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경에 처하신 분들 혹시 계신가요? 아이폰 유저 중에 도움 주실 분이라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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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경에 처하신 분들 혹시 계신가요? 아이폰 유저 중에 도움 주실 분이라도.-_-;;

고구마 27 1322
지금 저희는 제주도에 와있습니다.

아~ 정말이지 제주가 이렇게 인기있는 여행지로 재탄생할줄은 몰랐어요.
요즘 거의 일년내내 성수기라는군요. 
마구마구 여행자가 몰려 온답니다. 겨울 시즌에도 개별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꽤 분주하다는군요.

아주 예전부터 신혼여행지와 돈 좀 있는 부유층의 여행지로 인기를 끌다가
동남아 가는 비용 보다 제주에 가는게 더 비싸다는 풍문이 돌고, 제주 사람들도 무뚝하니 친절치 아니하다는 평이 보이면서
제주의 인기가 여러면에서 사그라들랑말랑 하다가요
올레 바람이 확~불면서 제주도의 거의 구석구석이 전부 수면위로 짜잔~올라와 있는 느낌입니다. 제주에서 느리게 살아보겠다며  서울에서 내려온 분들이 차린 특색있는 까페와 게스트하우스도 그야말로 성장세에 있구요.
게다가 스마트 폰의 어플을 이용하면 제주의 구석구석 좁은 길도 못갈게 없어요. 완전 일인일체제 내비게이션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기특한 기능을 수행하는 아이폰이 한대 있었습니다. 
적어도 오늘 오후까지는요....


우리의 [잠깐동안 제주 살아보기]는, 사실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재작년에도 사실상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가열차게 시작했더랬어요.
입도하고 한 열흘정도 신나게 보냈으려나요...그랬었는데  그 어느날 이후
아주 그냥 제주 살이가 죽도 밥도 안된체로 엄청 침체된 생활만 하면서
숙소에서 밥만 열심히 지어먹다 올라온적이 있었어요.

왜냐면....
요왕이 낚시 포인트로 어여 달려가서 대어를 낚을 꿈에 부풀어 차를 몰다가...
그만 차 반쪽이 거의 반파되는 사고가 나버렸어요.그야말로 반쪽이 다 찌그러졌다는....
사람 크게 안다친게 다행이라면서, 액땜했다고...이제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다시 맞이하게될 제주 생활에서의 모든 나쁜 운은 이 사고가 다 가져갔다고 애써 위로 했는데...

그로부터 2년 후 
제주에 입도한 후, 오늘 처음으로 낚시대를 드리운지 1분만에,  방파제에서 미끄러져서 아주 그냥 요왕이 바닷물에 함빡 잠겨 버리는 사고가....아아~

요왕이 낚시대를 들고 방파제로 기우뚱거리면서 가는걸 멀리서나마 분명 봤는데, 잠시 눈을 돌린 사이에 보니 그자리에 사람이 없어요. 뭐지뭐지? 상황 파악이 안되고 의아한체로 고개만 갸우뚱거리는데... 
어디선가 요왕이 스르륵 나타납니다.

온통 젖은체로...손에는 블러드 콸콸, 얼굴은 다소 창백해진체로요.
근데 저를 패닉에 빠트린 진짜 상황은 아이폰이 바닷물에 침수 되어버렸다는거에요. 옷이야 말리면 되고 살은 새살이 솔솔 돋는거 바르면 되지만 아이폰은?

아이폰이 바다에.....라는 요왕의 말이 들리자마자, 절로 땅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아이폰! 아이폰! 아주 그냥 자동으로 비명이 나오지 뭡니까.
올 봄에 거금 들여 산건데, 보험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된건데.... 그 아이폰이 아이폰이...그냥물도 아니고 바닷물에 빠졌습니다.

망할놈의 낚시만 하면
사람고 깨져
차도 깨져
아이폰도 깨져
정말이지 이젠 제가 낚시대를 깨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 제가 궁금한건...이렇게 바닷물에 침수된 경우라도 복구가 되는지 말입니다.
일단 수리 업체 수소문해서 보내는 놨는데, 연락도 없고 ....
비용도 얼마가 청구될지 알수가 없고....

하여튼 알수 없는 밤이네요. 혹시 알려주실 분들 계신가요?
27 Comments
소버즈 2011.10.13 23:52  
허거거거거걱....;;;;;;;;;;;;;;;;;;;;;;;;;;;;;;;;;;;
바닷물에 빠진거라면 소금기때문에 복구불가능이 아닐까요...;;;;;;;;;;;;;;;;;;;;;;;;;;;
저두 저 대목이 가슴에 콕 박히는 군요..."블러드 콸콸";;;;;;;
DD600 2011.10.14 00:33  
아이폰  위에 보시면 이어폰 꽂는 부분이 있습니다...랜턴으로 자세히 보시면 흰색의 부분이 보입니다...이 부분이 침수가 되면 색깔이 변합니다...뒷편에 보시면  충전단자 중간에도 흰색 부분이 보입니다..  이곳도 침수가 되면 색깔이 보입니다...확인해 보심이....
수돗물이나..강물은 상관 없으나  바닷물은  PCB 백화 현상이 일어나죠.. 숏트 현상이죠...
거의 살리기 힘들다고 봐야함다...
간큰초짜 2011.10.14 00:38  
일단 침수는 공인수리센터에 가시면 16만원대에 수리가 되는데..
보험 가입여부에 상관없이 그 가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리퍼폰으로 교체해주는걸로 압니다.
오늘 낮에 때마침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4 홈버튼이 말썽이라
교체하러 공인센터에 갔는데..어떤분이 침수돼서 리퍼폰으로 새로 받고
16만정도 결제하는걸 봤습니다. 어차피 바닷물이든 민물이든 물에 빠지면
제 구실 하기가 힘이 들겁니다. 야매로는 아이폰3GS 사용때 전체 부품을
다 중국 출장길에 사서 분해 조립한적이 있는데 23만원 들었고, 메인보드를 제외한
가격이었습니다. 부품 한두개 교체가 아니라 침수일 경우에는 비공인수리점 보다는
애플 공인센터가 훨씬 빠르고 저렴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데이타는 공인센터에서도
복원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두군데 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역삼동 국기원 네거리 KT매장 2층과 부평역 남부방면 2번 출구 정면 태승빌딩 3층 유베이스.
뿌나러브 2011.10.14 00:59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ㅠ
그 좋은 제주에서 그 재밌는 낚시만 하시면 일이 터지시는 건지...
남은 일정 잘 보내시고 건강히 지내다 오세요.
사악마녀 2011.10.14 01:39  
흑..저도 아이폰을 들고 장렬히 바닷물에 전사한적이 있느지라~~
고구마님 글 백번 공감입니다..--;;
위에 간큰 초짜님이 자세히 올려주셨네요..
저는 참고로 중미 온두라스라는..전자기기의 볼모지에서 빠뜨린지라..
우선 이틀만에 섬에서 나와서..부식을 막기위한 내부청소--;;
완전히 말리고 나니 전원은 들어옵니다만 결국 접지상태가 안좋아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결국 한국에 못들어간 현재 무!용!지!물! 상태~~
가장 중요한건..일분이라도 빨리 센터에 던져주심이~~ 아마 제주에도 물에 퐁당하신 분들이 많을테니..최대한 빨리가서 내부세척을 하면 살려낼수도 (메인보드 부식이 문제이므로)..
아이폰은 일반 폰과 달리 민감한 놈이라~~ 리퍼를 받으시는게 현명한 방법일수도--;;

ㅋ..별 도움은 안되는 답변이네요..부디 부활하시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ChrisUSA 2011.10.14 02:42  
저런.. 몸도 맘도.. 많이 지치셨겠네요..  아이폰은 .. 어차피 젖은거.. 물에 담궈서 소금기를 뺀후...  잘 닦아서.. 쌀통에 푹 넣어두셔봄이 어떨까요? 한 이틀정도면.. 싹 마른다고 하던데요... 힘내세요!!!
Cranberry 2011.10.14 05:58  
스트레스 좀 받으셨겠어요.. 아이폰 수리도 그렇지만 요왕님 손은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DD600 2011.10.14 08:41  
보험을 들으 셨는지요..?  그랬으면 괜찮은데....    소금기를 빼시는게 가장 중요 합니다..
윗 분 말씀대로  소금기 빼시고...습기를 제거 하시는게 제일 중요 합니다...
요술왕자 2011.10.14 10:32  
고구마가 괜한글을 올려 여러분께 걱정만 끼쳐드렸네요...
상처는 군데군데 긁혀서 그렇지 그렇게 심한 건 아니에요...
아이폰은 센터에 맡겼는데... 그냥 유상으로 리퍼 받는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애플에서 며칠 전에 리퍼 비용을 199,000원으로 내렸대요.
어제 ios5 업그레이드 하려고 안달이 나있는 상태에서 침수가 되어버려서 상심이 좀... ㅎㅎ
heyjazz 2011.10.14 10:47  
헉... 아이퐁은 바다에....-_-;;;
요왕님은 울 마눌이보다 더한.......ㅋㅋ
울 마눌님은 제가 중국 출장중에 딸네미께서 변기에 퐁당....-_-;;;;
결국은 자가수리 했네요...ㅋㅋㅋㅋ
고구마 2011.10.14 12:05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아이폰은 사망 확인 판정 받았구요, 무용지물이 됐지만 그래도 데리고는 와야될거 같아서 맡겨놓은 수리센타 갔어요.
이로써 제주도에서, 뼈아픈 추억이 깃들인 장소가 하나 더 추가가 되는군요. ^^ 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M.B.K 2011.10.14 12:11  
큰일날뻔하셨네요....  요왕님이 크게 안다치셨다니 다행입니다. 아이폰이야 돈으로 해결하면 되는 일이구요...  우리 주변에 위험요소가 많더라구요.... 작년에 계곡에서 아이 앉고 가다가 넘어져서 양발에 발가락 하나씩 부러진 이후 주변이 다 위험해 보이더라구요... 조심조심..
K. Sunny 2011.10.14 12:24  
이런 일이 제게 생기면 .... 자결하고싶어질듯 ㅠㅠ ........... 죄송합니다... ㅠㅠ......
요왕님 아이폰 걱정은 뒤로, 상처 빨리 나으시구요~
앞으로 낚시가실땐 지퍼백같은데에 핸드폰 포함 중요한 물건을 전부 넣어두시구요... ㅠㅠ
힘내셔요 화이팅! ㅎㅎ
파타야모래밭 2011.10.14 16:09  
휴대폰 보험에 가입하셨으면 분실했따고 새로 받으면 되는데 ㅠㅠ 안타깝네요 ㅠ
풀잎염소 2011.10.14 16:57  
보통 모든 가전이 일반적인 물에 빠지면 보통 베터리 제거 하고 전원키지 말고 말리라고 하지요.. 바닷물은 물로 소금끼를 제거한다음 물에 담궈서 가져가라고 알고 있는데요.. ;; 아닌가.. ;;
적도 2011.10.14 17:17  
우리도 제주에서 한번 살아볼까했었는데...제주는 날씨도 그렇게 따뜻하지도 않고, 더구나 북제주쪽은 연중 160일 정도 비가 온다더군요!!
제주도 물가도 엄청 비싸고요!!!  병원이나 문화시설 같은 인프라도 떨어지구요!!
그래도 펜션같은것 하면서 지내시는 분들 많더군요!! 중문쪽이 그래도 기후나 살기에나 좋은듯하고요 집은 확실히 비싸더군요!!
날자보더™ 2011.10.14 17:23  
진짜 슬프네요...(바다가 아이폰을 낚았어)
그래도 남편보다는 아이폰이죠.
저도 매우 공감합니다.
K. Sunny 2011.10.14 19:05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군요! 한수 배워갑니다 ㅋㅋㅋㅋ
세일러 2011.10.14 23:38  
엉... 그래도 남편보다는 아이폰... 매우 공감...

인생 어떻게 살았는지 뒤돌아보며 깊이 생각하게 만드네요.
아쒸... 아이폰보다 못한 인생...은 절대 아니리라 확신하며(확인은 안해볼랍니다)...
동쪽마녀 2011.10.15 12:35  
으하하!!!
요술왕자님 생각하면 마음은 아픈데,
뭔가 심하게 공감가는 건 뭐지요?
ㅋㅋ
남편들 한 번씩 보고 뜨끔할 댓글이오!!
핫산왕자 2011.10.15 18:47  
허걱~
저는 아직 아이폰4.갤럭시S2 없어요~
事件이 발생해도 마눌님한테 버림(?)받지 않을려면
지금 사용하는 "폴더폰"이 孝子일듯...ㅎㅎ
날자보더™ 2011.10.15 15:38  
저..남편 아낍니다. -_-;
(오해들 하실까봐...)
후회없는사랑 2011.10.14 20:48  
에구.. 사람 무사하면 된거죠 뭐.

다음엔 낚시가거나 물에 빠질일 있을땐 저처럼 디파이!! 폰을 가져가세요. ㅎㅎ
xg 2011.10.14 21:44  
온천에 수영복반바지입고 주머니에 갤럭시 넣고 반나절 있었는데~~~ 아무 이상없이 쓰고있어요 - -;;;;
블루파라다이스 2011.10.14 22:07  
헉... 그래도

크게 안타치셨다는 요왕님 답글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큰 액땜 했다고 생각하세요...ㅠ.ㅠ
요정인형 2011.10.14 23:06  
어머어머, 웃을 일이 아는데 고구마님 글을 너무 재밌게 쓰셔서...ㅠㅠ
그나저나 저는 비 맞아 일반폰 저세상 갔다는 글이 우스워지는 글이군요!!
정말 아깝네요..

저희도 제주도에 매력을 느끼고 살아보고 싶었는데, 왠지 제주도는 피해야할 것 같습니다.
요왕님의 상처보다는 아이폰의 사망소식에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그나저나 고구마님의 상심이 크시겠어요!
세일러 2011.10.14 23:39  
여기도 아이폰이 대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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