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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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세상이네요..

트래블라이프 16 647
공원에서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열중하던 중이었습니다(공원엔 저 혼자)
이 때 한 무리의 학생들이 다가 왔습니다(5명)
저를 불렀습니다..
"아저씨~~!!,(아주 친절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저는)그냥 쳐도 봤습니다..
그렇게 쳐다 보지말고 아이스크림 사먹을 돈이
없으니 5000원만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기가 찰 노릇이지만 물었습니다.
무슨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지,
오늘 날씨가 쌀쌀한데 아이스크림은 아니지 않느냐?!
먹고 싶은 이유가 뭔지, 왜 먹고 싶은지
묻고 싶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말이 참 많으시다며 걍 쿨하게
5000원 협찬 부탁드린다,이렇게 말합니다..

마음 같아선 이 아이들을
공원조경수에 걸어드리고 싶었지만
저는 비폭력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에^^
차마 그럴 순 없어서 조용히 자리를 뜨고야
말았습니다(겁을 먹고 간 것, 절대 절대 아닙니다ㅎㅎ;)

□110%리얼 트루 스토리□
☆오늘의 교훈:인생을 너무 각지게 살지 말고 유하게 살자.
16 Comments
고구마 2013.10.26 21:43  
세상에나...자기또래나 지들보다 어린애들한테 시비거는줄알았는데, 어른한테도 저러다니...
진심 무섭습니다.
트래블라이프 2013.10.26 22:17  
육박전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고 별애 별 아이들 다 만나보았지만
오늘 만난 애들은 그래도 이해력은 있었습니다.
속된 말로 행동과 말은 개념이 없었지만 손을 모아 배구공을 강하게
받아내 듯 유하면서도 강하게 대응하니 알아듣더군요.
그래서 무력은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저렇게 행동하는 애들은
없을 거라 봅니다. 믿고 의지하고 자신의 생활을 케어해주는 사람이 단
한명만 있어도 불행한 일들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절대로..
viajero 2013.10.26 21:48  
무서운 세상이라기 보다는....
그런 모습을 보고 어른들이 뭐라고 안하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붙잡아 경찰에 강도로 신고하지 그러셨어요
트래블라이프 2013.10.26 22:14  
물론 저는 이런 일들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성격이지만 상대방에 맞게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어서 먼저 상대방의 의사를 먼저 파악한후
후속대처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전의 그 학생들에게 너희들의 이런 행동과 말이 개념이 없는 것이란걸
아느냐고 물었더니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선 상대방을 위협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애들도 문제지만 학생들에게 관심없는
교사들과 사회가 더 문제가 많다 생각됩니다.
본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 공원 2분거리에 지구대가 있어 끌고 가려고 했지만
그렇게 한다한들 근본적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리를 뜨면서 지금 이 행동들이 떳떳하다 생각되면 내가 등돌리고 갈  때
저를 걷어차도 된다고 말했는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의 그 행동들이
해서 안 될 행동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만약 저를 공격했다면 저도 무력을 쓸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싸우지 않는게 이기는 거라 생각합니다..
헬로키티짱 2013.10.26 22:20  
사실... 아무리 어른이라고 해도 5명은 버겁죠;;;;요즘 애들 또 얼마나 발육은 좋습니까;;;;ㅠ그나마 돈을 안뻇기셨다니 다행이네요..^^  무서운 10대;;;;무서운 세상 입니다...
트래블라이프 2013.10.26 22:44  
현금 자체도 없었지만 제 돈을 두눈 뜨고 쉽게 뺏길 순 없을 것 같습니다ㅎ;..
뭐 하긴 애들이 덩치가 좋기는 좋더군요..
헬로키티짱 2013.10.26 22:14  
여자들은 정말 무서울것 같네요;;;;
트래블라이프 2013.10.26 22:23  
당연 가급적이면 여자분들은 인적 드문 곳에 가신다던지, 너무 늦게 귀가하시는 것은
피해야 하신다 생각됩니다. 정 늦게 귀가하셔야 하실 상황이면 요즘 시행하는 여성전용
안심콜택시(?)를 이용하시거나 가족분들게 지금 어디서 어디로 가고 있다 행선을 알리
시는 것이 필요하다 봅니다.세상 사람들이 모두 악한 건 아니지만 "만일"과 "만약"으로
인한 일들은 사전에 예방이 최선인것 같습니다..
(전직 경호원의 허접스런 덧글이었습닏다ㅎ;;;)..
뮤즈 2013.10.26 22:38  
지난번에 농구선수가 아이들 훈계하다가 역으로 고소를 당했던 일이 있었죠
말로 다스려서 될 아이들이 아니었을겁니다. 참 무서운 세상이 되가고 있네요.

전 개인적으로 작년에..
어느 이쁘장한 여자아이가 내 옆에서 쭈뼛쭈뻣하며 먼가 망설이더만요.
그러다 용기를 낸듯 다가오더라구요
난 속으로...아~이 나이가 되도 이넘의 인기는 식지를 않는구나 생각했었죠..ㅋㅋㅋㅋㅋ
다가와서 저한테 말을 걸더라구요.
저어....저어....
제대로 말을 못하길래 방긋미소지으며 무슨일이에요? 하고 물었죠..ㅋㅋㅋ
그랬더만...
죄송한데~~~담배한갑만 사다주시면 안될까요? 만원 드릴께요..이러는거에요.ㅡㅡ//
이거 원 어이없어서....ㅋㅋㅋㅋ
트래블라이프 2013.10.26 23:07  
움..저도 서울역 뒷편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고 나오는데 언뜻 보기에는 2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한 여자분이 죄송하지만 담배 이름까지 말하면서 하나만
사다주시면 안되나요? 묻길래 제가 왜 그래야 되나요? 라고 반문하니
아직 미성년자라서(18세) 구입을 할 수 가 없으니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미안하지만 그런 부탁은 들어줄 수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고 와버렸습니다..
그땐 기분이 정말 안좋았습니다ㅡㅡ..
헬로키티짱 2013.10.26 23:16  
아~~~전 여자라서 그런 부탁을 못 받았나 봅니다^^;;;ㅋㅋㅋㅋㅋ
누텔라 2013.10.26 23:52  
저는 인상이 너무 순하게 생겨서 평생 그런일은 겪어본적이 없어요......


돈달라고 하면 죽일거다... 아이스크림 사먹는놈도 죽일거다...  -ㅅ-;;
소머리국밥 2013.10.27 23:04  
부럽습니다
전 거지같이 생겨서 경험이 없습니다
신사의 품격이 생각납니다 ㅋㅋ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고등학생 이랍니다
피하는게 상책이죠
현명하게 잘 대처 하신거 같습니다
트래블라이프 2013.10.28 22:20  
학생들이 무섭다는 것도 어른들의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전환점이 있기에 그렇게 되었을지 모른다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전환점이 온다면 저도 어떻게 변할지 모를 것 같습니다.
참새하루 2013.10.28 05:50  
그 아이들은 분명 다른 힘없는 약자를 그자리에서 또 협박 갈취했을겁니다
범죄는 단호하게 뿌리를 뽑아야지 정신을 차리지
설득이나 대화로 해결이 안됩니다
그러나 직접 맞서 싸워서는 더더욱 안되겠지요
훈계하다가 맞아 죽는 세상이기도 하니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다구리 치면 맞대응하는것도 이미 늦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저라면 일단 무대응으로 피한후에 경찰에 신고햇을것 같습니다
트래블라이프 2013.10.28 22:26  
애들이 진담반,농담반 같기도 해서 강압적인 방식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말만 앞서는 그런 상황을 싫어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그런 일은 없었지만)5명의 학생들의
타오르는 화기를 눌러주기 위해 살짝 겁은 조금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누가 잘한다 잘못했다 세대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소통..말로 하기는 쉬운데 현실이 따라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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