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꽃게살 비빔밥과 플러스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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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꽃게살 비빔밥과 플러스 알파

Robbine 20 619

이번 여행은 내 평소 스타일과는 다르게, 하지만 우리가 늘 하던 국내여행처럼

급작스럽게 결정되었다.

 

집에 오더라도, 늘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정작 가족들과 눈 마주치고 밥 먹을 틈도 없었던지라

이번에는 엄마가 꼭 자기랑 놀아야 한다며 약속을 잡지 말고 오라고 하셨고,

그렇다면 우리 어딘가로 놀러 가는게 어떻겠냐며 말을 꺼낸 것이 이번 여행의 시작이다.

 

엄마는 가까운 통도사나 갔다올까 하셨지만,

역시, 우리 아빠는 쫌 ㅋㅋ

 

"꽃게가 제철이지?"

 

하시더니 꽃게 먹으러 가자신다 ㅋㅋㅋㅋ

아빠 짱 ㅋㅋㅋㅋ

 

 

그렇게 결정된 것은 목포의 꽃게살 비빔밥.

 

단톡방의 식구들은 부산에서 목포까지 밥먹으러 가냐며 놀라셨는데,

나중에 네비 찍어보고 알았다.

멀더라고..

 

새벽 6시 반에 출발한 목포여행,

11시 반 부터 장사를 시작하신다는 식당의 방침에 따라

우리는 일찍 출발했지만 중간에 휴게소도 두 군데나 들리고

상당히 천천히 목포로 갔다.

 

목포 톨게이트로 진입했지만 여전히 10시 정도..

중간에 한옥 호텔 영산재도 구경하고,

코롬방 제과에서 유명한 크림치즈 바게뜨도 사고 하면서 시간을 좀 더 때웠다.

 

코롬방 제과와 가까운 곳은 장터식당 두 곳 중 만호점이라고 해서

그리로 시간을 딱 맞춰 갔더니

맙소사;

이미 줄을 쭉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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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는 전 날 저녁에 업데이트를 했는데도 장터식당 만호점을 찾지 못하여서

거리명 주소로 검색하여 찾아갔었다.

참고하시길..

 

 

image (2).jpg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우리는 주문 할 것을 모두 정했다.

게살 비빔밥 4인분, 밥 4공기, 준치, 사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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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그 "썩어도 준치"라는 준치 무침이다.

무침으로 나올 줄은 몰랐는데..ㅋ

무쳐놓았음에도 고소한 맛이 좋았다.

가시가 많은 고기라고 하던데 포를 잘 떠 놓아서 그런지 가시는 하나도 없고 먹기도 좋았다.

난 원래 가시 많아서 생선 잘 안먹는데..ㅋ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 본 준치는 맛있다는 걸로~

 


 

image.jpg


 

image5.jpg

 

 

게살 비빔밥

 

저 꽃게살과 알..

싱싱한 꽃게 살+_+

 

일일히 껍질 깨고 살 파먹지 않아도 되고 참 먹기가 편했다.

양반들이 양반 체면에 꽃게 빨아먹을 수가 없어서 이런 음식이 나왔다고 한다.


 

image4.jpg

 

 

한 숟갈 떠서

 


 

image_1.jpg


밥 위에 올려서

떠먹었다 ㅋㅋㅋㅋ

 

김이랑 싸먹어도 맛있다.

 

 

 

 

image2.jpg


 

요리 각 사진 찍고나니 얄짤없이 들어오는 손들 ㅋㅋㅋㅋㅋ

그 정도면 많이 기다려 준거다 ㅋㅋㅋㅋ

 

 

 

코롬방 제과 크림치즈 바게뜨는 사진은 없지만,

크림치즈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는,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운 바게뜨의 맛이 참 좋았다.

 

이건 몇 줄 사서 나눠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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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사실 이거 먹고 목포 구경은 못하고 어딘가로 한참 차를 타고 가야했던지라..

많이 피곤했어요.

 

거의 남한을 반 바퀴 돈 일정이었네요.

 

 

 

 

 

 

 

 

 

 

 

20 Comments
jindalrea 2014.06.07 15:34  
인천에서 속초로 회 먹으러 당일 치기 하는 나같은 사람은 흔치 않다 여겼구만! 큭!!

근디~~진정 한 끼만 드신거??

오늘은 금산식당에 벤뎅이 무침을 먹으러 가야 하나 고민 중! (사진보니 급당김~!!)
Robbine 2014.06.07 15:39  
벤뎅이 철인가요? 목포에서 벤뎅이회 처음 먹었는데, 이것도 엄청 꼬소하고 맛있었는데..
목포 만선이라는 횟집.. 가까웠는데..

진짜 한 끼만 먹었어요. 분노의 드라이빙 후 집에 와서 저녁 먹었죠 ㅠㅠ

어쩌다보니 하루종일 차만 타게 되었던 여행이에요.
필리핀 2014.06.07 15:40  
오호~ 맛나 보여네요...

7월에 시식하러 갑니당~ ㅎㅎ

근데 메뉴에는 게살비빔밥이 없네용???
Robbine 2014.06.07 15:43  
꽃게살 저게 그거에요.
밥은 따로 주문하는거죠 ㅋㅋㅋ 비빔밥이라는건, 먹는 사람들이 비벼먹어서 그런거 같아요.

저는 얹어먹었고, 다른 가족들은 비벼먹었어요.

준치가 참 맛나더라구요~

부산에도 꽃게는 있을텐데.. 저런게 없어서ㅋㅋ
교통이 발달하고, 세계가 지구촌이 된거 같아도,
아직도 현지에 가야먹을 수 있는 것이 많은거 같아서 재미있어요.
뮤즈 2014.06.07 17:26  
진짜 오래만간메 먹는거 올라왔네요~ 우앙ㅇㅇㅇㅇ
사진보니 매콤 달달한거 같은것이 참 맛있어보이네요
로빈님 아빠의 젓가락질이 상당히 날렵해보이시네요
젖가락 내공으로 보아 상당한 먹방의 고수이실듯해요 ㅎㅎㅎ
Robbine 2014.06.07 20:16  
보기랑 달리 전혀 맵고 짜지 않았어요.
그래서 싹싹 잘 긁어먹었죠.
반찬까지 다 먹고 싹 비운 샷 찍고싶었는데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게는 못핬어요. ㅎㅎ
호루스 2014.06.07 18:23  
준치도 가시가 많은 생선인가요? 전어만 가시가 많은 줄 알았더니...

꽃게 무침보니까...껍질 없는 뿌팟 뽕커리가 생각남...

역시 먹방의 여왕!
Robbine 2014.06.07 20:17  
뿌팟뽕까리 +_+

그러게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음식이 있었네요!!

준치가 너무 맛있어서 하도 준치만 먹으니까 용왕님이 다른 고기들한테 가시 하나씩 빼서 준치한테 주라고 했다는 우스게소리가 있다고 하네요. ㅋㅋ
아켐 2014.06.07 19:29  
꽃게 ............엄청 맛나겠다...
나도 먹으러 가야긋다....
Robbine 2014.06.07 20:18  
엄청 맛났죠~ 일박 이상 했으면 더 맛난것도 먹고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MDNA 2014.06.07 22:59  
후쿠오카로 여행가지말고 여기로 갈까요...  개장 양념개장 을 아직 못먹어봐서...
Robbine 2014.06.08 01:05  
헉! 정말요? 게장 맛있는데..
개인적으로 게는 익은거 보다는 생으로 먹는게 더 맛난거 같아요.
장화신은꼬내기 2014.06.07 23:04  
저는 아직 게장을 목먹어요 ...
 게 알러지가 있는 것도 뿌빳풍커리 먹으면서 알게 되었다는 ㅠㅠ

 세발낙지로 유명한 목포.

  실종자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돌아오시면
  세발낙지 먹으러 함 가보고싶네요 ^^
Robbine 2014.06.08 01:06  
안그래도 톨게이트 들어가는 길에 팽목항 가는 길이라고 표지가 있더라구요. ㅜㅜ
sarnia 2014.06.07 23:13  
내 입맛에 맞는 베트남국수 먹으러 운전해서 300 km 떨어진 도시도 다녀와요.
1990 년 임원이라는 곳에 회가 싸다는 말듣고 걸프랜드랑 거길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도 했지요.
강릉까지 비행기타고 가서 거기서 다시 버스타고,, 임원이라는 지명은 그 때 처음 알았어요.
목포는 서너 번 가 본 것 같은데,, 2008 년인가 회먹으러 갔었을때는 도시가 엄청 변해있어서 좀 놀랐어요. 마지막으로 가 본게 1980 년대였으니 그럴 밖에..
몇 년 전에는 아침먹으면서 오늘 점심은 전주에 가서 비빔밥을 먹어야지,, 하고 숟가락 내려놓자마자 그길로 익산가는 KTX 타고 전주로.
먹으러 가는 여행은 언제나 명분있고 즐거은 겁니다.
Robbine 2014.06.08 01:09  
300키로 운전.. 왕복 거리로는 전 당일치기 힘들거 같아요. 아빠가 운전 하셔서 가능했죠.

싸르니아님 체력 짱 좋으신가봐요~ 운전도 잘하시고ㅋㅋ

집으로 오는 길에 해인사도 지나고, 구인사 이야기도 나오고 부석사 이야기도 나오고. 갈 곳이 엄청 많아요.
지혜사랑님 2014.06.07 23:34  
우와 정말 맛있겠네요 밤에 군침이도네요 사진만봐도........
Robbine 2014.06.08 01:10  
흐흐 감사합니다. 밥상이 소박해보여 잘 전달이 될 지 걱정됐는데. 철 지나면 못먹는대요. 한 번 시도해 보셔요~
참새하루 2014.06.08 02:46  
식전이라 사진만 보고도 침이 꼴깍
꼭 먹어보고 말테야
서울 근처에는 저런 꽃게살 비빔밥집이 없을까요
한끼 먹으러 가기에는...
로빈님네 처럼 맛집 여행을 다니는데
모두 의기투합하는 식구들이 아니라서^^

궁금한것은
로빈님은 어떻게 저 맛집을 찾으셨는지요

평소에 전국 맛집 다 기억해 놓고
응? 꽃게? 거긴 목포 XX집 이렇게 답이 척척 나오는것은
아닐텐데...

무슨 맛집 소개 사이트같은 비법이라도 있으신지 궁금해요
Robbine 2014.06.08 15:55  
딱히 비법은 없어요~
놀러가자고 즉흥적으로 정해지면, 당시에 뭐가 제철인지 아빠가 말씀하시고,
제가 인터넷으로 그걸 검색해서 정하는거에요.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서 정했어도, 아빠의 기분이나 감에 따라 다른 식당에 갈 수도 있긴 해요.
아빠가 전에 가봤던 곳은 특히 그렇죠 ㅋㅋ

이번에 간 식당은 목포 꽃게살 비빔밥으로 검색하면 거의 대부분의 결과가 저 식당이어서
사실 급한대로 생각없이 간거였어요.
근데 경상도나 서울 등지와는 다르게 목포는 아직 그런 낚시성 광고는 안하는지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개인적으로는요, 먹어보고 맛 없으면 다른 맛있는 집을 찾아서 가요.
거기도 맛이 없으면 또 다른 맛있는거.. 이런 식으로요.
정 안되면 미니스탑 소프트콘으로라도 마무리 지어야 만족스럽죠.

(미니스탑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진한 우유맛이 일품이랍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요.)


무엇을 먹으러 간다 하는 목적보다도,
온 가족이 좁은 차 안에 다같이 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그런게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집에선 다같이 있어도 사실, 모여서 대화하기 어렵거든요.
누군 티비보고, 누군 컴퓨터 하고, 누군 약속있어서 나가고 등등 잘 모이질 않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 가족 여행은 로드 트립에 가깝다고 봐야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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