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웬수라 여행지 변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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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웬수라 여행지 변경했어요.

아줌마의꿈 16 712

내년 구정은 이모네,삼촌네 식구들과 같이 여행하는 말그대로 대가족이동입니다.

올해 73세인 엄마부터 3돌이 갓지난 조카까지 합이 18명이지요.

이모부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이모네 경제사정은 어려운 형편이어서 2년전에도 삼촌네하고만 방콕을 다녀온지라 장고끝에 살림살이가 조금 나은 우리 형제가 좀 더 부담하기로 하고 이모네도 같이 모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첫 여행대상지로는 태국, 정확히 푸켓이 고려대상이었어요.

아~~...

그러나!!  항공권의 일부는 그동안 모아놓은 마일리지와 카드사의 동반자 무료항공권등을 이용해서 해결한다해도

성수기의 푸켓호텔요금이 말 그대로 후덜덜... 하더군요.

저희랑 여러번 푸켓을 다녀오신 엄마는 사정을 모르시니 " 가본중에 공작나오는 호텔(카론의 힐튼 아카디아)하고 호수에서 배타던 호텔(방타오의 쉐라톤 라구나)이 좋고 볶음밥 유명하다는 집 옆호텔(카타의 카타타니)는 안좋더라. 이왕이면 그런데로 예약하지?"하십니다.

맘은 저도 그러고 싶으나.. 돈이 웬수입니다.

이왕 맘 먹은 거.. 우리 이모 얼굴에 활짝 웃음피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아.. 필요한 방이 최소 8개니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세부퍼시픽 프로모션을 보고 마닐라행 비행기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로 팔라완 코른으로 정했구요.

뭐~~ 그 지역 호텔이 푸켓에 비하면 호텔대비 여인숙 수준이지만.. 푸켓호텔비만으로 젊은 사람들 며칠간 다이빙 배우고 그외식구는 호핑하면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바닷가옆이라 좋아하는 시푸드도 저렴하고 또 코른 호텔은 먹고싶은 해산물 사다가 쿠킹피 내면 해주고 심지어는 부엌도 일정금액을 내면 사용할 수 있어서 저희처럼 대식구면서 입맛이 약간 한국적인 분들에게는 오히려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일 아쉬운 것인 아무래도 맛사지인데.. 태국 맛사지에 익숙한 이 몸뚱아리가 필리핀 맛사지에 만족하려나 의문이네요^^

이번 겨울엔 꼭 가리라 푸켓과 약속했는데.. 미안하다.푸켓아. 차가운 현실을 어쩔수가 없구나~~날 기다리지 말거라~.

돈이 웬수이긴 한데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게 됐습니다.그려~

 

참고로 저희는 신정을 명절로 지내고 있어요.

16 Comments
별명어딨져 2014.07.11 11:49  
그래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다들 모시고 갈생각도 하고,,
아줌마의꿈 2014.07.11 16:20  
원래가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을 좋아해서요..
아주 간혹 릴랙스하고 싶거나 생각할 것이 있거나해서 혼자 여행갈 때가 아니면 대체적으로 여러명 움직이는 것을 선호해요
yun56 2014.07.11 13:35  
친척과 온가족이 같이 해외여행 가본 경험이 없어서 부럽네요.

나홀로 해외여행 지겹네~~~
다들 돈이 웬수라서요~~~~~~
아줌마의꿈 2014.07.11 15:54  
삼촌네도 형편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사촌들이 다 대학을 졸업해서 밥벌이를 합니다.
그래서 여행계를 해요.
매달 1인당 4만원씩요.
동생네들도 같이 계를 하게 되어 2년정도 모으면 인당 백만원정도 되고 나머지는 여행갈때 필요한 만큼 냅니다.
즉 2년에 한번꼴로 가게 되는데 이번이 두번째예요.
2년전 방콕여행이 처음이었어요.
윈디걸 2014.07.11 13:45  
저도 가족분들 다 모시고 여행가고싶네요 ㅎ
내년에 어머니 환갑이라 푸켓모시고 가려고해요 ㅎㅎ

그래도 팔라완이라 대박인데요? 코론은 다이빙때매 꼭 가야할곳으로 정해놨는데 ㅎㅎ

좋은여행하시고 오셔용
아줌마의꿈 2014.07.11 16:01  
팔라완은  두번째인데요.
그 때는 클럽 파라다이스라고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묵었었는데 이번에는 좀 달라요.
동생들과 사촌들은 다이빙 예정이구요
저를 포함 그 이상과 그 이하는 호핑예정이예요.
문제는 울 엄마인데 아직 호핑할때 호흡저절이 안되셔서 이번 여행전에 스노클링 셋트 구입하여 목욕탕에서 연습시켜 드릴려고 합니다.^^
밀이채 2014.07.11 14:51  
대가족 여행이라니....정말 부럽습니다. ㅜㅜ 가족들과 해외 가 볼 생각만 하고 있는 1인..
아줌마의꿈 2014.07.11 16:03  
행동하시면 반은 이루어진 겁니다.
저희도 4년전 구정에 모여 담소를 나누다가 가족 친목계하자는 말이 나왔고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해외여행계로 이야기가 발전하여 시작된 일이었어요.
2년모아 한번씩.
2년전 방콕가고 올해 팔라완갑니다.
고구마 2014.07.11 15:07  
18명... 대단하세요. 팔라완은 숙소가 좀 그런곳인가요? 필리핀은 거의 몰라서...
이모님네가 정말 좋아하시겠네요.
아줌마의꿈 2014.07.11 16:09  
네.고구마님.
세부나 보라카이같이 알려진 휴양지는 꽤나 숙박시설이 잘되어 있는데요(물론 푸켓에 비할바는 안되구요^^)
팔라완의경우 몇몇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빼고나면 기반시설이 아주 열악하답니다.
대신 환경파괴가 적어 수중환경은 비교적 잘보존되어 있어요.
물론 이모는 너무 좋아하고 그 덕에 뭔가 아주 착한 일을 한 기분이 들어서 저도 기분이 아주 좋아요.
아이패드 2014.07.11 17:13  
마닐라에 내리는 순간  억 소리 나죠..길거리의 그 오줌 지린내와
매케한 매연...그 수 많은  거지아이들과 소매치기...아이들 보호 잘하시길 바랍니다.
yun56 2014.07.12 13:18  
그래요? 난 못 봤는데......
저는 필리핀 마닐라에 내렸더니 공항에서 꽃다발들고 예쁜아가씨들이 마중나오고 택시가 픽업하여 소피텔 호텔로 데려 가더라구요.

소피텔 호텔에서 만찬 즐기고 어메이징쇼보고 셔틀타고 쇼핑몰들 구경하고 말타고 돌아왔어요.
2박 3일 짧은 일정이라 필리핀 시외는 못 가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태국 관광청에서 준 공짜 여행)
귀국때 길이 막혀 비행기 못 타는 줄 만 빼고......
아줌마의꿈 2014.07.11 18:07  
그러게나 말입니다.
필리핀을 다녀올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이렇게 가난하게 살기도 어렵겠다는 것과 무능하고 부패에 쩔은 정부 때문에 대다수의 국민이 참 고생한다는 생각입니다.
부패와 결별하고 성실과 책임감에 똘똘뭉친 정치가와 정부가 들어선다면 필리핀이 관광대국 되는 것은 정말 식은 죽 먹기일텐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썩은 정부는 나라의 재앙인법이지요...
yun56 2014.07.12 13:24  
해외여행 처음으로 혼자 가본 필리핀부터 자신이 생겨서 지금은 동남아는 혼자 잘 다녀요.
그런데 필리핀처럼 아닌 내돈 쓰는 저렴한 여행입니다.

올 9월에는 푸켓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스쿠버다이빙 하려고 해요.
아로미 2014.07.15 01:34  
와아^^ 팔라완 ~~
잘하신거같은데요?  아웅....
담에 푸켓오시게 되믄 맛집은 제게 맞겨주십셔 쫘라락~ 계획 짜드릴게용
쇼닉 2014.07.17 13:51  
팔라완 TV에서만 보던 그곳을 가시는군요. 저희는 연로하신 분들이 있어 그런 곳은 못가서, 올해는 도쿄디즈니 랜드로 가기로 했습니다만, 정말 열댓명의 대식구를 이동하고 먹고 마시고 그러는 것 정말 많이 힘들지요. 하지만 다녀오면 그 것만큼 좋은 경험도 없어 두고두고 이야기하시는 것 보면 힘들어도 참아야지....이런 생각을 또 한답니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셔서, 가족분들이 모두 행복해 하실 것 같으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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