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나폼 공항은 정말 춥군요.
우주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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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8 07:57
새벽 1시45분경 도착했으나...입국수속 마치고...
힘들게 ais부스 찾아서 심카드 끼우고 매직푸드코트에서 밥먹고 하니 4시인거죠...선천성 방향감각 결핍증; 혼자 택시타기도 무섭고 두시간정도 기다렸다 공항철도 타려고 돼지코 뚫린 기둥옆에 붙은 명당자리 의자에서 인터넷하고 충전하면서 대기중이에요.
4년전 공항노숙하다가 입돌아갈뻔한 기억이 있어서 인천에서 옷 갈아입지않고 파카에 기모스타킹 그대로신고있는데도 추워요.
현지 심카드 처음 사용해보는데 그야말로 신세계로군요.
몰래 다녀와야되는 필수적인 이유가 있는데 로밍폰 전원꺼지거나 음영지역으로가있을때 한국에서 전화를하면 현지어 멘트가 나온다는 후덜덜한 정보를 로밍센터에서 듣고 출발전에 심카드 빼버렸어요. 현지어멘트가 나오느니 "전원이 꺼져있어~"가 낫다는 생각에...그래서 투어리스트심 사서 끼웠는데...인터넷 속도 생각보다 괜찮네요.
예전에 매번 눈만뜨면 와이파이 찾아 헤매던 생각하면...또르르ㅠㅠ
인터넷의 노예같으니라고;
매번 친구들과 함께 하던 것들을 혼자서 하고있는데 뭐 익숙하다면 익숙한곳이라 불안하진 않아요.
오히려 왔다갔다 헤매고다녀도 나 혼자 힘들면 되니까 편하달까.
저질체력 친구 데리고 다니는거 은근 신경쓰이거든요.
출발전엔 생각이 많았지만 막상 도착하니 뭐...막 좋진 않아도 맘은 진정되네요.
정신을 두배 똑바로 차리고 다녀야되니까 잡생각할 틈도 없어요.
출발전 요상야릇한 기분이 저혼자 느끼는것이 아니란걸 알고 위안이 많이 됐는데...
곧 혼자 여행오실 분들도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