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닝거와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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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9 18:40
그때, 나는 25.., 그녀는 20 살..,
많은 순간을 함께 했던 이 곳에 왔다...
걷고 또 걸으며, 몇번이나 가슴이 뜨거움에..,
순간,순간.., 불쑥 솟아나는..,
짧은 치마에 또각또각 소리나는 뾰족구두를..,특유의 팔장끼며 도도하게 걷는 그녀의 영상이..,
울컥해서 이미 터질것 같은 나를, 더욱 더 정신없게 흔들었다...
그때처럼.., 그러나, 혼자 벤치에 앉았다....
경희대분점.., 림스치킨에서..,
"나는 닭목아지 싫으니 네가 먹어라..." 하는 나에게..,
갑자기 울먹이며, 해삼도 못 먹는 남자가, 왜 지는 싫어하는 닭목아지를 자기를 주냐며..,
라플라스 변환 (Laplace Transform) 같은.. 짬뽕국물 떼깔의 화를 내며, 헤어지자고 울던 그녀를 내팽기치고..,
혼자, 집으로 온 나에게, 이상하게 끌린다며.., 다시, 림스치킨 가자던 그녀...
하지만..,,닭목아지는 결국, 내가 먹어야 했었던...
내 인생에서.., 누구보다 나를 아껴주고..,
그전엔 ,전혀 느낄수 없었던 아주 다른 새로운 순간을 주었던..,
한 여인이, 가슴 저 깊숙한 곳에 단단한 뿌리로 박혀 있기 때문에, 오늘 나는 이곳에 왔으리라...
나로 인해 많이 힘들었겠지만.., 나는, 그녀로 인해 내 삶중, 가장 아름다운 파편의 상처를 갖게 되었다..,
아~ 너도 나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에 가끔은 울컥 하는지..,아니,
그러했으면 하는 나는, 아직도..,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