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1회 애완견을 키운 적이 있었습니다.
천수를 누리다 사망했는데...
하도 오래 살아서 ... 얘한테 치매가 왔는데 ...
인간의 노인성 치매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나중에는 .. 벽에 머리 찧고 입에서 피토하는 지경까지 되서 결국 안락사를 시켰습니다.
화장해서 울 집 선산에 고히 묻었죠. 엄마와 언니가 너무너무 예뻐했거든요. ㅡㅡ;;;
동물이건, 풀때기건 ... 살아 숨쉬는 것은 공포스럽습니다.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애네들까지 건사하는 건 너무나 큰 미션이더군요.
그래서 전 제 개인 공간엔 풀때기도 안 키웁니다.
전에 몇 번 제 정서 좋으라고 키웠다가 모조리 죽인 뒤로는 무섭드라고요 ....
그래서.. 돌을 키웁니다. ㅡ,.ㅡ
돌이 젤 좋아요.
물 안줘도 되거든요 ~_~;;;;
님의 글을 읽으니 카카오스토리에 번개 표시를 쏴드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힘내셔요!"
반려강쥐 키우는 1인으로써....저 정도는 우리 애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그리고 너무나도 많이 겪었고 앞으로도 많이 겪어야할 일이기에....
처음 겪었을땐 피가 거꾸로 치솟고, 이눔시키를 우째 잡아야 할지 분노에 몸을 주체못했지만,
말못하는 애기가 관심을 받기 위한 행위중 하나라는 수의사 친구의 말을 듣고, 소중한 물건은 애기주둥이와
발이 닿지 않은 높은곳으로 혹시라도 예기치 못한 물건이 다 뜯어져 있으면 애기탓이 아니라 그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3대 지랄견엔 비글이 최고수로 알려져있고
코카스패니얼이 그 다음 그리곤 닥스훈트, 패키니즈 등 여러 견종이 번갈아가며 3위를 차지하고 있죠.
우리집엔 방석이 흰솜을 날리며 소파에서 사라진지 몇달 됐고, 봉제인형은 아들 딸이 애지중지 하는 것들도
이미 배가 터져버렸습니다. 아내 수면양말은 애기들이 다 물어뜯어 진작에 장난감이 된 상태입니다.
반려동물 예찬론자인 저로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함으로써 내가 얻는 잇점이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비용 보다는
훨씬 크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위에 새삶~님이 말씀하신대로 헤어질때는 참 가슴이 미어집니다.
근데 지금 행복하게 함께 사는 동안 십여년 후에나 있을 그런 생각은 안하려구요...
이열리님 터질만한건 다 위에 올려두세요. 이불도 솜이불말고 차렵이불 쓰시구요 ^^
울 닥스 집에 와서 해먹은것들 ...드라이기 두개,전기장판 코드, 이어폰 3개,충전지 2개,제 목걸이 등등..와서 한동안 잘강잘강 씹어놓으시더니 일년 지나니 이제는 않하네요..
근데 저 사진은 울 띠또가 산책 가고 싶은데 않데리고 가면 배변판을 꼭 저리 해논답니당..ㅋㅋㅋ 신기하게 꼭 깨끗한 새 배변판만 갈갈이 분해 해요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