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도너츠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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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도너츠 좋아하시나요?

Robbine 28 449
한 보름 전이었나..
아르바이트 다녀오는 길에 서면에서 차를 갈아타는데, 하루는 서면 구경을 좀 하고 먹자골목에서 떡볶이도 먹었어요. 근데 버스를 타려고 골목을 빠져나가는 길에 보니 찹쌀도너츠가 너무 맛있게 보이더라구요. 아침에 나갈 때 아침대신 먹으면 든든하겠다 싶어서 얼마인지 물어봤어요.
 
하나에 600원 이래요.
제 손바닥 반만한 크기였는데, 제 돈 주고 사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참 비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청 바가지다 이런 느낌 보다는..
한 3-4백원 예상했는데 그보다 높은 가격이어서 심적으로 말이지요.
 
그래도 너무 맛나게 보였던지라 5천원 어치 싸달라고 했어요.
동그란 것은 팥이 들어있는 것, 길쭉한 모양은 팥이 없는 것이었죠.
 
골고루 넣어달라고 해서 집에가는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하나 꺼내먹고,
(이렇게 길에서 먹는거 잘 안하는데 알바 마치고 너무 배가 고팠다고 말하기엔 떡볶이도 먹긴 했군요;;)
집에서 가족들하고 다같이 먹었어요.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제가 아침대용으로 먹을 분량 3개 정도? 남고 없더라구요.
그렇게 하룻밤 만에 찹쌀도너츠 9개가 사라졌지요.
 
그 뒤에 밀면 먹은 날, 가게에서 나오는데 마침 노점상에서 또 파는게 있길래 냉큼 샀어요.
저녁이라고 싸게 팔더라구요.
 
이건 5개 2천원이었는데, 서면에서 샀던거 보다는 조금 작았지만 싸다고 좋아하면서 샀더니
맛이...-_-
영.. 없더라구요.
식탁에 1주일 넘게 있었어요.
 
별거 아닌거 같아 보였는데 만드는데에 기술이 많이 필요한가봐요.
그래서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생각나서 거기 들러서 사왔어요.
약속이 있어서 알바 마치고 막걸리 한 사발에 해물파전 배터지게 먹고 들어오는 길이었는데
왠지 집에 빈손으로 들어가기가 싫더라구요.
시장에 다녀오는 엄마 마음이 이런걸까 싶게..ㅋ
 
결론은.. 맛있다구요. 헤헤~
 
 
 
 
 
찹쌀도너츠에 관한 추가 에피소드
 
처음 도넛을 산 날 동생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나: 우와~ 도넛 하나에 600원이나 해-0- 넘 비싸. 물가가 진짜 많이 올랐나봐. 월급빼고 다 올라 ㅜㅜ
 
동생: 어데 먼데서 있다가 인쟈 한국 들어왔나? 와이라노?
 
나: 아니.. 그건 아닌데.. 이거 하나에 이렇게 하는줄 몰랐지.. 내 돈주고 안사봤으니까..
 
동생: 그거 알제? 한국은 많이 춥나봐요? // 네. 좀 추워요. 님은 어디신데요? // 저 대구요. // 꺼져 (실제론 더 심한 말이었다고 해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찹쌀도넛에 팥 들어있는 것과 안들어 있는 것 중 뭐가 더 좋으세요?
 
저는 결정하기 참 힘드네요. 둘 다 맛있어서ㅋ
28 Comments
닉치쿤 2013.11.08 23:35  
아...

떡볶이

찹쌀도너츠

밀면

해물파전

만일 제가 태사랑 탈퇴한다면 그건 로빈님 때문일거라는 ㅠㅠ
Robbine 2013.11.09 00:04  
탈퇴 안하고 계속 제 글을 봐야 한국 한 번 오면 뭐 먹을지 고민 안해도 되게 목록 적어올 수 있잖아요 ㅋㅋ
닉치쿤 2013.11.09 00:09  
근데 로빈님 하구 저하구 식성이 비슷합니다.

떡볶이, 찹쌀도넛 이런거 겁나 좋아하는데......
Robbine 2013.11.09 00:11  
저는 고기를 더 좋아하는 고기고기인간 입니다 ㅋㅋㅋㅋ
앙큼오시 2013.11.09 00:14  
단언컨데 고기는 가장 맛있는 음식입니다.ㅌㅌㅌㅌ
Robbine 2013.11.09 00:16  
근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고기는 질리지만 밀가루는 질리지 않지요. 단언은 함부로 하면 안됨여 ㅋㅋ
Chutima 2013.11.08 23:41  
아..배고픕니다...저녁을 일찍 먹었더니..
Robbine 2013.11.09 00:05  
저는 이제 배불러요 ㅋㅋ
다락원 2013.11.08 23:56  
전 무조건  팥  들어간 거..ㅎ 군침도네요.  집 주변에 찹쌀도너츠 파는덴 파리바게트  뿐인데 거기껀 너무 질 겨서 별로.. ㅜㅜ
Robbine 2013.11.09 00:05  
빠바는 영 파이죠. 서면 먹자골목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집이에요. 서면 프리스비에서 보면 바로 보여요.
타이하늘 2013.11.08 23:57  
꼴까닥 ~~~ 꽈당
Robbine 2013.11.09 00:05  
뒤통수 호호~
e달팽이 2013.11.09 00:02  
둘다 별로에요..  이제 방콕가는날까지 2주 남았어요 ..
앙큼오시 2013.11.09 00:03  
로빈님을 능가하는 먹방 기대하겟습니다...ㅋ_ㅋ
Robbine 2013.11.09 00:06  
찹쌀도넛을 안좋아하시다니 아쉽네요. 먹방 기대할게요!!
앙큼오시 2013.11.09 00:02  
아침에 나갈 때 아침대신 먹으면 든든하겠다 ...............에서 헐...로빈님이 아니야.....라고봣다가
너무 맛나게 보였던지라 5천원 어치 싸달라고 했어요........에서
.....아 한끼 식사구나...라고 생각...한거 저만 그런거 아니죠? 다들 솔직해져보아요 ㅋㅋ
...근데 600원짜리인데 5천원짜리면 8개하고 1/3개!!?? ㅌㅌㅌㅌㅌ
그나저나 대구사는 1인으로서.........살짝 씁슬하면서도 공감이.....응?....
Robbine 2013.11.09 00:07  
9개 주시더라구요. 아침에 3개 먹었거든여!!
세일러님이 대구번개 치시면 우리 짬뽕 사주나여??
앙큼오시 2013.11.09 00:09  
세일러님이 치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일하는날 오면 못사쥼 ㅋ_ㅋ
Robbine 2013.11.09 00:13  
누가 치든 대구 가면 자랑하시던 대구짬뽕 먹고 싶어요 ㅋㅋㅋㅋ
앙큼오시 2013.11.09 00:14  
일요일은 문안여는거 아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Robbine 2013.11.09 00:16  
왜죠? orz
앙큼오시 2013.11.09 00:24  
원래 진정한 맛집은 일요일에 쉬고,재료떨어지면 문닫아요~ㅋㅋ
뮤즈 2013.11.09 00:49  
찹쌀도나쓰~~캬~~~~~
나두 팥들어간거 좋아해요.
기술력의 차이가 있는거 틀림없어요.싼거는 속이 부실하고 찰지다기보단 좀 딱딱한 느낌이
많이 나고 글쵸. 찹쌀도나쓰 먹어본지가 언젠지 아~~~~ㅠㅠ
Robbine 2013.11.09 23:15  
맞아요. 맛 없는건 기름 엄청 많고 진짜 딱딱하고 맛도 없었어요.
참새하루 2013.11.09 06:00  
첫날 먹은 도나스는 로빈님의 저녁 야식타임에 먹은거라서 맛있엇고
두번째 먹은 도나스는 밀면먹고 돌아서서 바로 먹은거라서
맛이 없지 않았을까 추측은 해봅니다만은...

그보다는 로빈님의 날카로운 미각 감식세포의 스캔에 걸린듯합니다 ^^

같은 떡볶이라도 같은 도나스라도
다 집마다 다르고
바쁜집은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Robbine 2013.11.09 23:16  
시장이 반찬이긴 하지만 그런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진짜 절대적인 맛 차이가 확연했어요. 바쁜집은 다 이유가 있다는 말씀 동감이요.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하게 하는거 같은데 맛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간혹 유명세 때문에 맛은 그저그런데도 잘 되는 집도 있긴 하지만요;
e달팽이 2013.11.10 13:55  
그나저나 대구는 납작만두죠. 쫄면에 싸먹으면 더 맛나다죠. 특히 아저씨가 구워주는게 더 맛있다죠.
Robbine 2013.11.10 19:53  
부산은 당면만두가 유명한데 대구는 납작만두가 유명하군요. 만두를 쫄면에 싸먹는다는건 상상도 못한 일인데.. 다음에 시도해봐야겠네요.

태국먹방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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