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후라이의 익힘 정도, 어떤 것을 선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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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후라이의 익힘 정도, 어떤 것을 선호하세요??

Robbine 30 672
저녁밥을 먹으려는데, 엊그제 먹고 남은 닭볶음탕이 있어서.. 삼일 째는 먹기가 좀 질려서
엄마에게 계란을 하나 구워달라고 했어요.
 
제가 노른자 흐르는 반숙은 무지 싫어하고 (그 질척거리는 느낌이 싫고 계란 비린내도 나는거 같고 그래서요)
그렇다고 완전히 다 익혀버려서 삶은 계란의 노른자처럼 된 것은 너무 퍽퍽해서 싫어하는지라
 
노른자를 완반숙으로 해달라고 했지요.
사실 흰자 테두리는 살짝 갈색이 되게 빠삭하게 해달라고도 하고싶었는데 그건 참았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어렵다면서 ㅠㅠ
하나는 반숙을, 하나는 완숙을 해주셨어요 ㅠㅠ
 
살짝 투덜거리면서 흰자만 파먹었는데 엄마가
 
"님아, 그럼 님이 좀 그렇게 구워와 보시든가요"
 
이러셔서 ㅋㅋㅋㅋㅋ
이미 다 먹어서 구워봤자 먹을 사람 없다고 하고 도망쳤어요 ㅋㅋ
 
사실 제가 말한대로 계란 굽는거 굉장히 어렵긴 해요.
하지만 저는 반숙도 완숙도 싫은걸요..ㅜㅜ
삶은 계란도 사실 완반숙 상태의 것을 제일 좋아해요. 그럼 노른자도 먹을 수 있는데
너무 푹 삶아버리면 흰자는 먹을 수 있어도 노른자는 퍽퍽해서 먹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떡볶이에 들어있는 삶은 계란도 흰자만 먹는 편인데,
제 친구 중 하나는 흰자를 안먹고 노른자만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서로 흰자 챙겨주고 노른자 챙겨주고 그러며서 서로 진정한 친구라고 웃고 그래요.
 
여러 분들의 계란 익힘 정도 선호는 어떠신가요?
 
 
 
30 Comments
닉치쿤 2013.11.06 21:48  
남이 해주면 둘다 군소리 없이 먹습니다.

제가 해먹을땐 반숙~~
클래식s 2013.11.06 21:57  
어렵다 하심이.. 혹시 가스렌지 불조절이 잘 안되시던지 (가스가 퍽퍽거려서) 후라이팬 코팅면이 오래되서 달라붙는게 아닌가요.  후라이팬 상태가 좋으면 원하는 상태로 만들기 어렵지 않던데요. 
 아무거나 다 좋아하는데 요새는 걍 계란말이와 계란찜만 줄창 만들어 먹는중입니다.
Robbine 2013.11.06 22:06  
저는 조금만 타이밍을 놓치면 퍽퍽하게 다 익어버리고 조금만 일찍 꺼내면 노른자가 액체처럼 주르륵 흐르거든요. 한 점에 불과한 중간 상태라서 맞추기 쉽지는 않아요.
클래식s 2013.11.06 22:09  
불을 무지 약하게 해놓고 만들어 보세요.  혹은 센불로 중간쯤 익혔을때 불 아에 꺼버리고 뚜껑 덮어서 덮는 시간으로 조절해서 오래 덮으면 완숙되고 중간에 열면 반숙되고 그래요. 잔열로 익히는 거요.
뮤즈 2013.11.06 22:10  
삶은 계란은 좀 따져서 먹는 편인데 후라이는 전 대충먹어요.
근데 계란후라이 노른자 안익힌 상태로 주면서 숟가락안주고 포크랑 나이프만 주는 경우
어떻게 먹는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음. 걍 입대고 노른자 후루륵~~~하면 되는건지..ㅋㅋㅋ
클래식s 2013.11.06 22:12  
그러 흰자만 둥글게 원으로 따내서 먹고, 포크로 노른자 바닥 통채로 들어서 한입에 꿀꺽이 아닐까요.  그렇게 주면 전 접시채로 전자렌지에 넣고 1분간 돌려버려서 노른자 익힙니다.
앙큼오시 2013.11.06 22:28  
남이해줄땐 해주는대로.....제가할땐 노른자는 살짝....
한쪽으로만 구운다음 끝에 한번 살짝 뒤집어주는 정도? ㅋ
Robbine 2013.11.06 22:35  
엄마는 남이 아니니까..... 뭔가 나쁜사람 된 기분이네요 ㅋㅋㅋ 친해서 그래요.
sarnia 2013.11.06 23:25  
계란노른자를 잘 못 먹어요. 언제나 scrambled 죠. 어렸을때 써니사이드 후리이 주면 하얀 부분만 도려내 먹던 기억이......
Robbine 2013.11.06 23:43  
저도 써니사이드 잘 못먹겠어서 그렇게 먹었었는데 어떤 집 새우볶음밥 위에 올려주는 써니사이드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집 것만 먹기에 거부감이 없었어요. 요리와 잘 어울려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세일러 2013.11.07 00:49  
우왕~
내가 젤 좋아하는게, 새우볶음밥 위에 얹힌 계란후라이~
그게 완숙이건 반숙이건 상관없이.
아. 너무 땡기네요....
배고파...
Robbine 2013.11.07 01:04  
인생의 목표는 짜장면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ㅋㅋ
세일러 2013.11.07 01:08  
앗, 날카로운 로빈님...
네... ㅠㅠ 마자요...
제가 지조가 없어요...
짜장면 (그래도 그냥 짜장은 절대 아니고 삼선짜장만을 사랑해요) 볶음밥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어요....
엉... 짬뽕까지 들먹이면 정말 너무 자신이 지조없어지는 것 같아서 거기까지만 할께요...
Robbine 2013.11.07 01:10  
인생의 목표가 짬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 보는게 좋을거라고 하시더니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하나만 선택하기엔 너무 어려운 문제인거 같아요.
세일러 2013.11.07 01:13  
엉엉...
너무 하시네...
그냥 수사적으로 표현할려구 한거를 가지고 근거 들이대고 따지시면...
할말없어요...

솔직히 말해서...
삼선짜장, 삼선짬뽕, 삼선볶음밥, 거의 동일하게 사랑해요...
근데 외국 나갔다가 귀국하면 젤 먼저 찾는건 삼선짜장여요....
그건 확실해요...

그런 의미에서 짬뽕이나 볶음밥은 뭐... 인생의 목표는 될 수 없는거죠~ ㅋ
누텔라 2013.11.06 23:30  
계란을 뒤집지 말고 한면만 익히신 다음에

후라이팬 뚜껑을 닫고 불을 끄세요...

그럼 반숙 만들기 쉬워요... @_@;;
나마스테지 2013.11.06 23:37  
아유,  까탈쟁이들!  ㅋㅋ
전 쌍화탕에 든 계란노른자도 먹어효~
스크램블드 완숙 반숙 다 먹어효~
흰자 노른자 다 먹어효~
세일러 2013.11.07 00:48  
나도 계란은 어떻게 해줘도 다 잘 먹어요.
날계란도 먹는데 뭘~
Robbine 2013.11.06 23:44  
뭐야.. 다들 요리천재였어....
포맨 2013.11.07 00:20  
릴리퍼트國의 논쟁과 비슷하군요.

둥근쪽이냐...뾰족한 쪽이냐....
계란깨는 방법...

(포맨의 답은 뭐든지 배에 들어가면 그만...)
Robbine 2013.11.07 01:05  
그렇게 안봤는데 은근 결과우선주의시군요ㅋ

저는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반숙은..ㅠ
황현경 2013.11.07 00:43  
전 계란후라이를 안먹어서....

근데 삶은계란은 노른자만 먹어요.. ㅋㅋ
제주변에도 진정한 친구가 많은거같아요 ㅋㅋㅋ
디아맨 2013.11.07 01:07  
그런 식성을 마춰주시는 어머님을 두신 로빈님이...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Robbine 2013.11.07 01:11  
아무거나 잘 먹는 저같은 딸을 둔 엄마가 복받은거죠 ㅋㅋㅋ (막이럼)
디아맨 2013.11.07 01:23  
ㄷㄷㄷ..... ....... .......... ...편안하고.....조은밤 되시와요~~~
Chutima 2013.11.07 02:25  
삶은계란 적당히 삶아서 노른자 야들야들할때 그 맛
참새하루 2013.11.07 02:37  
어렸을때는 빠다 한숟갈에 생계란 넣고 간장넣고 쓱쓱 비벼먹으면 최고였습니다
도시락에는 밥위에 늘 게란이 올라가 있었고
파썰어 넣은  계란말이 ~ 계란 간장 졸임 ~~
그러고 보니 계란에 얽힌 추억이 많았네요

지금은?
걍 주는대로 먹습니다
완숙 반숙?
일주일이 찬밥입니다 ㅠㅠ
세일러 2013.11.07 11:28  
빠다 한숟갈 생계란 간장.
마침 어제 마눌하고 그 얘기 했었는데요~ ㅎㅎ
♥보라♥ 2013.11.07 10:02  
전 스크램블이 좋아요ㅎㅎ
고구마 2013.11.07 16:19  
음. 전 약불에 부드럽게 익혀서, 완숙으로 되자마자 꺼낸거요. 익긴했지만 보들보들 부드러운거 좋아요.  태국에 가면 덮밥에 계란 후라이 10밧정도 받고 얹어주는데 대부분 기름에 튀겨내다시피한거라서 제입맛과는 영 안맞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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