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닫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더 큰 실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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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닫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더 큰 실망은......

sarnia 7 1049

안녕하세요. 유쾌한 여행방을 소란스럽게 만든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제가 어제 저 아래 글을 24 시간 후 잠그겠다고 약속 드렸었는데 답글 때문에 잠글 수가 없었습니다.

운영자께서 닫아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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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도용해 간 블로거와 관련해서 올린 글을 잠그려고 하는 이유는 문제의 블로그 주인이 제게 사과메일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표현은 정중했고 내용 역시 일체의 변명이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과 메일 한 장에 감동을 받은 나머지 글을 잠그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 분이 제게 한 사과에 진심이 담겨있는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과에 대한 제 반응이 그 분의 진심 여부를 가늠해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제 입장에서 상대방의 사과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의례적인 절차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과와 수용이 의례적일지라도 일단 서로 의심하거나 재단하지 않고 상대의 행위를 액면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글을 삭제하지 않고 잠그기만 하려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답글과 댓글을 달아주신 포스팅을 제 마음대로 삭제할 수도 없을 뿐더러 한 번 올린 글은 어떤 경우에도 삭제하지 않는다는 제 나름의 포스팅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스스로가 후회할 정도의 잘못된 글을 올린 경우라도 수정 또는 사과를 할 지 언정 포스팅 자체를 없애지는 않습니다.

이 사족 같은 글을 써서 달아놓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아래 잠긴 글들이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들어와서 보면 회원들끼리 뭔가 시답잖은 문제로 한바탕 싸움박질을 하는 바람에 운영자가 강제로 닫아 버린 것으로 오해하기 십상일 것입니다.    

이 사건 이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했는데 제 글들이 여기저기 멋대로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더 놀랐습니다. 사실 자유게시판에 가볍게 올린 별볼일 없는 개인의 의견이나 여행정보를 그런 식으로 가져가서 포스팅 하리라고는 거의 예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황우석 사태가 일어났던 2005 11 월 이후 지금까지 수 백 편에 달하는 여러 가지 주제의 길고 짧은 글들을 올려왔습니다. 반드시 실명으로 올려야 하는 곳 한 군데를 제외하면 주로 sarnia 또는 clipboard 라는 닉네임으로 올렸습니다.

제 글을 가져간 분들께서 펌글 표시나 스크랩 표시등을 하셨거나 퍼왔음을 설명하신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제게 허락을 받은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사업자로 등록된 언론매체까지 원저자인 저와는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고 글을 가져가서 제목을 바꾸어 올린 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매체는 펌글 표시조차 하지 않고 게시판에 운영자가 직접 작성한 것처럼 올려 놓은 것도 있었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글 제목을 제멋대로 바꾸었고
…… (엄연한 무단편집행위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글을 한국 기독교장로회 총회 홈피 www.prok.org 에 올렸지 국민일보에 투고한 적이 없습니다)


http://news.onmam.com/news_content.asp?NewsNum=460002&linkid=snews&p_cate_code=003002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1301702&cp=du

 

캘거리 교민닷컴은 아예 마치 게시판 운영자가 작성한 글인 것처럼 올려져 있었습니다. (언젠가 태사랑에도 수정해서 올린 적이 있었던 이 글은 2009 9 월 초 알버타 주 교민사이트인 www.cndreams.com 에 기고했던 글 입니다.


http://calgary.gyomin.com/main/frame.php?bdId=52&main=community&search_type=2

 

(앞 두 포스팅의 제 원문주소는 잘 링크가 안 되는데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접속방법을 알려 드릴 수 있습니다. , 궁금하신 분도 안 계시겠지만)

 

도큐먼트에 저장된 원문 문장 중 특이한 표현 몇 개를 골라 검색창에 띄우는 방식을 사용해서 제 글 가져 가신 분들을 찾아 내게 됐습니다. 대단한 것도 아니고 손해 본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별로 없지만, 왠지 무례함에 대한 마음 상함 같은 기분이 들어 이 곳에서 하소연을 해 보았습니다.

 

암튼, 그 비즈니스 클래스인지 뭔지 때문에 벌어진 글 도용문제는 그 분의 사과를 제가 받아들인 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공분(公憤)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7 Comments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8.12 12:16  
좀 편하게 사세요..
sarnia 2010.08.12 12:57  
아, 글 닫힌 거 방금 확인했습니다. 근데 글에 자물쇠를 채워도 본인과 댓글다신 분들은 드나들 수 있나보네요. 암튼 고밉습니다.

...... 편해요.
SunnySunny 2010.08.16 11:48  
저도 잠긴 글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세차례)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뜨네요.
아마 글을 쓴 본인과 글을 잠근 운영자만 들어갈 수 있나봅니다.
sarnia 2010.08.16 12:13  
그런가요? 제가 문자님의 글에 들어갈 수 있길래 다른 댓글 단 분들도 들어가실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청년간호사 2010.08.12 22:19  
sarnia 님의 용기에 용기있는 행동과 용서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짝
sarnia 2010.08.13 02:10  
청년간호사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개인의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가져간 경우는 자기 글 인양 도용하지 않은 이상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하고 접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사업자는 다릅니다. 그들은 매체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어떤 경우에도 다른 이의 글을 가져갔으면 여기에 대해 원글 저자와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장총회 홈피를 통해 국민일보와 온맘닷컴에 답변을 요구해 놓았습니다.
청년간호사 2010.08.16 12:53  
이제서야 봤네요 ^&^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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