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쌀롱에서 2017년 해를 보려던 우리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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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쌀롱에서 2017년 해를 보려던 우리의 계획

고구마 8 515

람빵에서 단 일박을 하던 때 , 우리의 경로를 이리저리 재보다가

결국은 맨처음 계획했던 루트따위는 저멀리 던져버리고

우리가 꽤 좋아하는 고산지대...도이 매쌀롱에서 새해 첫해를 보자고 막판에 맘을 바꾸고는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새로 증축했다는 신쌘 게스트하우스도 묵어보고 운남면교관 국수도 먹고

람빵에서 오전에 출발해서 신나게 차를 달렸죠. 

람빵 파야오 구간의 굴곡많은 도로를 지나  치앙라이 시를 후다닥 밥만 먹고 지나쳐 

추이퐁 차농장도 살짝 들러 구경하고 드디어 매싸롱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근데 이게 웬일...ㅠㅠ

모든 숙소가 full 이고 그나마 남아있는 신쌘의 라스트 룸은 1,300 / 팡팡인은 1,800밧. 끄아....

태국인들은 휴가 생기면 바다론 안가고 다 추운 산으로 오는지...

그야말로 군인은행 쪽으로는 무슨 유원지 같은 느낌마저 나요. 매싸롱에서 이런 느낌 처음이에요.

 

결국 방을 구해보다가 도저히 안되서 우리는 날이 더 어두워지기전에 여길 빠져나가는게 살길이다. 결심하고는 그 꼬불한 길을 타고 내려와 평지에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북부 어느 읍소재지에 둥지를 틀었는데요. 헤헤

다가오는 2017년의 첫 햇님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은 곳에서 보게 되었지만

어쨌든 평지로 내려오니 맘은 편해요. 

 

매쌀롱은....저번엔 늘 비수기시즌에 방문했어서 이렇게까지 될줄은 모르고 정말 안이하게 갔다가 큰코 다친거 같아요. 

그 고즈넉함이 매력이였는데...ㅠㅠ

 

다들 어디에 계시든, 어느 길위에 계시든...

올한해 마지막날 기쁘고 아름답게 보내시길 바랩니다요. 

8 Comments
펀낙뻰바우 2016.12.31 15:17  
ㅠㅠ 지금쯤 타똔 아니면 팡에 계시는군요.
고구마 2017.01.01 09:29  
헤헤. 풍경 좋은 콕강 강변 테라스에 앉아서는,
여기 오길 잘했다. 하고 자기합리화 했어요.
쏨땀이 2016.12.31 15:34  
아이고 제가 카오꼬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온거랑 비슷하시네요.
10여일전에 방문했을때 2일까지가 거의 만풀이라고 하더라구요.
추운날씨를 많이 즐기는것 같아요 태국분들요.
항상 건강히 다니시기를.
고구마 2017.01.01 09:30  
카오커에서 만난 외국인 아저씨 왈.
태국에 정말 좋은 해변 아름다운 섬 많은데 왜 태국인들은 다 추운 산으로만 오는거지? 하고
서로 맞다고 맞장구 쳤어요.
감사합니다. 쏨땀이님도 늘 건강하세요.
참새하루 2016.12.31 21:05  
처음에는 알려지지 않아서 순수하고 소박하던 곳이
알려지면서 유원지화 되는게
참 안타깝지만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고구마님 요술왕자님도 송구영신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십시오
고구마 2017.01.01 09:31  
그쵸. 좋은건 다들 즐겨야죠.
그리고 이 땅에선 우리가 객이고 , 그들이 주인이니까 ...뭐 떠돌이 신세는 늘 그러려니 합니다요.
하시는 일 늘 번창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필리핀 2017.01.01 08:05  
앗! 좀 비싸도 메쌀롱에서 묵으시지ㅠㅠ
애니웨이, 해피 뉴 이어~~~^^
고구마 2017.01.01 09:32  
1,800 밧 소리 듣는 순간 정이 뚝 떨어져가....ㅠㅠ 말입니다.
애플 게스트하우스 분위기 좋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