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5천원짜리 점심식사...
bonviv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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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10:20
안녕하세요...
지난 4월... 도쿄에 사는 일본인 친구가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 식당이 있다고
먹으러 오라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푸차Fuhca...라는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요...
푸차는 일본 스님들이 주로 드시던 채식요리입니다...
점심은 1인당 5천엔(약 5만5천원),
저녁은 1인당 1만엔(약 11만원) 정도 하는데
점심의 경우 총 12가지 코스가 나옵니다...
식당 이름은 "梵"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우주 최고의 원리를 뜻하지요...
음식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상호입니다...
점심 메뉴 사진입니다...
위에 것이 제가 먹은 것이고
밑에 것은 그보다 조금 저렴하더군요...
내부입니다...
산사에라도 온듯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예약을 하고 갔더니
이렇게 셋팅이 되어 있더군요...
이게 에피타이저인데,
두번째 코스입니다...
웰컴티... 사꾸라차입니다...
이게 코스의 시작입니다... ^^;;;
차를 마시고나면
에피타이저를 먹습니다...
과자의 일종인데
입맛을 돌게 만들더군요...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어서
한동안 젓가락을 대지 못하고
가만히 바라만 보았습니다...
음식은 오감으로 먹는 것이다...라는 말이
절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각 코스에 대한 소개입니다...
세번째 음식은 이렇게 뚜껑이 덮여서 나오더군요...
무엇일까요???
뚜껑을 여니...
스프였습니다...
네번째 코스는 서양식으로 하면 샐러드입니다...
여기까지 먹고나니 슬슬 배가 부르려고 하더군요... ^^;;;
다섯번째로 중국식 스프가 나왔는데
요리하고 남은 재료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제철재료를 사용해서
알뜰하게 요리하는 게
이집의 특징인 모양입니다...
여섯번째는 두부와 죽순요리입니다...
일곱번째는 연두부에 와사비 소스를 첨가한 요리로
푸딩과 비슷했습니다...
여덟번째는 덴뿌라요리인데
소면 덴뿌라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홉번째, 열번째, 열한번째 요리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녹차밥, 짠지, 미소국입니다...
마지막으로 후식, 제철과일이 나왔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먹을만해 보이십니까???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천천히 요리를 음미하면서
벗들과 담소를 나누다보니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몸과 마음이 덩달아 호사를 누리게 되더군요...
제 좌우명인 봉비봉과 자알~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
음식을 다 먹고나니 선물을 하나씩 줍니다...
뭘까요???
목탁을 닮은 작은 방울이었습니다...
지금 제 핸드폰에 매달려 있습니다... ㅎㅎ
이 식당의 전화번호는 03-3872-0375이구요...
홈피는 www.fuchabon.co.jp 입니다...
홈피는 www.fuchabon.co.jp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