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언텍트와 버티기 RX580 존버로 행복하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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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언텍트와 버티기 RX580 존버로 행복하기 까지

몬테백작 4 378

팬데믹, 언텍트와 버티기 RX580 존버로 행복하기 까지

 

내가 AI를 경험한지는 어언 4년 가까이 되어 가는 것 같다.

그동안 내 컴퓨터 속 그래픽카드 슬롯 자리에 들어 왔다 빠져나간 아이들을 기억해보자면,

1.인텔 내장 그래픽

- 처음에는 내장그래픽으로 AI바둑을 두었다.

내장 그래픽으로 분명한 한계가 있었고, 속도도 엄청 느렸다.

2. gtx1050

- 내장 그래픽 보단 좋아지기는 했는데 5프로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3. gtx970

- 이 카드로 타이젬 내공 60% 인공도 이겨봤다.

역시 2% 한계를 느꼈다.

4. rx580 1장

우선 AI바둑 성적은 별로였지만, 색감이 GTX 보다 좋았다.

주로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AMD 세계는 신세계였다.

5. gtx1080ti

- 그렇다 해도 바둑에 대한 승부욕을 떨치지 못해 gtx1080ti 들였다.

우선 팬소리에 할망구 잔소리가 심했다.

팬소리가 내 책상방 문을 열어두면 거실까지 들린다는 것이다.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또 잔소리다.

본인 역시 팬 소음을 견디기 힘들었다.

rx580에 비해 공장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온도는 난로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gtx1080ti를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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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rx580 4g로 돌아왔다.

내가 사는 곳에 조금 떨어진 김해에 가면 농사는 짓지 않고, 비트코인 생산하는 시설을 갖춘 농장이 있다.

농업용 전기료가 좀 저렴해서 비트코인 시설을 차린 것 같다.

내가 가진 rx580은 이 농장에서 노예로 일하다 내게로 왔다.

rx580 2장을 꽂아도 조용하다.

색감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중국인 인공들의 장비빨이 예사롭지 않다.

rx580으로는 100수 이내로 썰린다.

나는 생각했다.

나는 카페주인장처럼 연구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단순히 중국 인공을 이기기 위해서 거금을 들이거나 시끄러운 팬소음을 견뎌야 하나 반문한다.

나의 결론은 RTX3080 사는 돈으로 전기자전거 26인치와 20인치를 들여서 장거리 여행을 꿈꾸거나,

도심 이동을 목적으로 나들이 수단을 소유하기로 했다.

전기자전거 2대 값이 RTX3080 가격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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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둑 수를 읽는 수준은 일류 프로를 빼고는 초라하다.

AI는 바둑판을 분면으로 나누어 가치망, 정책망으로 최적의 승률 높은 수를 둔다.

경이적인 계산 능력에서 나온 인간계를 벗어난 행마를 보면 나는 인간 수읽기 능력에 절망한다.

그래서 인간의 수법으로 만들어진 6블록 가중치와 바둑을 둔다.

비록 LZ6b_human 6블록짜리지만 잘둔다.

매우 잘둔다.

대세를 놓치지 않고, 사활도 잘보고, 내 의도를 잘 읽고 대처한다.

마치 6블록에게 나쁜 짓하다 들킨 아이같다.

이 LZ6b_human 블록은 그나마 내가 이해 가능한 수법으로 두어주기 때문이다.

나는 인공이든 사람이든 바둑 행마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저 상황에 저 착점의 의미를 되새기나 곰씹어 보는 재미와

바둑 돌이 바둑판 위에서 현란한 군무를 펼치는 행마를 보면 눈이 행복하다.

냉정하게 자신에게 반문해보면, 나 같은 사람은 RTX 상위 버전으로 갈 이유는 없는 사람이다.

나는 RX580로 오래 오래 존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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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태국짱조하 2020.10.25 08:32  
백작님 사진이 안보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몬테백작 2020.10.25 10:22  
어이쿠,  죄송하네요.
내 컴에서 잘보인다 싶어서 그냥 두었더니
램에 저장 상태였나 봅니다.
일단 댓글이 달리면 삭제 수정이 안됩니다.
향고을 2020.10.25 09:45  
하여간 몬테백작님은 뭔가는 고수신듯 합니다,
몬테백작 2020.10.25 10:24  
과찬의 말씀입니다.
아는 거 제대로 없는 빈깡통이 요란하다잖습니까 ㅎ
저보다 향고을님이야말로 시 세계와 정서적 전달력에서 고수시죠.
제가 국문학과 과목 중 소설창작론, 시창작론도 들었지만, 암껏도 기억이 안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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