요...

병원가니 신경성 위염이랍니다...위장약복용중...ㅠㅜ




아침 댓바람부터 우울한 말씀 죄송스럽습니다...

지루한 글 봐 주셔서 감사해요^^     


호순이 올림...



12 Comments
코코치 2011.03.14 08:42  
제가 필리핀에 몇년 살았었는데...... 빨리 돌아오라고 하는게 좋으실듯하네요
다크호순 2011.03.14 16:52  
한두번 얘기한게 아닙니다...
자꾸 이런저런 안좋은 상황들을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이 쏙 빠져있더라구요...ㅠㅜ
포맨 2011.03.14 09:04  
遺憾千萬                        .
다크호순 2011.03.14 16:53  
딱~그맘입니다...ㅡ.ㅡ;;
우성사랑 2011.03.14 09:46  
놀러가는것은 좋지만... 현지사정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만류하고 있습니다... 미혼이라면 그래도 모르겠지만 기혼자일경우는 아무런 이득이 없을것 같네요
다크호순 2011.03.14 16:57  
전 세부여행 몇일한게 다이고...
필리핀에 대해 아는 건별루 없지만...안 좋은 말을 넘 많이 들어서...ㅠㅜ
간큰초짜 2011.03.14 11:06  
걱정되시겠어요. 괜찮지 않을것 같아요.
저는 그 신랑분이 많이 걱정됩니다.
다크호순 2011.03.14 16:59  
신랑은 신혼여행 다녀온 것이 해외경험 첨이자 마지막이었던 사람입니다...
일과 집을 번갈아가며 사는 아주 모범적인 사람이지요...
동생말만듣고 그냥 보내준거예요...
시골길 2011.03.14 12:00  
기혼자인데...저 분 저러는 것은, 분명히 클난 일이네요...
그 남편분이 좀...거시기하네요...말리거나 하지 않고.. ㅜ,.ㅜ
다크호순 2011.03.14 17:00  
신랑은 나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쪽으로는 너무 몰라서 그러것 같아요...
SunnySunny 2011.03.14 13:13  
직종이 가이드인 것이 큰 문제라기 보다는, 남편이 있으신 분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교육만 받으러 가는게 아니잖아요, 교육 받고 나면 그냥 돌아올 것도 아니고 그 나라에서 가이드를 할 것인데, 그말인즉슨 그 나라에서 최소한 살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고, 그럼 남편은 한국에 두고요 ? ... 가이드는 경험과 능력만 받쳐준다면 돈을 벌 수는 있습니다, 물론 손님이 없고 하는 시기에는 조금 굶기도 하지만요, stable 한 직업은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그런 직업을 위하여 남편을 회사 그만두게 하고 함께 날라가서 살 수도 없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길게 생각을 해야할 것인데, 제가 보기엔 남편이 뒷전이시고 처음 해외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끼고 그에 너무 깊이 빠지셔서 이런 결정을 하신 것 같은데.... 가시려면 진지하게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시고 가족 (남편) 과 함께 떠나셔야 옳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이 났다. 안났다. 날 것이다. 안날것이다. 이걸 떠나서 말입니다.
다크호순 2011.03.14 17:20  
제 판단도 그러합니다...
20세때부터 지금의 신랑을 만나 한사람과 연애8년하고...결혼5년차에...
애기를 원했는데 생기않아서 우울해 하기도 했어요...
그런곤...저렇게 여행을 가보니 별천지 같았겠지요...
구속하거나 간섭하는 사람도 없고...남의 눈 신경쓰지않고...
안마시던 술도 마시고 난리도 아니었나봐요...ㅠㅜ
출국하는날..."언니 걱정마세요...좀힘들다 싶으면 그냥올께요..."라고하는데...
다 떠벌려놓고 갔다는 생각에 자존심상해서 단시간에 돌아올 성격이 아니지요...
스스로 느끼며 경험하고 판단해야 해결되는 일이란걸 잘알기에...
무사하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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