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그냥 투덜투덜
이런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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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2020.10.21 14:44
새 여권이 나오면 바꿔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게 내년 말로 연기된 모양이예요. 코비드19으로 인해 여권발급율이 75%나 줄어서 현재 쌓여있는 재고를 쓰지 않고 새 여권을 발급하면 200억원이 낭비되기 때문이라는군요.
아끼는 건 아주 잘하는 건데 그 사이에 제 여권 기한은 만료가 되요. 만료 전에 갱신하면 지금과 똑같은 녹색 여권을 받게 되니까 좀 버텼다가 새 여권으로 받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 중입니다.
(당장은 여권 쓸 일이 없을 거 같고 여권이 없어도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전혀 없지만 제가 한국사람인 걸 증명해 주는 유일한 증빙서류여서 어찌할까 망설이고 있어요.)
새 여권이 나온다고 해서 좋아했었는데... 아직은 갖을 운이 아닌 모양이네요. 근데 새로 만드는 여권 도안은 다 무난한데 기존의 무궁화 국장은 좀 촌스러워 보여요. 정부 부처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태극무늬 상징은 좀 세련되어 보이던데... 무궁화 국장은 나중에라도 세련된 다른 상징으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쓰다보니 예전 여권들도 생각이 나는데요. 제가 처음 갖었던 여권은 공책 절반쯤 크기의 여권이였어요. 여권은 의례 그런 줄 알았는데 공항에서 본 다른 나라 여권(미국여권과 일본여권)들은 뒷주머니에 꽂을 수 있을만큼 작더라고요. 부러웠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해외여행이 자유화가 되고 소양교육¹도 없어졌지요. 아마 이 즈음해서 여권 크기에 약간의 변화가 있던 거 같아요. 조금 작아진 걸로 기억하는데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시기에는 여권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증란이 매우 깨끗.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현재 크기로 작아졌지요. 아마 이게 제가 부러워했었던 외국여권 크기와 같은 크기인 거 같아요. 근데 크기가 해결되고 나니까 그 다음에는 "디자인도 좀 어떻게..." 하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결국 도안뿐만 아니라 표지 색깔까지 바꾼다고 공모전까지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채택된 도안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역시 무궁화 국장은 좀...
그러고 보니 아주 큰 여권, 좀 큰 여권, 현재 여권 이렇게 3가지를 갖어 봤던 거네요. 이번엔 완전히 꽃단장(?)을 한 새 여권을 받나보다 했었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좀... 실망.
ㅁ
¹ 이게 뭐냐하면 북한의 공작에 현혹되지 말고 해외에서 기본 예절/지식 부족 등으로 엉뚱한 짓을 해서 나라망신시키지 말라고 같은 나라로 출장, 유학, 이민 가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런저런 내용으로 반나절 정도 강의하는 거였어요.
안내서같은 건 고사하고 외국에 가 본 사람조차 드물던 때여서 소양교육은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방법 중에 하나였지요. 근데 짜장면 6~7 그릇에 해당하는 돈을 교육비로 받았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교육 내용 중에 하나는 팁인데 이 생소한 개념을 듣고 "동냥을 주는 것도 아니고 어른들한테 공돈까지 줘야 한다니..." 하고 아깝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고보니 과거에는 정부에서도 돈받고 팔던 정보들을 태사랑에서는 공짜로 마구 퍼주고 있네요.
아끼는 건 아주 잘하는 건데 그 사이에 제 여권 기한은 만료가 되요. 만료 전에 갱신하면 지금과 똑같은 녹색 여권을 받게 되니까 좀 버텼다가 새 여권으로 받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 중입니다.
(당장은 여권 쓸 일이 없을 거 같고 여권이 없어도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전혀 없지만 제가 한국사람인 걸 증명해 주는 유일한 증빙서류여서 어찌할까 망설이고 있어요.)
새 여권이 나온다고 해서 좋아했었는데... 아직은 갖을 운이 아닌 모양이네요. 근데 새로 만드는 여권 도안은 다 무난한데 기존의 무궁화 국장은 좀 촌스러워 보여요. 정부 부처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태극무늬 상징은 좀 세련되어 보이던데... 무궁화 국장은 나중에라도 세련된 다른 상징으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쓰다보니 예전 여권들도 생각이 나는데요. 제가 처음 갖었던 여권은 공책 절반쯤 크기의 여권이였어요. 여권은 의례 그런 줄 알았는데 공항에서 본 다른 나라 여권(미국여권과 일본여권)들은 뒷주머니에 꽂을 수 있을만큼 작더라고요. 부러웠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해외여행이 자유화가 되고 소양교육¹도 없어졌지요. 아마 이 즈음해서 여권 크기에 약간의 변화가 있던 거 같아요. 조금 작아진 걸로 기억하는데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시기에는 여권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증란이 매우 깨끗.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현재 크기로 작아졌지요. 아마 이게 제가 부러워했었던 외국여권 크기와 같은 크기인 거 같아요. 근데 크기가 해결되고 나니까 그 다음에는 "디자인도 좀 어떻게..." 하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결국 도안뿐만 아니라 표지 색깔까지 바꾼다고 공모전까지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채택된 도안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역시 무궁화 국장은 좀...
그러고 보니 아주 큰 여권, 좀 큰 여권, 현재 여권 이렇게 3가지를 갖어 봤던 거네요. 이번엔 완전히 꽃단장(?)을 한 새 여권을 받나보다 했었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좀... 실망.
ㅁ
¹ 이게 뭐냐하면 북한의 공작에 현혹되지 말고 해외에서 기본 예절/지식 부족 등으로 엉뚱한 짓을 해서 나라망신시키지 말라고 같은 나라로 출장, 유학, 이민 가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런저런 내용으로 반나절 정도 강의하는 거였어요.
안내서같은 건 고사하고 외국에 가 본 사람조차 드물던 때여서 소양교육은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방법 중에 하나였지요. 근데 짜장면 6~7 그릇에 해당하는 돈을 교육비로 받았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교육 내용 중에 하나는 팁인데 이 생소한 개념을 듣고 "동냥을 주는 것도 아니고 어른들한테 공돈까지 줘야 한다니..." 하고 아깝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고보니 과거에는 정부에서도 돈받고 팔던 정보들을 태사랑에서는 공짜로 마구 퍼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