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짐을 싸며...
물에깃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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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14:59
옷가지와 그런걸 챙기는데, 동남아쪽에서 즐겨입던 현지에서 구매한 옷가지들을 가지고 갈까 말까 망설이는 내 모습을 보고 설명못할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여행지고(더운 바다), 비슷한 신분(여행자)인데 뭔가 더 조심스러워요.
그래서 좀 요란하고 노출심한 원피스 류 패스, 너무 심하게 편한 코끼리바지 패스... 이러다보니 그냥 평상복만 넣게 되더라구요.
훨씬 뚱뚱할때도(지금보다 10kg이상 나갈때도) 자랑스럽게(?)입었던 아슬아슬한 비키니도 넣을까 뺄까 고민하는 것을 보면 내 몸매에 대한 문젠 아닌가봐요.
결국 국내여행이라서 해외여행보다 더 간편해진 것이 아니라, 더 무거워졌어요.
이게 비단 짐 무게뿐 아니라, 여행을 즐기려는 마음가짐의 무게?도 포함인것 같아 우울하네요.
그래도 뭐... 여행가면 재밌게 놀겠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