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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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영어.

아줌마의꿈 25 914

내 소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단 일초의 고민도 없이

우리나라가 빨리 G1이 되어 한국어가 세계어가 되는 겁니다.

물론 제가 두가지 언어에 아주 능통하지만

(여기서 두가지 언어는 서바이벌 콩글리쉬와 만국어 바디 랭귀지^^)

그래도 외국 여행을 다닐 때면 좀 더 깊이있는 영어를 할 수 있었다면..하는 안타까움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영어능통자를 보고 있자면 좀 기가 죽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reading와 writing의 실력에 비해 이 망할 listening은 우찌 그런지..

그런데 아들놈이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 잠시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알았어요.

미국사람들은 모~두 영어를 잘한다는 사실을. 속된말로 미국 거지도 영어를 잘한다는.

대신 영어빼곤 아무말도 못한다는 사실까지도 말이죠.

순간 한국어는 아주 능통하고 영어도 일정부분 가능한 저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어요.

이후..

캄보디아 여행에서 정말 무례하고 싸가지라곤 찾아볼 수 없는 호주 젊은이들이 좁디좁은 밴 차량에서 담배를 뽀금뽀금 피우길래 담배 피우지말라고 했더니 그 싸가지들이 '너의 영어 발음이 이상해서 못알아듣겠다'며 히히 웃어대는데....

다혈질의 한민족 피가 흐르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제가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너는 오로지 영어 한가지만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최소한 2개는 가능하다. 그러니 부끄러운줄 알고 담배 꺼라.'

그렇게 말하니 아주 있어보이는 것이... 자신감도 생기고... 그 싸가지들하고 눈길도 안마주치고 투어를 다니다가 점심 먹으면서 맥주한잔 하며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한국말로 미안합니다 까지 가르쳤어요.

그로부터 또 이후..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지는 않으나 안타깝기는 여전합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친구를 하면서 좀더 깊이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면 훨씬 여행이 더 즐겁고 많이 배울텐데 하는 마음에서요.

그러니 빨리 한국어가 세계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어디서나 한국어가 통하는 세상. 너무 멋지지 않은가요?

 

 

 

25 Comments
K. Sunny 2014.06.11 10:55  
오지놈들은 저도 참 싫어요, 인종차별주의도 심하고, 지들은 어중간한 브리티쉬를 쓰면서 아시아인의 영어 발음을 무시하는 꼬라지.. ㅎㅎ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각국에서 온 외국인이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서 제일 무능력한 직원을 꼽자면 영어가 모국어인 직원이랍니다. 할 줄 아는 언어가 영어밖에 없거든요... 게다가 영어 모국어인 사람들은 다른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은 커녕 생각조차 없는 사람이 태반이고요.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본인 앞에서 태국어 혹은 독일어나 일본어 등으로 본인 욕을 해도 전혀 모르는 바보. 라고나 할까요? @.@

뭔가 넌센스해 보이지만 진짜랍니다. 우리처럼 영어가 제2 외국어인 국적의 직원은 모국어 + 영어를 기본으로 하되 일부는 태국어를 비롯한 제3 외국어까지 하니까요.

전 영어'도' 하는 한국인은 영어'만' 하는 미국인/캐나다인/영국인/호주인 등등 보다 더 능력이 있는 거라고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해요 ^^
kris1 2014.06.11 11:21  
인종차별은 지금 Sunny님께서두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일단 오지놈들이라 함은 Aussie 이겠지요? 저 또한 호주에서 30년을 거주한 Aussie 입니다. 영어 한국어 일어 태국어 4개국어 하구요. 지들은 어중간한 영국식 발음이라 하셨는지요? 당연하죠~조상들이 영국인이고 엄밀히 따지면 대륙이 아닌 크나큰섬에 고립되 살아온 세월에서 그들만의 언어로개척한 거죠. 그럼 제주도 방언은  한국말 비슷~한 한국어 인가요? 아시아인들의 발음을 무시한다? 한국에서는 전라도 경상도 나뉘어서 서로의 사투리를 비방하고 무시하는 걸요? 그리고 제2외국어 제3외국어가 네이티브 수준이아닌이상 본인 앞에서 그들의 언어로 욕을 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인종차별이 심하다? 한국에서 동남아 근로자나 네팔 근로자들에게 어찌 대우하는지 모르고 하시는 말씀 이신가요? 심지어 태국에서조차 태국인들을 무시하는 한국인들 못 보셨나요? 너무 편파적으로 글을 쓰신것 같아 한마디 올려 봅니다. 남을 욕하고 비하할때는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K. Sunny 2014.06.11 12:37  
이야기가 이렇게도 흘러갈 수 있군요.
네, 저도 저를 돌아 보겠습니다.
그러나 aussie의 인종차별은 세계에서도 알아 줍니다.
그리고 호주인의 조상이 영국인이기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영국의 범죄자들이죠. 호주 섬을 감옥삼아 보낸 것이니까요.
인종차별이라고 보기 보다는 그 나라의 보편적인 성향을 말한 것이라고 보시면 적당할 것같습니다. 보편적으로 무례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사고를 지닌.
아줌마의꿈 2014.06.11 13:19  
워워.. 진정하시고.
요즘 한국내에서 지방 사투리를 사용하다고 무시하거나 비방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kris1님 호주에서 기거하시는 동안 대한민국 국민 의식 수준이 많이 높아졌답니다.
특히나 젊은 분들은 많이 서구화되어 나와 다름을 쿨하게 인정하는 분들도 아주 많구요.
물론 동남아 근로자를 무시하거나 태국내에서 태국인을 무시하는 분들 계신거 사실입니다.
태국에서 골프 라운딩시 간혹 목격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동반자중 그런 분들이 있으면 바로 비난을 듣기 일쑤입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 인종,국적,외모등등 그런 것들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안될 일이지요.
제가 원글에서 호주젊은친구들을 싸가지라고 쓴 이유는 창문닫고 에어콘 켠 상태로 주행중인 밴 차량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히히덕 거려서입니다^^
기분 푸시고..영어 잘하시겠네요?
완전 부럽습니다.
락푸켓짱 2014.06.11 12:53  
크리스1님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생각하지만
써니님 글에도 상당히 공감합니다.
외국인이 느끼는 그나라 사람들의 시선일것입니다.
물론 선입견이라 말할수 있지만 선입견 또한 그들이 만들어논 이미지 입니다.
저도 여행하며 또 알음알음 만나본 외국인중에 그리스,아랍,호주인들이 제일 별로 였습니다.
그중 호주는 비슷하지만 다른 역사를 가진 뉴질랜드와 비교되지 않을수 없는것 같습니다.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나 지네 나라말 할줄아는게 무슨 자랑이라고
거들먹 거리며 비영어권 사람들 무시하는걸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쇼닉 2014.06.11 13:18  
딴지: 죄송해요
한글을 우리나라말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글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한글은 세계어가 될 수 없습니다. 세계의 글이라면 모르겠구요.
정확한 우리나라의 말의 이름은 한국어입니다.^^ 딴지걸어서 죄송해요.
아줌마의꿈 2014.06.11 13:23  
바로 수정했습니다.
원글에서 한국어 잘한다고 자랑했는데..으흠.. 정확한 언어표현을 못하는 군요.
아주 예전에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라고 했다고 혼난 기억이 가물가물.
그 땐 저희나라라고 하면 상대방을 존대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앞으로 한국어.
우리나라와 더불어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kris1 2014.06.11 14:16  
범죄자 유배지란 말은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긴 하죠~지금도 그 굴레와  역사를 언급하는 호주인들이 있는 것들도 사실이기도 하구요~언급하신것 처럼 호주도 일부 그릇된 젊은 혹은 기성세대들에게서 백호주의 혹은 백인 우월 주의가 있는것 또한 사실 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전라도 경상도 파벌 싸움은 네이버등에서 대글 달리는 수준을 말씀 드리고자 함 입니다. 저는 전라도 사람도 아니고 경상도 사람도 아닙니다. 요즘은 사고만 터지면 "라도~라도" 하더군요. 그 지역 사람 전부의 잘못도 아닌데 말이죠. 매번 보면서 안타까움과 안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어디가나 인종차별은 존재한다라고 봅니다. 어찌하다 호주인들의 이미지가 이리 굳어졌는지..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한 것 일수도 있구요. 저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줌마의 꿈님께서 쓰신 그 호주 젊은것들은 국적을 막론하고 어이상실한 놈들 입니다. 달리는 차에서 공용공간에서 흡연은 누구를 떠나 잘못된 일임이 분명하죠
이열리 2014.06.11 14:36  
음..... 과거를 회상해보자면. 

어찌어찌 호주는 갔는데 돈이 없었어요

지금도 시드니나 대도시 떠나면 죽는구나

(시골 못살아 그런곳에선..)이런분들 계시겠지만

요즘은 시골로 이주하면 영주권 잘줘서...

일부러 호주 변방 찾아가는 사람도 있죠.

치기공하거나 그런분들...

저는 학비며 물가 때문에 한 1년반 록햄튼이라고

 호주 소고기로 유명한 동네에서 어학마무리랑 타운스 빌이라는 곳에서 파운데이션을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걍 우스운?

기억이지만 그당시는 이갈리고 잠못자는 일이지만...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운이 좋아 20대남자 손잡고

아침마다 빵사러가서 시키고 고기사라 시키고 자기는 뒤에서 쳐다보고 확인하고..

홈스테이가 아닌 쉐어임에도 절위해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생이 읽는 동화책 전집을 산분을 만났죠.

밤만되면 책펴라 읽어라...맞은편에서 뜨개질하면서 꾸벅꾸벅 졸면서 제 읽는걸 들으려고 했거든요.

그결과 제가 발음이나 말하는것이 네이티브처럼 좋아지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확실한건 한 6개월은 단축된거 같더군요.

저는 호주흑인(아보리진) 옴팡진 동네였어요

길거리가기만 하면 원딸라 투딸라.. 미국 알레스카 사는 애들마냥 대낮에도 술쩔고 미친애들 많은 동네였거든요 ㅋㅋ

제친구중에 다윈이라는 곳에서 사는애 있는데
거기 사는 애들은 최악이래요 ㅋ

호주북서쪽이 백호주의 강렬하죠

그래서 비자 연장을 하건 상가를 가건..

내돈주고 맥주한잔 먹으러 펍에가도 수근수근...

저 노란게 어디서 기어온거야...이동네 물베렸네..

뭐 이런말은 기본적으로 듣고 산듯 ㅋㅋㅋ

어느 쇼핑몰에서는 한 40대 백인 여자가 절 위아래로 보더니

왜 이런것들이 쇼핑몰에 오는거지? 이런말도 들었어요

그때야 영어 트였으니...
나? 돈 썩어나서..
구두한켤에 없이 슬리퍼 신고 핸드백 드는 인생사는거보단 낫잖아?(호주는 어딜가나 조리 신어요 공항가서도...케언즈나 이런데 가면 맨발인 애들도 많아요)

얘들은 영어 못한다. 못할거라고 생각하고 바로 옆에서도 그런말 잘해요. 내말듣고 얼굴 벌게져서는 자리 뜨더군요
저런 그지 같은 것들한테아오...열받아 했지만
지금은 별기억도 없어요
지금은 기억두 없구 날마다 인종차별 당해서그런가?

윗분왈 인종차별에 무게는 없겠지만 호주는 이민 초기부터 시작해서 중국인들 학대며 복지...하다못해 원주민 아이들 데려다가 부모랑 만나게하지도 못한 일이며..
애를 낳으면 애를 강제로 데려가요...
미개한 원주민에 대한 배려라고....교육이란 미명하에..
신식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미명하에..
부모랑 10년넘게 떨어져 살게 만들죠..
나중엔 부모가 누군지도 몰라;;
뭐 이런 개떡 같은 정책이 다 있나몰라...
그일에 대해서 몇해전에 정부에서 공식사과도 했었죠..
잃어버린 세대....라 칭하며. 그게 언제쩍 얘긴데...
이제와 사과를 하는걸 보면...아직도 인종차별은 존재한다는 증거겠죠..정부에서도 그랬는데 민간차원은 오죽했을까 생각들어요

한국에선 그런일 없겠지만....호주 초창기 이민자들 내지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나 벌다를건 없을거 같아서요.
지금도 그렇구요...시간당 10불~15불주며 한국인 막노동 시키고..지금은 백인이 하는게 아니라 한국인이 한국인 차별대우에 가지고 놀죠...비자하나 있다는 이유로.

큰건이 없어서 별기억이 읍네요...

근데 한번도....저는 한번도 니발음 이상해서 못알아 먹겠다..

이런소린 못들어 봤어요.

제가 영어를 잘해서 소통에문제가 없어서가 아니고

그 상대방의 문제 같아요.

이미 동남아 이민자들이 넘치고 음식이며 문화가 유입되었는데

누군가 집에와서 배고프다길래 라면 끓여주면 젓가락질 못하는 애들이 좀 있어요...이건...

그애가 그런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거죠...

즉 제가 살았던 그 촌구석 애들은 100%고...미고랭은 먹어도(이미 동남아 이민자가 가지고 들어와 대중화 되었고 신라면은 듣보겠죠) 신라면은 생수 없으면 못먹고 꼭 포크 줘야해요. 그게 이상한게아니잖아요

또 언어 얘길하자면.....

제가 영어에 자신이 있을때쯤이었는데...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랑은 대화가 되는데..일본애나 아프리카애들 여타 동남아권 애들이랑은 대화가 안되요

태사랑 어느분 태국 여친 있는데 영어 정말 이상하다고..

저는 그때 그분이 이상하다 생각했고 태국 가기전까지 몰랐어요

저와 그분의 공통점은 자뻑으로 남들이 못하는 거로만 생각한거죠....발음 드럽네 어쩌고해도 백인은 그말을 알아듣는데 내가 모르는건 내죄고 내가 미숙한거죠 ㅋㅋ 아직 영얼 못한다는 얘기에요

저는 아직도 급하거나 속터지면 아...발음이 쎈 호주영어가 나와요 이게 미국식 영어하는 애들 사이에 가면 발음이 이상하다고 생각할까요? 촌구석 가면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제가볼땐 못배우고 단지 물가저렴하다는 귀동냥으로 갖 여행 시작한 어느 촌구석 애들이한말 같은데...그런거 신경 쓸...꺼리도 안된다고 봐요..

그래도 생존 영어와 바디랭귀지를 잘 사용한다면
적극적이신거 같은데 비싼데 말구 동네 영어학원을 한번 가보세요

한 육개월 하시면....확...느는게 느껴지실거에요.
아줌마의꿈 2014.06.11 15:12  
지금 인터넷으로 미드를 이용한 영어회화 수업은 하고 있답니다.
친구들이랑 세계여행목적으로 10년 적금식펀드를 넣기 시작했는데 벌써 5년이 지났어요.
그때쯤이면 자식놈들 다 대학다닐테고.. 그동안 쉬지않고 달려왔으니 내 스스로 자기접대를 하려구요.
친구포함 4명인데 각자 언어 한가지씩 나누었어요.
영국에서 유학한 친구가 영어한다고 해서 저는 스페인어 당첨되었는데.. 것도 좀 해야하는데.. 머리는 둔해지고 시간은 없고. 뭐 그러네요.
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에는 저 영어 아~~주 잘해요 라고 글 올리겠습니다.^^
motu 2014.06.11 18:11  
모든 언어가 그렇지만!
스페니쉬는 책에서 배우는 거랑 막상 쓰는 거랑 80% 이상 틀려요.
홈런포 2014.06.11 14:54  
그래도 그 정도면 부럽네요,,전 6학년시작하는 사람으로 여행 미치도록 죠아하건만 영어제로,바디랭귀지만 가지고있어 하고픔 여행 눈팅만하지요,,어케해야할까노??ㅉㅉㅈ,,팩키만가자니 넘 잼이없고 ㅋㅋㅋ 고민이네요,,helf~~ me,  저도 한국어가 빨랑 세계공통어로 오길 죽도록 기다려보렴니다,,
아줌마의꿈 2014.06.11 15:20  
저희 엄마가 칠순기념으로 뉴질랜드 여행을 가셨는데요.
숙소근처 동네 구경을 가시다가 우연히 정원을 아주 예쁘게 가꾼 집을 보게 되었는데 그 때 그집 할머니께서 정원을 다듬고 계시더랍니다.
그러다가 저희 엄마랑 눈이 마주치니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시더래요.
어떨결에 들어가 1시간정도를 같이 정원을 다듬으며 차도 마시고 쿠키도 먹고 하셨는데
중요한 것은 저희 엄마는 헬로우, 땡큐, 예스 정도만 아십니다.
그런데도 차를 마시겠느냐? 뭐 이런 느낌이 드시더래요.
두분이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두분 스스로 모르시겠지만 그래도 아주 재밌게 이야기했답니다.
나라와 민족과 언어를 떠나 인간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된 느낌이 있어서라고 믿습니다^^
안드레아 2014.06.11 14:57  
저는 현재 영어교사로 근무하고 있고, 그냥저냥 영어 의사소통에는 별문제가 없는데, 젊을때 여행다닐때는 외국애들하고 이런저런 대화하는걸 즐겼는데 40대가 되고 50에 가까워 오는 현재는 여행다니며 꼭 해야할말 빼고는 거의 말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처음 만나는 외국인에게 이러쿵 저러쿵 잡담을 하는게 좀 귀찮아졌다고 할까요...그래도 아줌마의 꿈님은 열정이 있으시니 부럽네요.
아줌마의꿈 2014.06.11 15:34  
언젠가 강호동씨가 사회를 보시는 스타킹이란 프로에서 대한항공이던가? 여튼 항공사 댄스팀이 나온것을 본적이 있어요.
그 때 그 댄스팀에 50대의  지위가 좀 높으신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나이라는 굴레를 벗고 좀 더 망가져도 괜찮다하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의외로 많다라고 하시더군요.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대상이 무엇이든 열정은 참 중요한 원동력이지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otu 2014.06.11 16:23  
울 장인어른(자동차 회사 은퇴후 한국 미군부대 차량관련 고문 하심) 영어 잘 하시지만
누구랑 말하고 친해지지 못하시고,

영어 한마디도 못하시는 울 장모님 미국 놀러 오시면 운전 직접 혼자 하시면서
동내사람들 하고 대화도 나누고 친구도 만들고 더욱 신기한 것은 말도 안통하시는데
같이 대화? 나누신 분 사정을 우리에게 이야기 하시는데 100% 우리도 아는 이야길 하셔서
놀랠적이 한두번 아닙니다.

서로 친해지는데는 대화보다는 서로의 느낌을 이해해주는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쇼닉 2014.06.11 17:04  
공감가는 말이네요.
일본 온천여관에서 여관 종업원과 우리어머니의 대화를 보면,
한분은 일본어, 한분은 한국어를 하는데,
정말 대화가 통해요.....
신기해 죽는 줄 알았어요..(전 두개가 해서)

울어머니가: 이 꽃이참 이쁘네요 어떻게 이렇게 이쁘게 키웠어요
일본아줌마: 고노하나와 이젠까라 고노뱌쇼니 우에데이데 오갹상가 다이헹기니잇데마스
울어머니가: 이반찬 참 맛있고 깔끔하게 했네요. 이렇게 먹으면 되요.
일본아줌마: 하이 소오데스 소오얏데 데데 돗데이다타이데 소노마마메시아가리마스.

아무튼, 울어머니 외국나가서 외국 종업원들한테 말걸고, 그걸 알아 듣는 외국종업원이 대답하는 것 보면 정말 신기해요....^^
참새하루 2014.06.11 16:30  
네 발음이 후져서 못알아 듣겠다 ~~는 무시당함
저도 많이 당해봐서 매우 공감합니다

저라면 어떻게 할까...

젊었을때

처음에는 정중히 부탁하지만
말이 안통할때
위와 같이 킥킥대면서 무시할때

말로 해서 못알아 듣는것들 한테는
딱 한가지 방법

웃으면서 한국어로 욕을 해버리는거죠
뜻은 몰라도 본능적으로 알아챕니다

이 정도 까지 가면 거의 막판이니
주먹질 다구리 각오해야 합니다

요즘 나이들어서

먼저 친해집니다

이름을 밝히고 네 이름은 뭐냐
어디서 왔냐 담배가 어디거냐
나도 담배 끊은지가 5년이다 등등

일단 이름 트고 나면 친해지게 되고
친해지면 예의 없던것들도 몰라보게 친절해집니다
그때 정중히 부탁하면 대개는 들어주더군요

그래도 안들어주면?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저는 이 명언을 여행하면서 늘 기억합니다


영어 !!! 저에게도 역시 평생 웬수입니다
저는 은퇴하면 영어권 아닌 나라
동남아에서 살려구요^^
motu 2014.06.11 18:16  
세계 공통어 란 말이 나와서 그냥 제 생각을 말합니다.
미국식 영어는 전세계 영어중 혼자만 이상합니다.
그래도 미국식 영어가 세계 공통어가 될수 있는 것은
국민성 이라고 봅니다.
이민자로 구성된 나라라서 머든지 받아들이는 문화가 바로
미국식 영어입니다.
강남스타일이란 단어가 미국어가 되는 것은 순간적입니다.
아무도 거리낌 없이 강남스타일 이란 단어가 탄생하고 미국식 영어가 되는 것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한국은요? 한국민은요?

배타적인 문화의 언어는 아무리 강대국이 되더라도 세계언어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줌마의꿈 2014.06.12 09:18  
우리나라가 배타적인 부분이 강하다는 motu님의 의견에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아마로 위로는 중국과 아래로는 일본 사이에 끼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뭐 이런 국민의식원형이 형성되지 않았나?..하고 짐작해봅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과 젊은 분들은 이미 여러각도로 세계화되어 배타적인 성향을 꽤나 탈피한 것같아요.
세대가 바뀌면 그런 국민정서도 바뀌고 실제.. 많이 바뀌었습니다.
motu 2014.06.12 12:06  
그럼 우리모두가 사라진 후
현재 아이들이 주도권을 잡을 때쯤 아줌마의 꿈과 저의 꿈이 동시에 이루어 질수도
있다는 희망을 꿈꿔 볼수도 있겠네요.

제발 현재의 아이들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커나갔으면 합니다.

제 고등학교때 역사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너놈들이 크면 전두환보다 더할 것이다! 잔말 말고 공부나 해라!"
영맨영발 2014.06.11 18:34  
ㅎㅎㅎ 통쾌하네요.
맞는말이기도 하구요.
우린 두개이상 , 지들은하나밖에 못하면서~퉷~!ㅋㅋㅋㅋㅋㅋ
숲샘 2014.06.12 09:35  
영어에 너무 스트레스받지마세요.
그냥 써바이벌잉글리쉬라도 만족하세요.  잘한는 사람도 있어야하고 못하는 사람도 있어야 세상사는 재미가 있는겁니다.
외국어를 잘하면 좋겠지만,, 잘하는 사람은 그만큼 시간이나 환경을 투자한 결과일거고,,
꺼꾸로 이야기하면 외국어 대신에 다른것에 집중 공부를 한사람은 그분야에서 외국어를 잘한것 보다는 나을겁니다.

저도 능통하진않지만 영어,일어,중국어는 생존차원의 수준밖에 안되고요,, 태국어는 4년반을
다니고있는데 사와디캅/코쿤캅 밖에 모르지만,, 전혀 사는데는 지장이 없답니다.

늘 스트레스받지마시고  홧팅이여
레몬커피 2014.06.12 12:13  
와..  아줌마의꿈님 멋지세요
저라면 킥킥대는거에 주눅들고 혼자 속으로만 열불나!!이러고 있다가 하루종일 기분 망쳤을거에요;;
홈런포 2014.07.10 10:03  
글들을 보고있노라니 넘 잼나게들 대화하시는군요?? 전혀 말못하는 저에게도 힘이솟구치네요,,여행은 언제나 영원한 즐거움인가봐요,,제나이 6학년시작男,,맬 여행속에서 꿈을꾸며 자율여행도전에 이것저것공부해봐도 언어가 안되니 일단 자신감은 많이떨어지는건사실입니다,어케하면 이곳 저곳 다닐것인가 고민속에 행복을 찾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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