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오늘..,

난닝거와빤스 15 307
 
그때, 나는 25.., 그녀는 20 살..,
많은 순간을 함께 했던  이 곳에 왔다...
걷고 또 걸으며, 몇번이나 가슴이 뜨거움에..,
순간,순간.., 불쑥 솟아나는..,
짧은 치마에 또각또각 소리나는 뾰족구두를..,특유의 팔장끼며 도도하게 걷는 그녀의 영상이..,
울컥해서 이미 터질것 같은 나를, 더욱 더 정신없게 흔들었다...

그때처럼.., 그러나, 혼자 벤치에 앉았다....

경희대분점.., 림스치킨에서..,
"나는 닭목아지 싫으니 네가 먹어라..." 하는  나에게..,
갑자기 울먹이며, 해삼도 못 먹는 남자가, 왜 지는 싫어하는 닭목아지를 자기를 주냐며..,
라플라스 변환 (Laplace Transform) 같은.. 짬뽕국물 떼깔의 화를 내며, 헤어지자고 울던 그녀를 내팽기치고..,
혼자, 집으로 온 나에게, 이상하게 끌린다며.., 다시, 림스치킨 가자던 그녀...

하지만..,,닭목아지는  결국, 내가 먹어야 했었던...

내 인생에서.., 누구보다 나를 아껴주고..,
그전엔 ,전혀 느낄수 없었던 아주 다른 새로운 순간을 주었던..,
한 여인이, 가슴 저 깊숙한 곳에 단단한 뿌리로 박혀 있기 때문에, 오늘 나는 이곳에 왔으리라...
나로 인해 많이 힘들었겠지만.., 나는, 그녀로 인해 내 삶중, 가장 아름다운 파편의 상처를 갖게 되었다..,

아~  너도 나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에 가끔은 울컥 하는지..,아니,

그러했으면 하는 나는, 아직도.., 너를...,...,..,
15 Comments
Robbine 2013.10.29 18:44  
저는 그래서 다리랑 날개만 사다가 튀겼어요 ㅋㅋㅋㅋ (모든 댓글의 먹는이야기화 프로젝트 진행중)
난닝거와빤스 2013.10.29 18:47  
남친이랑 대판  할 일은 안 생기겠네요 ㅎㅎ
시워니v 2013.10.29 19:25  
전 다리 싫어 합니다 그래서 저랑 치킨드시는분들은 저랑 먹는걸 좋아하세요...이분위기가 아닌가?...ㅈㅅ 합니다...
난닝거와빤스 2013.10.29 19:30  
여친이랑 대판 할 일은 안생기겠네요 ㅎㅎ
공심채 2013.10.29 21:47  
댓글도 이상하고.. 답글도 이상하고... 왠지 다음 댓글도 '00이랑 대판 할 일은 안생기겠네요 ㅎㅎ'란 답글이 달리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묘한.. 기대감을 유발하네요.. 분명 원 글은 이런 분위기가 아닌데.. -_-;
난닝거와빤스 2013.10.30 20:20  
^^ 적어도, 공심채님과 대판 할일은 절대, 안 생기겠네요 ㅎㅎ
시골길 2013.10.29 21:51  
그래서 지금 림스치킨에 댕겨오셨단..???
작년 중국에서 독선생과외를 받은 현지어를 사용해 본다고..  나홀로 방문한 식당에서 현지어로 호탕하게 시켰던 닭고기 요리가.. 그것도 두개나 시킨 것이 '닭모가지' 요리였다는..사실은 다른 것을 시켰는데, 발음이 어버버해서인지는 모르나.. 데헷.. <== 지가 유일하게 먹지않는 것이 닭모가지.. ㅡ,.ㅡ
난닝거와빤스 2013.10.30 20:21  
^^ 혹시, 시골길님 홀로 방문한 식당과 대판 하셨던건 아니겠지요 ㅎㅎ
시골길 2013.10.30 20:29  
네..당연히 아니죠..but 난생처음 닭모가지 조림을 안주삼아 하르빈맥주 한병까고 나왔슴다..
결코 시켜놓은 요리가 아까워서 뜯어 묵은 것은 아니랍니돠...젠장.. ㅡ,.ㅡ
세이보리 2013.10.30 09:21  
저 경희대 부근 사는데.. 오늘 저녁은 림스치킨으로 정했습니다
난닝거와빤스 2013.10.30 20:22  
^^ 닭목아지 조심하셔서, 저 처럼 대판 할일이 안 일어나기를 ... ㅎㅎ
장화신은꼬내기 2013.10.30 11:25  
난닝구님 ~ 결론은 치킨시켰는데 '닭 목' 나오면 첫사랑이 생각난다는 말씀이신가요?
 이별의 정한을 닭똥집으로 승화시킴이 어떠시올지...
 
 근데 왜 요즘 노래 안올리세요?
 여기 오매불망 기다리는 열혈 팬 있구먼...요 ㅜ.ㅜ
난닝거와빤스 2013.10.30 20:23  
^^ 사실은  이동중에 키타와 운동화를 잃어버렸네요.., 그렇다고,

    장꼬님.., 저와 대판 할일은 안 일어 나겠지요 ㅎㅎ  (조만간 다시 노력해 보겠습니다 ~)

    장꼬님, 오메가 3 드시고 KTX  혈액순환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기를  ^^ ~~
fisherman 2013.10.30 11:49  
애틋하고 그리운 '젊은날의 초상'을 글로 표현 해 주셨으나,
저는 님이 그리신 그림으로 상상하며 느낍니다.

기억의 창고에서  가끔씩 꺼내보는  젊은날의 단편들,
종당엔,,,,,그리움입니다.


이 계절,
그리움이 커져서 서럽기 까지 한 가을입니다.

혹여 회억이 커서 마음병 깊어지는 일이 없으시길 저도, 난닝거와빤스님도, 회원님들도,,,
모두 없으시기를,
가을병 앓지 마시기를,,,,,,,,

저도 윗분처럼 팬입니다~
난닝거와빤스 2013.10.30 20:25  
^^ 감사합니다.., fisherman 님도 아주 넓은 감성의 바다를 갖고 계시는 군요..,
   
    언제고, 휘몰아치는 파도 그림을 그려 보겠습니다..,그 그림에 한번,릴 낚시를 즐겨 보심이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