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8
루앙에서 2박 후 치앙라이를 향하여 출발...
루앙에서 빡몽까지 100키로가 조금 넘는 거리인데요...길이 정말 절망을 안겨줍니다.
운전대는 반대편에 붙어 있지...바퀴 22개 달린 중국 왔다갔다하는 대형 트럭은 느림보 끝판왕 ㅠㅠ
추월하려면 엉덩이를 들고 고개를 좌측으로 쭉 늘려서 해야하는데 반대차선엔 깊고 넓은 움푹 패인 도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ㅠㅠ (답답해서 증말 죽는 줄...)
오전인데요...길거리에 사람들이 밤새 언 몸을 녹이려고 나와있습니다.
돼지들도 길을 건너다니고...
길거리에서 먹은 꼬치구이...개당 1,500낍짜리인데 라오스서 먹은 음식 중에 젤 맛있게 먹었네요.
돼지냐? 소냐? 양이냐? 물어 보았는데...대답이 소고기라길래...보나마나 무쟈게 질길텐데하며 일단 꼬치 한개를 먹어 보았는데...뭔 조화인지 말랑말랑 육질에 양념도 짭짤 달달한 것이...아예 자리를 잡고 비어라오를 곁들여 아주 양껏 먹었습니다.(풀떼기는 필수...뜨끼함을 완전히 제압합니다.)
정겨운 풍경...학생들 조회 시간인가봅니다.
캠핑하려고 남하 지역의 자연보호 구역을 헤집고 댕기다가 결국 포기...35,000낍짜리 이름모를 숙소에서 하룻밤...침대.손거울.물 한병 외에 정말 암껏도 없습니다.하하하!!!
(라오스의 자연보호 구역에는 묘하게도 고무나무가 심어져 있다는 사실...규모가 엄청납니다...태국 남부가 고무나무로 유명한데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규모네요...그리고 라오스는 캠핑의 개념이 아직까지 도입되지 않은 나라임을 확인했습니다.)
담 날 일어나서 이런길을 또 달립니다.
아!!!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주루륵...
치앙콩에 몇 년전에 요렇게 새로운 다리가 생겨 차량이나 오토바이로 국경 넘기가 너무나 수월해졌습니다.
치앙콩 국경을 넘자마자 요렇게 생긴 이정표가 딱...울집 푸켓은 1,706키로네요.
다음편부터는 치앙콩에서 바로 푸치파.치앙라이.도이앙캉.도이루엉,빠이.매헝손....으로 이어지는 여정인데요...암꺼나 게시판엔 사진이 10장으로 제한이므로 도배를 해야 할 듯해서 시간나면 태국 여행기 게시판에 사진 잔뜩 넣어서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