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먹방 2탄...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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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8 15:13
나하 시내의 호텔에서 먹은 조식입니다...
이 호텔의 조식은 주인 할머니가 매일 손수 장을 봐서
오키나와 전통 음식 위주로 차리는 게 특징인,
그래서 현지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더군요...
메뉴는 일본식이 70% 정도이고
서양식이 30%이더군요...
서양식은 서양인들을 위한 게 아니라,
일본인의 입맛이 그만큼 서구화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요즘 일본에서 가장 핫한 메뉴는 파스타이더군요...
서양식 뷔페처럼 자기가 알아서 덜어먹는 게 아니라
저렇게 1인분씩 작은 종지에 담겨 있더군요...
해초류와 채소류를 주재료로 한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만 먹으면 보약이 없어도 오래 살 것 같더군요... ^^
점심 때는 아와세 항구에 있는 파야오 수산시장에 갔습니다...
이 수산시장에는 한국인 자유여행자들에게 꽤 유명한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랍스터 반쪽 버터구이입니다...
저희도 당연히 시켜서 먹어봤는데...
참 맛나더군요... ^^
또다른 추천 메뉴는 성게알덮밥입니다...
이것도 정말 맛났습니다...
아... 지금도 침이 주루륵... ^^;;;
마지막 날 밤에는 조금 특별한 만찬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온 쉐프가 차려주는
7가지 코스 요리와 여기에 곁들여진 3가지 와인...
아마 제가 태어나서 맛본 가장 호사스런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
자, 제일 먼저 샐러드가 나오더군요...
그 다음에는 스프가 나왔구요...
그 다음은 빵과 생선이 함께 나온 에피타이저...
그 다음은 또다른 빵과 또다른 생선이 함께 나온 에피타이저...
그 다음은 오늘의 메인...
스테이크와 만두가 결합된 퓨전 스타일 요리였습니다...
그 다음은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은 허브차로 마무리...
이렇게 먹고 나니 어언 3시간이 흘러 있더군요... ^^;;;
이날 코스 메뉴 중에서 에피타이저는 정말 좋았는데
메인은 약간 기대에 못 미치는 듯 햇습니다...
말 그대로 메인인데 말이죠...
암튼 제가 또 언제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 좋은 음식을 먹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마구마구 행복했던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저녁만큼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