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지만 잘 몰랐던 음악
이 곡을 처음 들은건 영화 "라 밤바"를 보고난 후에 OST 레코드판을 구입했을 때에요
아버지가 안방에 있던 전축을 제 방으로 옮겨주신 후부터
저의 음악적 경험들이 쌓이기 시작했죠
라 밤바 OST vol.2 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라 밤바는 노래는 물론이고 영화 자체도 제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영화가 나오던 그 시절이 딱 제 사춘기 였거든요 ㅋ
이 곡이 리치 발랜스가 비행기 사고로 죽는다는 암시가 나오는 장면에 깔려서 그런지
아직도 저는 비행공포증을 가지고 있어요..
리치 발랜스의 역을 기가 막히게 소화했던 루이 다이아몬드 필립스도 문득 궁금하네요..
원곡자 "산토 & 쟈니"가 이태리 이민자 집안 출신이라 그런지
(본인들은 뉴욕 브룩클린에서 나고 자랐습니다만)
최근 영화 "아이리쉬 맨"에 OST로 삽입되어 다시 관심받는 음악이 되었지만
사실 "라 밤바" 외에도 부르스 윌리스,브래드 피트 주연의 "12 몽키스"에도 삽입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산토 & 쟈니의 "And I love her"라는 곡은
비틀스도 부른 바가 있고 Nirvana의 커트 코베인도 리바이벌 했어요
악기도 특이했는데
기타의 현을 박스 바닥에 깔리게 해놓고 우리의 가야금처럼 뜯는 방식으로 소리를 내며
손가락에 쇠구슬 같은것으로 디테일을 내는
아직까지도 몹시 생소한 스틸기타 라는 악기를 사용 했습니다
세계 3대 기타리스트에 거의 근접했던 Jeff Beck이 일반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한것도 들어보긴 했습니다만 스틸기타 보다 맛이 살지 않습니다
적어도 미국인들 에게는 많은 영감을 줬던
혹은 아직까지도 많은 영감을 주고있는 전설적인 음악입니다
며칠전 집에서 듣고있으니 아내가 한마디 하네요
"하와이라도 가시게?"
"어허! 음알못이 듣기엔 휴양지 음악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몽유병"이란 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