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웬수라 여행지 변경했어요.
내년 구정은 이모네,삼촌네 식구들과 같이 여행하는 말그대로 대가족이동입니다.
올해 73세인 엄마부터 3돌이 갓지난 조카까지 합이 18명이지요.
이모부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이모네 경제사정은 어려운 형편이어서 2년전에도 삼촌네하고만 방콕을 다녀온지라 장고끝에 살림살이가 조금 나은 우리 형제가 좀 더 부담하기로 하고 이모네도 같이 모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첫 여행대상지로는 태국, 정확히 푸켓이 고려대상이었어요.
아~~...
그러나!! 항공권의 일부는 그동안 모아놓은 마일리지와 카드사의 동반자 무료항공권등을 이용해서 해결한다해도
성수기의 푸켓호텔요금이 말 그대로 후덜덜... 하더군요.
저희랑 여러번 푸켓을 다녀오신 엄마는 사정을 모르시니 " 가본중에 공작나오는 호텔(카론의 힐튼 아카디아)하고 호수에서 배타던 호텔(방타오의 쉐라톤 라구나)이 좋고 볶음밥 유명하다는 집 옆호텔(카타의 카타타니)는 안좋더라. 이왕이면 그런데로 예약하지?"하십니다.
맘은 저도 그러고 싶으나.. 돈이 웬수입니다.
이왕 맘 먹은 거.. 우리 이모 얼굴에 활짝 웃음피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아.. 필요한 방이 최소 8개니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세부퍼시픽 프로모션을 보고 마닐라행 비행기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로 팔라완 코른으로 정했구요.
뭐~~ 그 지역 호텔이 푸켓에 비하면 호텔대비 여인숙 수준이지만.. 푸켓호텔비만으로 젊은 사람들 며칠간 다이빙 배우고 그외식구는 호핑하면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바닷가옆이라 좋아하는 시푸드도 저렴하고 또 코른 호텔은 먹고싶은 해산물 사다가 쿠킹피 내면 해주고 심지어는 부엌도 일정금액을 내면 사용할 수 있어서 저희처럼 대식구면서 입맛이 약간 한국적인 분들에게는 오히려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일 아쉬운 것인 아무래도 맛사지인데.. 태국 맛사지에 익숙한 이 몸뚱아리가 필리핀 맛사지에 만족하려나 의문이네요^^
이번 겨울엔 꼭 가리라 푸켓과 약속했는데.. 미안하다.푸켓아. 차가운 현실을 어쩔수가 없구나~~날 기다리지 말거라~.
돈이 웬수이긴 한데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게 됐습니다.그려~
참고로 저희는 신정을 명절로 지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