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이별의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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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이별의 글씨

kairtech 6 529

 

 

 

1976년 9월1일

나는 공군병으로 지원입대했다

아침일찍 일어나 부모님에게 큰절하고 여행떠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집을 떠났다

 

9월이라해도 한낮의 더위는 훈련병에게는 가장힘든일의 하나였다

훈련 마치고 내무반에 오면 옷전체가 내복까지 땀으로 먼지로 흙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각개전투훈련장

교관의 별명은 독사

그의 말한마디에 우린 열심히 이리구르고 저리구르고 PT 체조하고

철조망밑을 누워서 통과하고...

 

웬일인지 그날은 훈련종료를 20여분남기고

모두 그늘에모여 휴식시간을 가지고있었다

그도 힘들엇겠지 한낮의 태양이 그에게만 피해서 내려쬐진 않을테니까

 

모두들 필터없는 화랑담배 피워물고 땀을식히며 파란하늘의 뭉개구름만 바라보고있는데

누구 나와서 노래한번해봐라  내마음에들면 다음시간도 휴식이다

 

말떨어지기 무섭게  지원자가 속출했다

몇명의 노래가 지나간후

그가 서라벌예술대학 휴학하고 입대한것만 기억난다

자기소개시간에  이쁜여자틈에 청일점같은존재라고한말이 기억나니까

 

인물도 준술하고 키도 훤칠한 그친구가 노래를 시작했다

순간 모두가 숨죽이며 그의 노래를 경청했고 노래가 끝난뒤 모두의 눈가엔 눈물이 번져있었다

문주란이 부른 파란이별의 글씨

가사내용이 모두의 사연인양 두고온 친구 애인 생각에 ....

가장 감수성 예민한시절에 군입대라는 3년의세월을 사회와 단절한다는건

같이 함께하던 여자친구 와 헤어지며

기다릴거야   아냐  좋은놈만나서 새롭게잘살아  등등

모두의 가슴에  응어리진 이별의 순간이 바로 얼마전인데.....

 

그노래는 모두의 마음에서 잠시 바빠서 힘들어서 잊고있던 이별의 순간을 다시떠올리곤

눈가가 빨갛게 상기되어 한동안 먹먹하게 파란하늘과 무게구름만 쳐다보던

그뜨거운날의 기억이

오늘 이노래를 다시 들으며  생생하게 기억이납니다


 

6 Comments
kairtech 2017.06.14 16:45  
클래식님
자동재생되게 수정해 주실수있나요?
요술왕자 2017.06.14 17:13  
자동재생은 안되고 플레이 화면으로 수정 해 드렸습니다.
kairtech 2017.06.14 17:28  
요왕님이손수
감사합니다
타이거지 2017.06.14 19:18  
아..1976...
빨간모자..독사 밑에..뺑이치고..필터없는 화랑 연기..속절없이 내 뿜으며
문주란의 "파란 이별의 글씨"....눔물의 씨앗..가슴 아릴때..
전..김대건 신부님의..경건한.."사자와 함께.."
그러시거나 말거나..박문여중..운동장에서..노란 양은 냄비..뒤집어 쓰고..
"얼~씨구..씨구 돌아간다~!" 응원가 부르고 있었네요..ㅡ.ㅡ;
아..전..얼라군요^^
음매.........기 죽습니다..@ ㅡ.ㅡ'@.
젠야리 2017.06.14 21:46  
저는 그때 춘천 80병기에서 군생활 15개월 중참때네요 ㅎ 외상구름이 없다든 춘천 구름만 끼면 눈이든 비가 오든 춘천, 좋은 곡 들려주시니 아련하게 ,,,
연신내껑아 2017.06.15 09:39  
화랑담배면....진짜...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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