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후라이의 익힘 정도, 어떤 것을 선호하세요??
Robb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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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6 21:37
저녁밥을 먹으려는데, 엊그제 먹고 남은 닭볶음탕이 있어서.. 삼일 째는 먹기가 좀 질려서
엄마에게 계란을 하나 구워달라고 했어요.
제가 노른자 흐르는 반숙은 무지 싫어하고 (그 질척거리는 느낌이 싫고 계란 비린내도 나는거 같고 그래서요)
그렇다고 완전히 다 익혀버려서 삶은 계란의 노른자처럼 된 것은 너무 퍽퍽해서 싫어하는지라
노른자를 완반숙으로 해달라고 했지요.
사실 흰자 테두리는 살짝 갈색이 되게 빠삭하게 해달라고도 하고싶었는데 그건 참았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어렵다면서 ㅠㅠ
하나는 반숙을, 하나는 완숙을 해주셨어요 ㅠㅠ
살짝 투덜거리면서 흰자만 파먹었는데 엄마가
"님아, 그럼 님이 좀 그렇게 구워와 보시든가요"
이러셔서 ㅋㅋㅋㅋㅋ
이미 다 먹어서 구워봤자 먹을 사람 없다고 하고 도망쳤어요 ㅋㅋ
사실 제가 말한대로 계란 굽는거 굉장히 어렵긴 해요.
하지만 저는 반숙도 완숙도 싫은걸요..ㅜㅜ
삶은 계란도 사실 완반숙 상태의 것을 제일 좋아해요. 그럼 노른자도 먹을 수 있는데
너무 푹 삶아버리면 흰자는 먹을 수 있어도 노른자는 퍽퍽해서 먹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떡볶이에 들어있는 삶은 계란도 흰자만 먹는 편인데,
제 친구 중 하나는 흰자를 안먹고 노른자만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서로 흰자 챙겨주고 노른자 챙겨주고 그러며서 서로 진정한 친구라고 웃고 그래요.
여러 분들의 계란 익힘 정도 선호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