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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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물국수

봄길 6 521
지난 두번의 태국여행은 택시로만 다녔습니다. 근데 이번엔 태국 아줌마께서 일일가이드를 해주시는 바람에 꼼짝없이 방콕식으로 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꽁지 머리님댁에서 열릴 번개의 1차 집결지인 동대문을 가려고 수쿰빗에서 처음에는 그래도 고급 에어컨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어디에선가 내려 다음에 뚝뚝을 탔는가??? 그리고는 한참을 걸어 동대문으로 갔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마신 매연의 총량과 맞먹는 매연을 단 3일 만에 다 마시게 되었습니다.
눈도 따갑고 목은 캑캑거리고 아침을 먹고 오후 3시가 되었는데 배는 출출하고 동대문에서 이때 뭘 먹었겠습니까? 그건 바로 김치물국수였습니다.
그때 그때 맞는 음식이 있는데 아마 제가 먹은 김치물국수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상황에서 먹어본 여러 가지 음식들 중 그 당시에 가장 적확한 딱 맞는 음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방콕의 매연 속을 활보하다... 방콕의 약간 느끼한 기름진 음식을 계속 먹어대다... 방콕의 독특한 향신료에 약간 지쳤다 느낄 때 김치물국수 그 담백하고 시원한 맛, 정말 오아시스의 한 모금 물맛이 그럴는지... 최고였습니다.
이상 순 제 기분이었습니다.
6 Comments
이 미나 2004.12.21 10:00  
  안녕하세요?
요사이 발길이 뜸~ 하셔서,내심 걱정했드랬죠.
여행 후유증에 아프신 건 아닌가.
동대문의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를 추억하시는 걸 보니
건강하신 듯 싶어,마음이 놓입니다.
따듯한 정을 나누는 성탄되시구요..
신년새해,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씨익]]
언제...강릉에서 뵙게 되오면,
초당두부에 포카리스웨트 [[그렁그렁]]한잔 하시죠.[[으힛]]
봄길 2004.12.21 12:06  
  포카리스웨트? 그 애기 오줌같이 찝찝한 걸 어떻게...

벌서고 있는 중입니다. 왕비님의 윤허없이 갔다와서...
자숙기간 중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자유처럼 달콤한게 또 있을까.
그러나 평화는 상당한 얽매임 가운데 칩거하나니...
재석아빠 2004.12.21 16:27  
  안녕 하세요~~
김치 물국수가 아니구요...
시원하고 매콤한 김치 말이 국수 입니다~~[[으힛]]
꼬봉 2004.12.21 19:15  
  잘 다녀 오셨다니..[[씨익]]
덕분에 봄길님 얼굴도 뵙고,제가 다녀 온것 같은
실감나는 실시간 사진과 글들.
저도 자숙 기간 있어도 좋은데 .
기냥 저릴러나 볼까요?
아마도 도장 준비 하라고 할턴디[[므흣]]
요번 크리스마스때 확실한 봉사를 하셔야 할것 같다는..
건강하게 잘 다녀 오신것 같아 저도 절래 즐겁습니다.
낙화유수 2004.12.22 06:43  
  이 미나님 출국일이 이번달 26일 인가요?
낙화유수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 비행기로 출국합니다.
아마도 곧바로 머칫마이로 이동을 해서 버스로 캄보디아 국경을 넘을 것 같습니다.
특성상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다니는 타입인데 이번에는 저번에 계획만 잡아 놓고 생략한 바탐방, 프놈펜을 경유해서 캄보디아의 동북부 지방인 몽끼아리, 라타나끼리주를 탐방하는 대 장정을 하기로 확실히 마음을 먹었습니다.
캄보디아 국경을 넘게 되면 익숙한 뽀이뻿-씨엡리업 구간인 아닌 씨소폰에서 우향우 해서 바탐방에 발길이 먼저 닿을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의 북동부 지역인 몽끼아리, 라타나끼리주는 워낙에 오지가 되어나서 특수한 목적을 지닌 여행가가 아니면 거의 답사를 하지 않는 지역이라는 소문도 있어 아마도 한국인 여행가 중에서는 이 낙화유수가 최초로 탐방해 보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사명감까지도 드는 여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라타나끼리를 수로를 따라 이동 하다보면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민물돌고래가 서식하는 지역이 있다고 해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충동적이고도 우발적으로 문명에 찌들지 않은 사람냄새가 그리워서 어제 아무생각 없이 덜컥 항공권을 예약해 버렸습니다.
일정이 맞는다면 캄보디아에서 얼굴 볼 수도 있겠습니다.......후후.......
25일 출국을 해서 캄보디아의 북동부 지역을 돌아보고 저의 마음의 고향같은 씨엡리엡에 들어가는 일자는 1월 2일 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일정이 맞는다면 한국 겟하우스의 게시판에 제가 투숙하는 숙소명을 기재해 놓겠습니다.
낙화유수의 씨엡리업에서의 하루는 초지일관 오로지 한국 겟하우스의 얼큰한 순두부 백반으로 시작됩니다.
Miles 2004.12.25 02:12  
  봄길님!

저희집에서 묵으시다 잠시 다른곳에가신 이유가?

태국 아줌마를 만나기 위해서? 하고 2초 고민하니 그 아줌마는???

에어콘 버스에,툭툭 대절하고, 조금 걸을려고 하니 놀이동산 처음온 어린아이처럼 또 툭툭 타자고 하시고,,,

마음 같아선 오토바이로 모시고 싶었는데^^

다음에는 왕비님 꼭 모시고 오세요.

치앙라이 가서 말타고 트레킹 해 드릴께요.

즐거운성탄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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