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오후의 행복한 고민...
bonviv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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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4 14:31
그냥암꺼나에 쓴 글에서 몇 차례 밝히기도 했지만,
저의 1년 계획 중 가장 중요한 것은
2개월에 한번씩 외국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작년의 경우를 돌이켜보니
모두 여섯번 나갔다 왔더군요...
계산상으로는 2개월에 한번 꼴이네요...
매우 성공적인 한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ㅎㅎ
2012년 첫 여행은 2월에 떠났고 목적지는 꼬 쑤린이었습니다...
꼬 쑤린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의 섬입니다...
이곳의 평화와 아름다움은 다른 어떤 곳에 비교할 수가 없죠...
그런데, 이것은 극히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괜히 혹해서 꼬 쑤린 갔다가 후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ㅎㅎ
(제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되도록 사람들이 덜 찾아와서
꼬 수린의 평화와 아름다움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2012년 두번째 여행은 6월에 홋카이도로 떠났습니다...
살아있는 천사들의 보금자리인 베델의 집을 방문하고
천년의 숲에서 힐링 승마를 하고 풀향기 나는 소고기를 먹는 등
오락과 학습이 적절히 조화된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죠...
2012년에 떠난 세번째 여행의 목적지는 꼬사무이였습니다...
저는 매년 겨울에는 꼬 쑤린-푸켓 코스를...
여름에는 꼬사무이-꼬팡안-꼬따오 코스를 여행하는데
그 시기에 그곳의 바다가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도 꼬사무이-꼬팡안-꼬따오로 코스를 잡았는데
꼬사무이의 바다가 너무 예뻐서 그곳에만 있다가 왔습니다... ㅎㅎ
2012년에 떠난 네번째 여행은 9월의 피피였습니다...
피피는 한때 제가 제일 좋아하던 태국의 섬입니다...
1990년대부터 매년 갔었고 2004년 쓰나미 직전에도 방문했었죠...
그 이후로는 왠지 인연이 닿지 않아서 가지 못하다가
근 10여 년 만에 가본 피피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2012년에 떠난 다섯번째 여행은 10월의 도쿄+요코하마였습니다...
당분간은 일본을 태국 못지 않게 자주 가게 될 것 같은데요...
사진은 메이지진구에서 목격한 신혼부부 웨딩사진 촬영 현장입니다...
2012년 12월에 떠난 마지막 여행의 목적지는 꼬 쑤린+카오속 국립공원입니다...
카오속은 처음 가봤는데요...
나홀로 트래킹하다가 거머리에게 집중공격을 받아서 고생 좀 했슴다~ ㅎㅎ
2013년, 올해의 첫 여행은 3월에 푸켓으로 떠났습니다...
처음 가본 쑤린비치,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이름마저 꼬 쑤린을 닮은 것도... ^^
올해의 두번째 여행은 5월에 일본 고쿠분지로 떠났습니다...
고쿠분지는 도쿄 서쪽에 있는 소도시인데요... 전철로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도시를 휘감으며 흐르는 작은 개울에 가재와 반딧불이가 사는 놀라운 곳입니다...
이곳에 사는 지인의 집에서 프랑스와 에쿠아도르에서 온 분들과 조촐한 파티를 했습니다...
올해의 세번째 여행은 6월에 꼬사무이+꼬팡안+꼬따오 코스로 떠났습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풀문파튀였습니다...
저는 10여 년째 매년 여름에 풀문파튀를 가는데, 이번이 사람이 제일 많더군요...
짬 나면 풀문파튀 참관기를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ㅎㅎ
그러고보니 올해도 벌써 절반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네요...
10월에는 오키나와를 방문하기로 확정되어 있고
올 연말에는 간만의 장거리 여행으로
유럽이나 미국을 갈까 합니다...
남은 세번을 채우기 위해서는 한번을 더 나가야 하는데...
8월에 1달 정도 다녀올까 해요...
그런데, 떠날 날은 다가오는데
아직 어디로 갈지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네요...
요***님이 극찬하던 롬복의 바다를 만나러 갈까...
1년 내내 날씨가 좋은 쿤밍-따리-리장으로 갈까...
프랑스 친구 만나러 씨엠리엡이나 갈까...
제가 구상하는 다음 소설의 주무대인 하롱베이로 갈까...
저의 과거 닉넴이었던 필리핀으로 갈까...
무지무지 고민되네요... ㅠㅠ
암튼, 며칠째 줄창 내리는 비만 구경하고 있기 답답해서
행복한 고민 좀 해봤습니다~
여러분도 여름휴가 계획 다들 세우셨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