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어느 도시 길거리에서 본 황당한 광경...
우리도 그동안 여행하면서 정말이지 태국의 도로를 여기저기 많이 지나쳐가긴 했는데요 그동안은 대부분 대중교통편으로 다니니까 도로상황이 그다지 직접적으로 와닿진 않았어요.
도시내 짧은 구간이야 뭐 뚝뚝이나 썽태우 타고, 도시간의 이동은 터미널에서 버스로 하게되는데 일단 버스 타면 커텐을 닫아서 볕을 가리고 잠이나 쿨쿨 자면서 다니지 않았겠어요 .
낮이라 할지라도요.
그런데 차를 렌트해서 요 얼마간 다녀보니까 , 길에서 교통사고 난걸 꽤 많이 보게 되는겁니다.
아마 이전에도 태국의 길에선 사고가 늘 났었겠지만 저희가 못보는 상황이었을거고...
하여튼 오늘 제가 길거리를 걷다가 본건 이랬어요.
편도 3차선 도로의 3차로를 하얀색 승용차가 달리고 있었는데, 길이 좀 막히는 상황이라 꽤나 서행으로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3차선 메인도로 옆의 쏘이 에서 오토바이가 메인도로 쪽으로 진입을 위해 좌회전 할려다가 가장자리 3차선을 달리고 있던 그 하얀색 승용차의 조수석 옆구리를 쿵~ 하고 박은거에요.
제가 이런식의 교통법규를 잘은 몰라도...이번 충돌은 흰색 자가용으로서는 도저히 피할수가 없는....그러니까 오토바이의 잘못이라 생각이 들거든요.
충돌직후 승용차는 깜빡이 켜고 서서히 전방 몇미터 앞에서 정지를 하는 상황이였구요. 그런데....오토바이에는 40대의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타고 있었는데, 그들의 얼굴에 황당함과 당황함 난처함이 어른거리면서 한바퀴 빙 돌더니만, 오토바이에서 내리지도 않고... 자기들이 튀어나왔던 그 골목으로 다시 도망가 버리는거에요.
헐퀴...그냥 먼지바람과 함께 가버렸어요.
제가 보니까 차문이 확연히 많이 찌그러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 소리로 봐서는 좀 굴곡은 생겼을텐데 뭐 죄송하단 말도 안하고...그냥 지들이 나오 길로 사라지다니...
그럼 이런 경우 차는 어케 하나요. ㅠㅠ 음..보험으로 다 커버가 되는건가...
정지한 승용차에선 사람이 나와서 조수석 문짝을 보고 막 주변을 두리번 거렸는데, 오토바이에 탄 중년 남녀는 이미 뒷꽁무니가 희미할 정도로 골목 안쪽으로 도망가버렸고...백주 대낮에 저러는걸 보니 좀 황당해져버렸어요.
오토바이에 탄 사람이 젊은 양아치 스타일이면 - 그럼 그렇지...- 할텐데, 나이도 있는 부부가 그러니까 오잉? 싶은거에요. 물론 어느 나라에나 힛 앤 런 은 있긴한데...
하여튼 눈앞에서 그러는걸 보니까 참 이상했어요.
이런 류의 충돌은 우리도 피해자가 될수가 있어서 더 그래보였을지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