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하던 차가 제 차를 받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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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하던 차가 제 차를 받았거든요

봄길 17 528
태국가면서부터 왠 일이 이리 많이 생기는지...하여튼 딸애 학교태워주던 중 개인택시가 제 차 운전석쪽 범퍼를 받아 안개등이 깨지고 60대 초반 기사님이 명함주고 그랬는데요. 집에 가니 9시쯤에 젊은 운전자와 같이 왔더라고요. 보통 그런 사고시 합의는 바로 하는게 아니라는걸 경험으로 아는데...저는 솔직히 택시운전하는 분들이 가장 어려운 분들이라는 마음을 늘갖고 있어서...
범퍼도 깨지고 안개등도 깨졌는데...보험처리를 하시지요.하니 뭐때문인지 한사코 그냥 합의를 하자나요.
그래서 제가 얘기했죠. 사실 난 이런 때를 위해 생명보험 든거도 있고 하니 보험처리가 좋고 그리고 피해도 50만원 더나올텐데 보험을 하면 좋겠다고 하니 자꾸...결국 70만원에 합의하자고 해요.
하도 그래서 그랬죠. 나는 몸도 안좋고 하니 잘못하면 오래 갈수도 있고 일단 1주일 정도는 기본이니 살펴보고 내가 그 기간 입원하면 내 보험에서 50만원은 나오는데 보험처리하면 그 돈 주겠다 했어요. 그래도...그러며 머뭇거리길래 그걸로도 어려우면 내가 3주 입원할테니 그리고 100만원을 돌려주겠다.(보통 200만원 정도 나오더라고요. 보험금이) 했죠. 약간 솔깃한 듯하더니 결국 70만원 합의하자는 거예요.
알겠다 하고 어려운데 생돈 손해보게 하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하고 60만원만 받았죠. 3일 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릎과 허리가 아프네요. 꽤 가겠죠. 그래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거보단 빨리 아물겠죠.
마눌님하고 중 3 아들놈이 저를 보고 제코가 석자면서도 남 생각만 한다고 비웃네요. 승용차같았으면 무조건 보험처리하도록 하죠. 먹고살려고 하는 운전엔 그럴 수없죠. 같이 사는 세상인데...
글치만 보험처리해줬으면 참 좋았는데...3주 푹쉬고 200만원 챙기고...태국 두번 갖다올 돈인데 ㅎㅎㅎ
17 Comments
시골길 2007.04.08 10:43  
  글씨요..이해 할 수가 없네요..그 기사도 보험 처리하는 것이 유리할텐데 왜 그랬죠?(영업용 공제조합이야 할증에 신경안쓸것인데..)
 교통사고는 약간의 접촉이라도, 향후에 어떤 통증이 올지도 모르니, 초기에 철저한 검사와 치료/요양이 필요한데.. 좀 쉽게 처리를 하셨네요..^^
sFly 2007.04.08 11:04  
  교통사고가 나시면 보험으로 처리하시는게 나중에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습니다.
상대방 운전자 봐준다고 의료보험으로 처리했다가 몇개월후 사고로 인한 것이라며 구상권 청구가 들어와 난감해 하던 분도 봤습니다.
sFly 2007.04.08 11:06  
  그리고 교통사고의 특성상 작은 사고같아도 사람 몸에 미치는 힘은 커서 여러 문제가 발생이 됩니다.
몸조리 잘 하십시요.
헤어 킴 2007.04.08 11:39  
  마음좋으신분이시네요 좋은일생기실거예요
유령냥이 2007.04.08 11:39  
  아...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도 경험있어서 아는 데.. 아픈것도 꽤 오래가고... 치료 잘 하세요.
봄길 2007.04.08 13:29  
  마음속엔 아쉬운게 있어서...제가 특별히 마음이 좋다고는 생각못하고요. 다만 왜 보험을 그렇게 안하려고 하는지가 좀 이해가 안가네요. 글고 사실 이런 처신하자면 나중에 후회안하기 위해서라도 뒷통수맞는 일없도록 늘 조심해야한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사실 착하게 사는게 제일 힘든거같애요. 이 세상은...눈을 부릅뜨고 살아도 속이고 해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기에...
그러나 나보다 더 선한 보통 사람들 덕에 내가 잘살고 있다 생각하며 애를 써보는거죠.
봄길 2007.04.08 13:35  
  그리고 작년엔 개인택시가 신호대기중에 뒤를 박아서 5주입원하고 제 보험하고 그쪽 보험하고 아마 한 350 받았든거 같애요. 그땐 보험하자고 기사분이 선뜻말해서...그랬는데 그때도 돌려주고싶었는데...지나고나니 잘 안되데요.
그니앙 2007.04.08 16:23  
  10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읍니다.
아침 출근길에 군포에서 신호 대기중 뒷차가와서 부딪히더군요. 그곳이 신호등 체계가 불합리해서 저도 가끔 시껍할때가 있던 곳입니다. 뒷차도 잘 오다가 갑작스런 신호 대기차랑들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늦은 거였죠. 끼익~꽝 하는 소리와함께 제 차도 밀려서 앞차를 살며시 박고..
멍한 정신을 진정시키고 차에서 내려 뒤를 보니 제차는 범버가 살짝 <약 1센티> 내려 온것이 다인데 뒷차는 전면 부가 다 박살이 났더군요. 그차주분 상당히 당황해 하더군요. 순간 제 머리속을 휘졋는 다른 사람들 경험담.. 이거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단서 끈으면 2-300나오는데<당시 월급이 120>.. 그런데 제 몸이 멀쩡한데 ..사고 낸사람도 일부러 그런게 아닌데.. 그런맘에 범버약간 내려온거야 그냥 타고 다니면 되고 나중에 몸에 이상<없었음>이 있을거에 대비해서 명함 한장 받아서 그곳을 떠났읍니다. 떠나면서보니 제차앞 번호판 나사에 뒷범버 살짝 자국난 앞차 운전하시던분 사고차주에 보상해달라더군요. 기가막혀서..
그곳을 떠나면서 갈등이 생기더군요. 나중에 제가 사고를 낼 경우를 대비해서 보험금조로 돈을 챙였어야 됬던건 아닐까 하는...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내가 이렇게 함으로서 사고낸 차주도 후에 똑같은 상황이 생겼을때 각박한 마음이 아닌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고낸 당사자를 봐주지 않을까?..그런게 돌고 돌아 내가 사고 냈을때을 때를 대비해 치사한 보험금을 준비 안해 둬도 되고..이런 생각으로 합의금 안받을 걸 잘했다고 생각하며 살고있읍니다. 근데 가끔 이건 바보도 아니고..하는 생각도.. <그때 사고내신 과천경마장 직원분 이글보시면 쪽지주시고 만나서 밥이나 한끼 사시죠?>
봄길 2007.04.08 17:52  
  그니앙님, 말씀하니 똑같은 일이 생각납니다. 6살 짜리 아들놈하고 고속도로 달리다...지금은 노선개량을 했지만 마의 커브길이 남해고속도로에 있었습니다. 아들놈에게 이 커브지나고 앞에 사고차 있으면 어찌될까 얘기하는데...아, 앞에 차들이 널부러져 있더군요. 그래도 저는 상황을 예측하고 있어 100미터 쯤 앞에 삐딱하게 세워진 승용차를 보고 브레이크를 여유있게 밟으며 속도를 낮추는데 룸미러를 보니 뒤에 티코 한대가 총알같이 오다가 피할 데가 없으니 왼쪽 틈으로 빠져나오는데 계산을 해봤습니다. 내가 끽하고 서면 어찌될까 티코의 속도를 봐서 준비하고 있던 나는 크게 다치진 않겠는데 티코가 박살날거같고 옆차선에는 유조차가 멈춰있는데 튕겨서 거기라도 박으면??? 다행히 앞차 박으면 티코 보상한다고 욕볼거같고 그래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죠. 미끄러지면서 티코가 제 뒤에 거의 다왔을 때 브레이크를 깍 밟고 그러자 티코는 겨우 제 뒤에 멈춰서더군요. 범퍼 약간 흠이 나고요. 티코 운전자는 완전히 눈에 촛점없고...한 7대가 널부러져 있는데 대강 보고 그냥 갔죠. 뭐...
아빠콩 2007.04.08 20:39  
  혹시 잘 모르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범퍼가 충격을 받으면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내부 완충재가 파괴가 되거든요.
즉 한번 완충재가 파괴된 범퍼는 껍데기만 있지 실제 범퍼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후 사고가 날 경우 큰 문제가 되니 어서 교체하세요~
봄길 2007.04.08 21:38  
  측면이라서 괜찮다고 정비공장에서 그래서 판금도색으로 처리했는데요. 찜찜.
덧니공주 2007.04.08 23:48  
  택시기사분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일꺼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교통사고는 나중에 아프기두 하는데~
몸조리 잘하셔요~
맹호~ 2007.04.09 00:22  
  ^^. 택시 기사들은 사고 났을시 보험 처리 하면 사고 경력이 표시되 개인택시 넘버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벼운 접촉 사고는 자비로 하는게 무사고 경력이 되므로 보험 처리를 안 하는거고요.
범퍼를 판금 도색 하셨다면 범퍼가 마니 않먹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범퍼를 다른님들 얘기마냥 갈으신다면 중고차 파실때 사고로 가격이 다운됨. 하지만 판금 도색은 원래것을 판금했기에 무사고로 판명되 가격이 떨어지지 안습니다.
아무쪼록 택시 기사님 도와 주셨다고 생각하시면 언젠가 내가 남의 박을시 상대방도 도움을 주실수 있는 복이 올거라 믿읍니다..
남에게 선행을 베풀면 다 돌아오게 되있어요
남에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나도 언젠간 당할수 있다는걸.......
브랜든_Talog 2007.04.09 12:31  
  맹호님 정답 ... 택시 하시는 분들 사고 기록 절대 안남깁니다. 특히 개인택시 바라보고 하시는 분들은 치명적이기에...

베풀면 다 돌아오는 법입니다. 혹자는 착한 놈만 손해보는 세상이라고 하는데... 그건 짧게 본 것이고, 길게 보면 다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봄길 2007.04.09 12:42  
  근데요. 그게 개인택시거든요. 것도 60세 넘은 기사고요. 자기는 처음 사고라는데...보험이 할증되고 그게 계속가는거라서 그런다는데...이해가...안간다는거죠. 원해서 해주긴 해도 서로 손해인거같아서...뭣보다 직접 돈을 받으니 마음이 영 안좋았다는거죠. 하여튼 감사합니다. 이런 문제에 좋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하늘자동차 2007.04.09 12:46  
  맹호님, 브랜든님 정답...
그런데여 범퍼는 교환해도 상관없는디...
제가  중고차 하거든여...
맹호~ 2007.04.10 19:12  
  합의금 자체가 70만원 정도면 보험 처리 보다 자기 돈으로 처리 하는게 보험 수과나 무사고 경력 면에서 그분 말씀대로 맞습니다......보통 60만원 밑으로는 자기 돈으로 처리 하는게 이익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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