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무조건 힘듬.
요지는 내가 일하는 기계냐, 나도 사람 좀 만나면서 살면 안되냐 였는데
그렇게 살아오신 부모님 덕분에 더이상은 GG.
친구들과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경조사 가기도 힘들고
남들 쉴때 일하고 돈이 있어도 마음대로 못쓰고 항상 주변눈치봐야하고.
나는 그렇게 살기 싫긴하지만.
그렇게 살아오신 부모님 앞에서 나는 그렇게 살기 싫다고 말하기가 참 죄송하다.
나와 누나, 즉 가족을 위해 그렇게 살아오신걸 아니까.
사실 일하는중에는 정말 스트레스받지 않는 상황이면
나 스스로 좋게 생각하고 손님들께도 웃으면서 좋은 대화를 이어나가려 한다.
근데 일하면서 손님대할때와 개인적인 만남으로 사람대할때는 좀 다른듯하다.
언제 어느때가 되던 누굴 만나던 항상 밝은 모습이었던 예전의 나의 모습이
요즘은 일할때를 제외한 사적인 만남자리에서 얘기하다보면
처음에는 그렇지 않지만 얘기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불평불만을 늘어놓게 된다.
예전과 다르게 변한 내 모습을 발견할때면
'내가, 우리 가족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 일을 계속해야하나?
금액적인 부분을 떠나서 정신적인 부분이 피폐해지는데도?' 라고 생각한다.
뭐, 먹고 살려면 일해야하는건 어쩔수 없긴 하지만..
요즘. 정말. 너무. 심하게 감정이 흔들린다.
사춘기도 아닌데 이 압박감에서 벗어나고싶다.
오히려 사춘기때보다도 더 심한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아야하는 내 신세가..
기계처럼 살아가고 있는게 참 안타깝고
이 울타리안에선 더이상 새로울게 없는 세상이
우습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고 나름 버티고있는게 대견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나가기도 부모님께도 참 죄송하다.
사춘기때 하도 말썽을 부려 속을 썪였던 자식인데
이제와서 잘 해보려고 하는데 나도 감정이 있어서 가끔 욱하는데
부모님 기대에 부응을 못하는게 참 죄송하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생일축하파티 가서 즐겁게 술마시며 놀다가 와선
약간 오른 취기에 정말 마음에 있었던 글 한번 올려본다.
과감한 성격이 없어서 생각한대로 일을 추진하지 못한건 창피하지만
내 생각을 게시판에나마 피력할수 있는건 내 나름대로의 용기라고 생각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일하는 업소가 부모님 명의로 되어있고 제가 도와드리면서 일하다
지금은 어머니와 제가 전체적으로 관리를합니다.
아버지가 원하시는 부분은 본인이 손을 완전히 놓으셔도 제가 완벽하게
관리를 할수 있는걸 원하시는데(세금부터 건물관리, 보수 그외 영업까지 그야말로 전체적인 부분입니다.)
제가 학교 다니면서 출퇴근한 기간까지하면 지금까지 8년째 근속이긴하지만
저 혼자 모든 부분을 관리할수가 없음이며,
아울러 본인께서 관리쪽에는 손대지 않겠다고 하셔서
제가 숙소가 좀 노후화되어 손님들이 많이 찾지 않아 리모델링 건의를 해도
'뭐하러 돈을 들여가면서 방 바꾸냐, 어차피 손님 들어오는 양은 똑같은데 광고 잘해서 많이 받으면되지'
라며 투자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기본적인 시설이 되어있어야 손님이 찾아온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돈이 크게 들어가는 부분이다보니 내키지 않으시나봅니다.
아버지껜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엔'구시대적 발상'이지요.
사실 전 크게 욕심내지 않는 스타일이라 먹고 살고 원하는거 사고 하는정도면 괜찮은데
막상 사업을 맡겨놓으신 아버지가 참견을 하지 않겠다고 하신 후
계속 참견을 하시니 이게 스트레스가 받네요.
이제와서 아버지께 그렇게 답답하면 알아서 하시라고 하기도 그렇고
이대로 아버지 원하는대로 가자니 장사가 잘 될것같진 않고..
또 그러면 장사 안된다고 못한다고 잔소리 하실게 뻔한데..
아버지 어머니께서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며
누나는 원래 수원에서 따로 살았었는데
현재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가게 문제때문에 크게 싸우신후
아버지께서는 수원 누나집에서 거주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저와 가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자주 다투시긴 했는데
이번에 좀 크게 다투시고 한달넘게 아예 안보고 계시네요..
너무 정신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조언해주시는 글이 정답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마디라도 더 들어보자는 생각에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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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나중에 따로 글 올리겠지만
모임 원하셨던분들.. 이 글엔 신경쓰지 마십시요~~
단지 가게 운영방안이나 가족간의 문제에 대해서 조언을 부탁드리는 글이며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절대로 전혀 영업과는 상관없는 글입니다. ^^ (이 문구를 빼야 이해해주실려나.. ㅜ.ㅜ)
젤 위에 적은 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여과없이 적어낸 글입니다.
그냥 이 사람은 저 상황을 그렇게 받아들이는구나.. 하고 생각하시며
혹시나 개인적으로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족얘기도 들어가있으니 가족에 대한 악플은 거부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제 개인에 대해서만 악플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