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행, 힘을 불어 넣자 (4) - 여행 정보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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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 힘을 불어 넣자 (4) - 여행 정보 교환

요술왕자 0 521
가이드북이나 대중매체에서만 여행정보를 모으기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여행하면서 만나는 다른 여행자들로부터 얻는 정보는 상당히 중요하다. 실시간 정보를 바로바로 얻을 수 있으며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그자리에서 물어 볼 수도 있다. 또, 여행자로부터 검증이 된 것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비교적 적다.
단, 이런 정보들은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다. 게다가 자기가 겪은 특수한 상황을 일반적인 일로 생각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숙소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것인데, 그곳을 갔다 온 사람은 망했다거나 이제는 영업을 안 한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에겐 무지 좋았던 곳도 다른 사람은 절대 가선 안 될 곳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다. 한사람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정보를 얻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 내가 겪거나 얻은 정보를 주는 일도 흔하다. 내가 주는 정보로 다른 사람의 여행이 더 즐거워진다면 참 보람된 일이다. 나의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렇게 느꼈다면 다른 사람은 또 다르게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거기도 안 가보고 여기를 여행 했다고 말할 수 있나' 라던가, '거기는 절대 가면 안 된다'라는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물론 정말 좋고 정말 나쁜 곳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기 개인에게만 특별히 좋거나 나쁜 곳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여행 정보는 정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시행착오를 겪고 그것을 수정해 나가면서 여행할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다. 잘못된 정보는 다른 사람의 여행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적어도 '나는 이래서 이랬는데 다른 사람은 이랬다'라던가, '나는 이랬기 때문에 거기가 좋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현지인들에게 길이나 시내버스 번호 등을 물어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지인이라고 현지 정보를 모두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서울의 버스 노선을 다 알지는 못한다. 자기가 타고 다니는 것만 알 뿐이다. 현지인들도 마찬가지. 유명한 건물의 위치나 자기가 흔히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있지만 식당이나 숙소의 위치, 버스 노선 같은 것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기가 모르면 지나가는 다른 사람에게라도 물어서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히 모르면서 알려주는 정보는 틀릴 경우가 많다. 같은 곳을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면 제각기 대답이 다르게 나오는 것이 이 때문이다. 현지인이므로 틀릴리 없다는 생각은 하지 말 것.
현지인들에게 얻을 수 있는 정보 중 유용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나이트라이프와 식당 정보다. 외국인들이 잘 모르고 가지 않는 곳이지만 현지의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가이드북에 잘 나와 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다른 여행자들이 모르는 멋진 곳을 내가 먼저 알아내고 가보는 것도 무척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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