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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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요 :)

케이토 6 683
안녕하세요, 또 오랜만에 글을 남기고 있네용...잊혀질만 하면 한번씩 나타나는 케이토에용 *-_-*
휴가 간다고 해서 오랜만에 가는 것 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매달 가고 있었습니다 -_-;
1년에 30일 휴가를 15/10/5일 단위로 꼬박꼬박 써줘야 되는데-
여름휴가 갱신 기간 직전에 남은 겨울휴가를 다 쓰느라 2월, 3월에 10일, 5일 다녀오고?
그 사이에 여름휴가가 갱신 되면서 4월에 받은 열흘 휴가를...내일부터 쓰게 되었네요.
2월 휴가에는 친구랑 나가사키에 다녀왔고 3월 휴가에는 가까운 바레인 들렀다가 한국 다녀오고-
매번 휴가때마다 비행기를 최대한 덜 타는게 목표였는데 (...휴 -_-)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휴가는 곱게 한국에 있다가 와야지 했는데, 평생 비행기 신나게 탈 운명인건지...
휴가를 몇주 앞두고 멘탈이 박살나는 일이 생겼었는데 -물론 지금은 다 수습하고 정리단계-
그 상태로 방콕비행을 갔었어요. 다행히. 물론 무슨 정신으로 일을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정신차리고 보니 방콕에 도착해있더라는 뭐 그런? 낮 열두시에 도착해서 맥주한캔 들이키고
잠들었다가 일어나니 방콕에 있는 친구한테 미스콜이 와있길래 깜짝 놀랐어요. -_-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친구도 피곤해서 잠들고 저도 피곤해서 잠들었던 ㅋㅋㅋ 누가 친구 아니랄까봐.
깨자마자 바로 전화해가지고 통화하는데- 통화하다 보니까 진짜 누구랑 대화가 절실했던건지,
겉도는 얘기 하다가 나 사실 오기전에 무지 속상한 일이 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자고 왔다고,
그러면서 줄줄줄줄 얘기를 꺼내다가, "근데 나 곧 휴간데 이런 정신상태로 과연 괜찮을까." 했더니,
휴가때 뭐할건데, 계획 없어- 한국에 있을꺼 같아. 그래? 근데 너 휴가기간엔 나도 좀 한가하니까-

"여행가자! 리프레쉬 하고 다 잊어버리고 오는거야!"

그 한마디로 단숨에 구원받은 기분. 여행가자! 순식간에 기분이 풀어져서 헤헤 웃었어요.
매일같이 여행다니는 것처럼 일한다고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직업이긴 하지만-
사실 일로 가게되면 정해진 시간에 쫓겨서 심적인 여유가 전혀 없는 상태이기도 하고-
1년쯤 지나니까 그냥 호텔방에 쳐박혀서 룸서비스를 집밥처럼 먹고 다시 출근하고...
그 좋아하는 방콕에서도 호텔 옆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다녀오는게 전부인? 뭐지 써놓고 보니 우울하네요? ㅋㅋㅋ
(말은 이렇게 해도 아직까지는 일이 즐거운건 사실이예요 ㅎㅎㅎ so far, so good!)
어느새 처음의 설렘이 일상이 되버려서 요즘은 출근하기 싫은 날도 있고 뭐 그렇지만 직장생활이 다 그렇죠.
뭐 우야둥둥 맘 상해서 기가 팍 죽어있던 저에게 친구가 제안한 여행의 테마는 "힐링" :)
송크란 시작하기 전에 2,3일 정도 섬에 쳐박혀 있다가 나와서 방콕에서 물놀이 하다가 가라고,
맘 정해지면 얘기해달라고 해서 며칠 고민하다가 가겠다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리조트랑 싹 예약해서
보내주는...전 참 좋은 친구를 두었네요 ㅠㅠ...(그 친구가 저랑 10년전에 파타야를 같이 다녀온 태국친구임)
그래서 이따가 비행기타고 서울 갔다가- 가족들이랑 시간 좀 보내고 TG타고 태국갔다가~
꼬 싸멧에서 멍때리다가~ 방콕에서 물놀이 하다가~ 다시 사막나라로 돌아오는 그런 휴가가 되었습니다. 히히.
사실 사진 보내 주기 전까지 목적지가 어딘지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꼬 싸멧이네요. 또 싸멧인가...추억돋네용.
여튼 오랜만에 계획없이 몸만 가는 여행- (누가 계획 짜주니까 이렇게 좋을수가) 즐기다가 올게용-
또 태국이냐고, 꿀단지 숨겨놨냐고들 ㅋㅋㅋ 그나저나 송크란은 10년만이라 설레네요.
10년전에 하루 물놀이 하고 2박 3일을 앓아누웠던 기억이 있어서 무섭지만...뭐 살아 돌아오겠습니다 :)
이번에야말로 여행기를 쓸 수 있으면 좋을텐데 -_-; 제가 요새 사진하고도 인연을 끊다시피해성.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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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허전해서 올리는 사진 몇장 ㅋㅋㅋ
2월 휴가때 방콕 비행있는 친구 따라가서 같이 하루 놀아주고 한국 갔을때-
방콕을 승객으로 간건 오랜만이라 1박만 있었는데도 뭔가 신났던지라 사진이 좀 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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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 활주로에서 뒤에 따라오는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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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보니 사무장이 같이 비행했었던 분이었는데, 
비지니스에 있어야 되는 사무장이 왜 계속 이코노미를 왔다 갔다 하나 했더니만, 저 땜에 ㅋㅋㅋ
술이 떨어지기 무섭게 가져다줘서 도대체 맥주를 몇캔을 마셨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_-;;; 
남았다는데도 계속 갖다줘서 결국 마시다 마시다 중간에 기절...재우려고 그랬던건가 (...)

"남았는데?!"
"무슨 소리야 새거 마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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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그대로의 맛을 자랑하는 기내식...(더 코멘트 하지 않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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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직장동료들 도촬하기 (...) ㅋㅋㅋ 이날 따라 같이 비행했던 친구들이 많아서 인사하느라 바빴어요.
방콕은 하루에 네편있는데 유럽에서 트랜짓 하는 승객들이 거의 새벽이나 밤비행기를 타는 관계로-
낮비행은 한가합니다. 저는 방콕비행 왕복 여덟번했는데 죄다 트랜짓 시간대라 전부다 풀 ㅋㅋㅋ
무슨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하면 피곤해서 잠만자다 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에너지가 넘치던 작년 초반과는 사뭇다른 1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시아 아시아 노래를 하다가 이제 아시아만 주로 가는데 맘이 편해서 살이 그냥- 으하하.
그러고보니 이번달 스케쥴은 베이징,베이징,사이공이네요 -_-; 어느새 아시아전담...
담 소식은 태국에서 전할(수 있도록 할)게용~ 약간 이르지만 해피 송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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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Comments
kairtech 2014.04.03 08:46  
오랫만에 소식들어 반갑네요
저는 병원에서 아침먹고 컴키고 태사랑들어와 그냔 암꺼나 보는게 일인데
케이토는 중국에있는 nice guy와 시간보내느라 바쁠거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참 병원은 오늘이 4일째 얼빵한 김여사가 내차 옆구리로 돌진해와 받는바람에 전치4주
근데 그 김여사는 멀쩡하다는게 아이러니
대충 허리통증나으면 얼른 퇴원해서 금쪽같은 봄날 bike 타야되는데...
힐링 만빵으로즐기고 가끔 글올려요 난 케이토 왕팬
sarnia 2014.04.03 10:01  
kairtech 님이야말로 오랫동안 소식이 궁금했는데,
교통사고를 당하셨다는건가요?
저런,, 빨리 쾌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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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님, 지난 번 생일축하 고맙고, give you back.. 생일축하해요.
그러고보니 진짜 오랜만이네..
디아맨 2014.04.03 10:47  
케이토님 여행기 재밋게 읽엇는대 다음은 태국에서 전해올 소식 기다릴게요^^
고구마 2014.04.03 12:34  
나가사키 다녀오셨군요. 나가사키 짬뽕은 소문대로 정말 맛이 있나요?
케이토님 미식가라서 아마 드셨을걸로 생각하고 막 물어봅니다. ^^
곰돌이 2014.04.03 19:52  
오랫만에 올라온 케이토님의 글.....

계속 부럽습니다 ^^;;
공심채 2014.04.03 22:47  
아직까지는 일이 즐거우시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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